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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브랜드가 뜬다고요?

On September 14, 20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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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와 ‘베트멍’이 같은 디자이너 손에서 만들어지듯, ‘불렌시아가’와 ‘베트밈’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다.

‘발렌시아가’와 ‘베트멍’이 같은 디자이너 손에서 만들어지듯, ‘불렌시아가’와 ‘베트밈’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다.

룩북 이미지마저 감각 있게 찍는 ‘불렌시아가’.

룩북 이미지마저 감각 있게 찍는 ‘불렌시아가’.

룩북 이미지마저 감각 있게 찍는 ‘불렌시아가’.

베트멍 아니고 베트밈, 발렌시아가 아니고 불렌시아가와 발렌시요가.
최근 론칭한 패러디 브랜드 얘기다. 지금 패션계는 패러디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시작은 베트밈(Vetememes). 이름에서 감이 오듯 베트멍(Vetements)을 패러디한 브랜드로, 리셀(Re-Sell) 회사에서 일하던 22세의 데빌 트랜이 ‘모두가 입을 수 있는 하이패션’을 모토로 만든 브랜드다. 베트멍의 레인코트와 똑같은 디자인에 이니셜만 바꿔서 10분의 1 가격인 6만원대에 판매하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베트밈의 성공에 힘입어 베트멍의 디자이너인 뎀나 즈바살리아가 아트 디렉터로 있는 발렌시아가(Balenciaga)를 패러디한 불렌시아가(Boolenciaga)를 올 6월에 선보였고, 그 역시 불티나게 팔렸다.

발렌시아가를 패러디한 건 데빌 트랜뿐만이 아니다. LA 출신의 마곳 드세레이는 자신의 요가 수강료를 벌기 위함이라는 다소 엉뚱한 목표를 내세우며 올해 7월 발렌시요가(Balencyoga)를 론칭했다. 레깅스, 크롭트 톱 같은 요가복 위에 로고를 프린트한 게 특징.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레일리는 인스타그램(@Hey_reilly)을 통해 각종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 유행하는 패러디 열풍이 이전의 패러디 현상과 다른 점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오리지널 브랜드의 태도에 있다. 자칫 디자인 저작권 논란이 일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패러디를 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예전보다 훨씬 유연하다. 베트밈의 데빌 트랜은 “나는 뎀나의 팬이다. 그와 그가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고, 뎀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멍은 베트밈의 레인코트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 우리가 베트멍의 옷을 만드는 것만큼 데빌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즐겼으면 한다”는 말로 패러디 현상을 쿨하게 받아들였다. 결국 지금의 패러디 현상은 패러디를 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이슈화되면서 서로에게 윈-윈 효과까지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발렌시요가’라는 이름답게 크롭트 톱, 레깅스 등의 요가복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전 세계로 배송까지 해준다.

‘발렌시요가’라는 이름답게 크롭트 톱, 레깅스 등의 요가복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전 세계로 배송까지 해준다.

‘발렌시요가’라는 이름답게 크롭트 톱, 레깅스 등의 요가복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전 세계로 배송까지 해준다.

패러디 열풍, 패션 인사이더들의 생각은?


만약 내 브랜드를 누군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 브랜드를 어떤 시각으로 볼까?’ 늘 생각해 왔었으니까. 그러니 누가 내 브랜드를 패러디한다면 되레 기분이 좋을 듯하다.
_제이백(‘제이백 쿠튀르’ 디자이너)


루이비통은 7년 전 모노그램 디자인을 패러디한 슈프림을 고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오히려 루이비통이 슈프림에게 구애해 폭발적인 반응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금 가장 핫한 패션 하우스 중 하나인 발렌시아가 역시 이케아 쇼핑백을 패러디한 수백만 원짜리 가방을 출시했다. 하이엔드와 로엔드, 스트리트 웨어와 고급 기성복의 경계를 나누기가 어느 때보다 불분명해졌다. 이런 ‘흐름’이 젊은 디자이너나 창작자들에게서 엉뚱하게 나온다 해도, 더 특별히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우리가 아는 기막힌 패션과 스타일은 홀로 고고하게 존재하지 않았고, 어떤 식으로든지 사회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_홍석우(패션 칼럼니스트)


부의 상징으로 스타일의 완성으로 명품을 소비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세대가 하이패션을 대하는 자세는 확연히 다름을 느낀다. ‘발렌시아가가 힙한 건 진즉 알았고, 그보다 더 힙한 불렌시아가를 입는다’는 행위는 재미난 패러디 제품이 값비싼 명품을 사는 것보다 더 큰 희열을 준다는 의미니까. 아닌 게 아니라, 지금 트렌드의 주도권은 베트멍 티셔츠보다 베트밈 티셔츠를 입고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더 인기를 끈다는 걸 잘 아는 SNS 세대가 잡고 있다.
_서지현(<더갤러리아> 패션 에디터)


소위 ‘명품’이라 하면 예전에는 단아한 청담동 며느리 룩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어떤가? 구찌나 발렌시아가, 베트멍을 입은 힙스터를 떠올리게 되지 않나? 그런 점에서 이런 패러디 브랜드는 현 트렌드의 방향을 잘 파악한 브랜드로 보인다. ‘발렌시요가’는 직접 사서 입어보고 싶을 정도니까.
_패션 브랜드 PR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하는 아티스트 레일리의 작품들.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하는 아티스트 레일리의 작품들.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하는 아티스트 레일리의 작품들.

이탈리아 <nss> 매거진에서 아크네 스튜디오와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해 만든 축구 유니폼 컬렉션.</nss>

이탈리아 <nss> 매거진에서 아크네 스튜디오와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해 만든 축구 유니폼 컬렉션.</nss>

이탈리아 <nss> 매거진에서 아크네 스튜디오와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해 만든 축구 유니폼 컬렉션.</nss>

Credit Info

2017년 9월

2017년 9월(총권 94호)

이달의 목차
EDITOR
진정아
PHOTO
©Vetememes, Boolenciaga, Balencyoga, Nss Magazine, Instagram @hey-reilly

2017년 9월

이달의 목차
EDITOR
진정아
PHOTO
©Vetememes, Boolenciaga, Balencyoga, Nss Magazine, Instagram @hey-re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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