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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Of Love

On September 18, 2017 0

배우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늘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배우 윤소희. 그녀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긍정의 힘에 대해 말한다.

 

니트 톱 쟈딕앤볼테르 (Zadig & Voltaire). 레더 스커트 로우클래식 (Low Classic). 




홀터넥 원피스 막스마라(Max Mara). 슈즈 발리(Bally).




바이올렛 톱 그레이양(Grey Yang). 니트 원피스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슈즈 레이첼 콕스(Rachel Cox).


 

배우는 순수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파적인 시선이 아닌,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시선으로 캐릭터를 봐야
조금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을 끝내고 어떻게 지냈어요?

촬영 내 아무 생각없이 여행 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얼마 전 엄마랑 짧게 일본 여행을 다녀왔죠.


일본 여행은 재밌었어요?
엄마가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려고 했어요.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보냈죠. 매일 밤마다 편의점을 털어서 먹었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당장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서(웃음).


여행 스타일은 보통 어떤 편이에요?
현지인처럼 아무 계획 없이 한곳에 오래 머무는 타입이에요. 이틀만 지나면 익숙해지니까. 그런데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스타일에 맞춰요. 계획적으로 여행하는 사람과는 바쁘게 다니고, 저처럼 유유자적 지내는 사람과는 여유를 즐기다 오죠.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도 있어요?
그리스 산토리니는 다들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잖아요. 유럽에 있는 제 친구의 친구가 얼마 전 다녀왔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라고 평하더라고요.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 그리스 경제가 안 좋아서 다소 흉흉하잖아요.
네, 그래서 저도 당장은 못 갈 것 같아 일단은 마음을 접었어요. 나중에 기회 되면 가봐야죠(웃음).


그땐 남자랑(웃음)?
여자랑 가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왜 <청바지 돌려 입기>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4명의 여고생 친구들이 산토리니에 가잖아요. 그걸 보니 산토리니는 꼭 동성 친구들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군주>에서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김화군을 연기했어요. 실제 윤소희는 사랑 앞에서 어떤 타입인가요?
아무것도 모를 땐 화군과 비슷했어요(웃음).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고 주변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말도 자주 듣다 보니 모든 걸 다 주는 사랑은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마음이 가면 뭐든 해주려고 애쓰는 편이긴 해요.


상대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그런 것 같아요. 설사 사랑받지 못한다 해도 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적당히 사랑해야지 하고 마음을 재는 건 못해요.


그럼 ‘사랑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 하는 경험도 있나요?
남자 친구가 아프면 약과 함께 세끼 먹을 걸 사다 주는 일쯤은 많이 해봤어요. 또 학교 다닐 때는 서울에 있는 남자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밤새 왔다 간 적도 있고요. 아침에는 수업을 들어야 하니까 시간이 없잖아요. 최대한 시간을 쪼개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웃음).


윤소희의 삶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가치 면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지면 지금 당장은 일도 해야 하고 아직 나이도 어리잖아요. 사랑보다는 제 자신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가치가 사랑인 것 같아요.


극 후반으로 갈수록 임팩트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어요. 함께 호흡을 맞춘 곤 역의 김서경이 어느 인터뷰에서 <군주>의 주역들 중 첫째로 윤소희를 꼽기도 했죠.
아… 곤이가요(웃음)? 아무래도 8개월을 함께 보낸 데다 늘 옆에서 지켜보는 역할이라 함께 공유한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보다 8살이나 많은데 요즘도 습관적으로 ‘아가씨, 뭐 하고 계십니까?’ 하며 존댓말 한다니까요(웃음).


심지어 순수하게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칭찬을 하기도 했어요. 감정을 잡는 윤소희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아무래도 과거 시대의 인물이다 보니 언어나 계급 같은 면에서 거리감을 좀 느꼈어요. 하지만 화군이 지닌 기본적인 성격이나 사고는 실제의 저와 굉장히 잘 맞았죠. 그래서 공감하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또 8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화군으로 살아서 감정이 더 깊게 와 닿았고요.


본인과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운이 좋았던 걸까요?
처음엔 사극이고 사람을 부려야 하는 역할이라 좀 힘들긴 했어요. 태생이 큰소리를 내고 지르는 게 잘 안 되는 스타일이거든요. 하지만 그 점 빼고는 김화군이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가서 꼭 하고 싶었죠.


