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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Nowhere

On October 06, 2017 0

세상을 마주하는 태도를 바꾸고 나니 삶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하는 윤계상. 매번 다른 감정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이내 그가 거쳐온 인생의 또 다른 기록이 된다.

 

브라운 슈트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블랙 셔츠, 버건디 팬츠 모두 김서룡옴므(Kimseoryong Homme). 블랙 스니커즈 렉켄(Rekken). 




파이톤 재킷, 블랙 슬리브리스, 팬츠, 스카프 모두 김서룡옴므(Kimseoryong Homme).


 KYESANG’S TASTE  
영웅 vs 악당
영웅, 영웅이 좋잖아요(웃음).
드라마 vs 영화
영화.
로맨틱 코미디 vs 액션
액션!
착한 남자 vs 나쁜 남자
저 진짜 착한 남자예요. 하하하.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허세도 없어요.
우정 vs 사랑
사랑! 전 친구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요.
몸짱 다이어터 vs 행복한 대식가
행복한 대식가.
커트 vs 장발
장발! 또 기회가 된다면 기르고 싶어요(웃음).





블랙 셔츠, 재킷, 팬츠 모두 디올옴므(Dior Homme). 첼시 부츠 유니페어(Unipair).




브이넥 니트 보스맨(Boss Man).




노르딕 패턴의 네이비 니트, 팬츠 모두 드리스 반 노튼 by 분더샵(Dries van Noten by Boon the Shop).



요즘 한창 다이어트 중이죠. SNS를 보니 치열함과 괴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던데요(웃음).
다이어트를 계속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의 결과가 보여요. 윤계상만의 다이어트 비법은 뭔가요?
지정된 시간에만 식사를 하고 철저한 염분 조절. 아, 진짜 힘듭니다. 나이 먹으니까 살 빼기가 더 힘들어요.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뭐예요?
자장면! 안 먹은 지 진짜 오래됐어요. 요새 멀리하고 있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운동의 목적이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에요. 올해 마흔이 된 저를 위한 선물이죠. 그래서 몸을 버린 지는 좀 됐어요.


10월에 영화 <범죄도시>가 개봉 예정인데, 어떤 작품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굉장히 한국적인 영화예요. 형사 액션물 중에선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유쾌하죠. 이번 작품은 시원한 액션은 물론이고 긴장감과 유쾌함까지, 여러 장르의 요소가 골고루 섞여서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시나리오뿐 아니라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고 들었어요. 무엇이 윤계상의 마음을 움직였나요?
글쎄요. 제가 이때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악랄한 역이라 선택한 면도 있어요. 하지만 일단은 영화 자체가 굉장히 심플해서 좋았어요. 무언가 군더더기 없이 산뜻한 역할을 맡고 싶었거든요.


영화는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하잖아요. 촬영을 앞두고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뭐죠?
일단은 리얼리티를 많이 생각했어요. 역할이 나쁜 놈이어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니까. 이게 연기가 아닌, 실제로 느끼는 공포로 다가갔으면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 써서 연기한 것 같아요.


이번에 연기한 장첸은 연변에서 넘어와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인물이죠. 그가 벌이는 일의 악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요.
장첸 일당이 3인조인데 그들이 영화에 긴장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요,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악랄함보다는 그 포스에서 오는 공포감이라 해야 맞을 듯해요.


비열한 캐릭터는 몇몇 연기했지만 이번 영화처럼 작정하고 악한 연기는 처음이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어떤 연기든 다 어려워요(웃음). 그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다만 경력이 쌓일수록 대중들의 입맛을 맞추는 밸런스 조절이 어려운 것 같아요.


이를테면 어떤 밸런스일까요?
더 끝까지 가고 싶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관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기도 완급 조절이 필요하죠. 연기가 지나치면 보는 관객들의 기분이 나빠지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행히 영화는 모니터를 할 수 있으니 제 연기를 보고 바로 판단을 하죠, 적당한 수위가 어딘지를.


이번에 참고한 캐릭터도 있나요?
연변 출신 조폭이잖아요. 이들을 소재로 하거나 등장한 영화는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이건 좀 웃긴 이야기지만, 영화 <황해>에서 김윤석 선배님이 연기했던 ‘면 사장’이 20~30대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도 상상해 봤어요.


저도 <범죄도시>를 보고 <황해>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그래서 김윤석 선배님이 나온 영화를 보면서 디테일한 면들을 체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악역 연기는 맘에 드나요?
그보다도 영화가 정말 잘 나왔어요(웃음).


사실 캐릭터가 뒤바뀐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의외의 조합도 한몫했을 것 같아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이번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 대다수가 잘 알려진 이들은 아니었어요.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님이 오랜만에 작업한 작품이라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를 찍고 싶었대요. 영화의 모티브도 실제 벌어진 상황들이었고요. 그래서 배우들도 낯익지 않은 이들로만 캐스팅한 거예요. 그만큼 촬영 현장도 그들의 에너지를 받아 굉장히 절실했죠. 그래서 <범죄도시>는 그분들의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작은 배역 하나도 모두 다 잘해야 영화가 재미있잖아요. <범죄도시>가 바로 그런 영화죠. 이건 제가 잘했다고 할 수 없어요. 그냥 합이 다 좋았던 거죠.