연기할 때 고집을 부리는 게 있다면 뭐예요?
각 장면의 순간순간마다 인물이 가진 감정에 충실하려고 애써요. 연기할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잘 안 되더라고요. 감독님이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지시한 내용을 인지하면서 행동과 감정까지 잡으려고 하면
참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 신에서의 감정만큼은 잘 이해하려고 엄청 집중하는 편이죠.


그런 노력 덕분에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어려워요.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서 감정을 최대한 살리는 게 참 힘들거든요. 그만큼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어요.


혹 ‘이건 좀 보완해야겠다’ 싶거나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나요?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제가 좀 지르는 힘이 부족해요.
세게 지르려고 해도 강하게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기본적으로 신체 구조 등의 영향도 많이 받는대요. 그래서 따로 발성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죠.


똑 부러지게 생겨서 앙칼지게 잘할 것 같은데 의외네요(웃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저 살면서 소리 지른 날이 거의 없어요.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고요.
생긴 거랑 진짜 다르죠? 하하하.


윤소희에게 <군주>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요?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하며 느낀 경험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아요. 오랜 기간 힘들게 촬영했고 혼나기도 참 많이 혼났거든요. 하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극악의 환경에서 작업한 만큼 배우는 것도 많았어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사극을 찍는 배우들은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쉽지 않은데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맞아요. 정말 신기해요. 템포가 빠른 현대극에 비해 사극은 다소 느리거든요. 그리고 가능한 한 동작은 배제한 채 오로지 얼굴, 그리고 연기로만 승부를 해야 하죠.
그렇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보통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변하기 마련이잖아요. 본인의 경우엔 어때요?
긍정적으로는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죠. 반면 예전에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편하게 지냈다면, 이제는 나 스스로 해야 할 일뿐 아니라 덩달아 신경 쓸 일도 많아졌고요.


그렇다면 오래도록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은 뭐예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계속 지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긍정적인 면이 점점 약해지는 걸 느껴요. 부정적으로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현실에 타협하게 되는 제 모습이 싫더라고요.


윤소희가 생각하는 배우는 어떤 모습인가요?
순수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파적인 시선이 아닌,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캐릭터를 봐야 조금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건 직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지니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그럼 윤소희는 지금 그 모습에 얼마나 가깝나요?
원래는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엔 진짜 말도 안 되는 이야길 해도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여겼다면, 지금은 좀 보편적인 시각으로 본달까?


배우 윤소희를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은 뭔가요?
배우로서 어떤 덕담을 듣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람 윤소희로 만났을 때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야’라는 말은 듣고 싶어요.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이지 않나요?
네. 그래서 가끔 들으면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더라고요(웃음).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까요?
아직 결정된 작품은 없어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재정비도 필요한 것 같아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려고요. 그래도 만약 기회가 된다면 백수 역할은 한번 해보고 싶어요. 어느 집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꾸미지 않은 편안한 모습의 한량 같은 역할!



 

 

플라워 패턴 원피스 마쥬(Maje).




블랙 니트 원피스 마쥬(Maje). 뷔스티에 렉토(Recto). 슈즈 레이첼 콕스(Rachel Cox).



 SoHui’s TASTE
더위 vs 추위
추위! 추울 땐 뭐든 껴입으면 되는데,
더울 땐 벗는 데 한계가 있잖아요.
맥주 vs 소주
맥주는 맛있어서 잘 안 취하는 것 같아요(웃음).
풀 메이크업 vs 민낯
얼굴이 답답한 걸 싫어해서, 민낯!
섹시하다 vs 지적이다
지적이다(웃음). 섹시하다는 말을 듣기에는 아직…. 하하하.
우정 vs 사랑
우정. 사랑을 생각하기엔 아직 어린 것 같아요.
연상 vs 연하
원래는 연상을 좋아하는데, 연하도 괜찮은 듯해요.
멜로 vs 공포
멜로. 공포물은 아예 못 봐요.

 

배우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늘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배우 윤소희. 그녀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긍정의 힘에 대해 말한다.

Credit Info

2017년 9월

2017년 9월(총권 94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이영학
HAIR
이예슬(아우라)
MAKEUP
김지영(아우라)
STYLIST
최경원
ASSISTANT
조성진

2017년 9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이영학
HAIR
이예슬(아우라)
MAKEUP
김지영(아우라)
STYLIST
최경원
ASSISTANT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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