영화는 개인 작업이 아니니 배우들의 합이 정말 중요하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제가 얼마만큼 연기를 하는가 같은 생각은 들지 않을 거예요. 그저 영화에 빠져 쭉 보게 되죠.


그래도 마동석과의 케미를 점수로 매긴다면?
200점! 영화 속 배역의 공감도는 최고 정점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빨리 보고 싶네요.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 좀 알려주세요.
어떤 기대도 없이, 설사 기대를 했던 분들도 일단 영화를 보세요. 보기만 하면 달라질 거예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고스란히 전달되네요(웃음). ‘범죄도시는 000다’라는 정의를 내린다면 뭘까요?
그렇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어요. 그냥 재미있는 영화다(웃음)? 저도 연기를 하는 배우지만 요즘엔 참 기분을 흔드는 영화가 많은 것 같아요. 너무 우울하거나 사회적 문제들을 깊숙이 파고들죠. 그래서 영화를 보면 볼수록 ‘내가 이 세상을 잘 살고 있나?’ 싶을 만큼 스스로를 성찰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범죄도시>는 달라요. ‘아직 정의는 살아 있고, 그래도 살아볼 만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유쾌하게 풀었어요.


희망을 주는 영화군요.
기분 나쁘지 않은 영화예요.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그 리얼리티 때문에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범죄도시>는 ‘청양고추’ 같은 영화예요. 그 매운맛이 바로 사라지죠. 그러니 부담 없이 봐주세요.


시간이 흐를수록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의도한 부분인가요?
아유, 당연하죠(웃음).


사실 특정 이미지로 굳으면 비슷한 역할만 들어오는 경우도 허다하잖아요.
그럼요, 거의 100%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역할, 다른 작품을 고르고 있네요.
제가 추구하는 배우는 예상이 잘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하거든요. 어떤 배역을 맡았을 때 열심히 하는 건 다 알아줘요. 하지만 그 사람의 어떤 사상이나 생각이 읽히는 순간, 이를테면 무언가 의도가 보이는 역할을 계속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제게 연기는 평생 직업이에요. 그러니 무르익은 연기는 나이를 먹어서도 해야 하거든요. 조금 늦게 시작한 만큼 이런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요?
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하하하.


다음 도전 목표는 뭔가요?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어요?
특정한 캐릭터를 정하고 작품을 결정하진 않아서요. 그래도 지금과는 다른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역이 들어온다면 좋겠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바꾸고 나니 불필요한 집착이 사라지고 삶도 덩달아 맑아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어요.



윤계상이란 배우는 연기를 통해 무얼 보여주고 싶나요?
배우란 그 시대를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올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요. 저는 늘 그렇게 영화를 찍고 있거든요. 제게 제일 중요한 점은 감정인 것 같아요. 저도 잘 몰랐는데 해를 넘기고 작품을 다시 보니까 제 모습들이 보이더라고요. 알고 보면 전 흔들리는 영혼이거든요. 그래서 사랑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사랑의 감정이 있었을 때의 연기를 하는 식이죠.


그때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군요. 그럼 인간 윤계상을 기쁘게 하는 것은?
너무 많아요. 그중에서도 살아간다는 것, 저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뭐가 그리 재미있어요? 전 사는 게 참 재미없거든요.
저도 그랬는데 시야를 바꾸고 나서는 달라지더라고요.


이를테면 어떻게 바꾼 거죠?
그동안 절실한 부분이 많이 생겼어요. 원하는 연기나 제가 갖고 싶은 것들, 이런 불필요한 소유욕들이 계속 생겨나잖아요. 전 그게 다 가짜라고 생각해요. 결국엔 다 지나가고 흘러가는 것들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삶도 덩달아 맑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무언가에 집착할 일도 사라지죠.
예를 들어 <범죄도시>가 600만, 700만이 들어 대박이 난들 또 다음 단계가 있잖아요. 그다음 작품도 흥행시키고 싶어 목말라할 것이고, 그런 것에 사로잡혀 버리면 결국엔 제가 불행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즐기듯 흘러가고 있어요.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죠.


언젠가 인터뷰에서 연출의 꿈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어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움직임은 시작되었나요?
아직 아니에요. 꼭 빨리 해야 하는 일도 아니잖아요. 어느 정도 때가 되면, 타이밍이 되었을 때 해야죠.

 

 

세상을 마주하는 태도를 바꾸고 나니 삶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하는 윤계상. 매번 다른 감정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이내 그가 거쳐온 인생의 또 다른 기록이 된다.

Credit Info

2017년 10월

2017년 10월(총권 95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이영학
HAIR
임정호(아우라)
MAKEUP
김지영(아우라)
STYLIST
김민정
ASSISTANT
이대희, 김지훈, 조성진
LOCATION
알쉬미스트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www.rshemiste.com)

2017년 10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이영학
HAIR
임정호(아우라)
MAKEUP
김지영(아우라)
STYLIST
김민정
ASSISTANT
이대희, 김지훈, 조성진
LOCATION
알쉬미스트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www.rshemis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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