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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남자 22명의 금요일 밤 22시

On August 16, 2017 0

냉장고 뒤져 뚝딱 요리도 하고, 여행과 캠핑에 능한 남자들. 드라마나 TV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알고 보니 우리 주변 아주 가까이에도 있었다. 혼자 사는 남자 22명의 불금은 광란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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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공연
보통은 금요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홍대 합주실에서 밴드 합주를 해요. 가끔은 작은 클럽에서 공연도 하고요. 취업하기 전까지 음악을 하다가 접었는데, 같이 밴드를 하던 멤버 중에 아직 현역인 ‘리프먼스’라는 기타리스트가 최근 앨범을 냈어요. 그분을 중심으로 함께 음악 하던 친구들과 몇몇 지인이 모여 지금은 직장인 밴드처럼 활동 중입니다. 사실 그 ‘리프먼스’라는 기타리스트는 대학교 선배예요. 그분이 저희 밴드 ‘본숩’의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을 만들어줬죠. 그 뒤로도 계속 인연이 되어 함께하고 있어요. 매주 금요일 밤 이렇게 합주를 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뭔가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영화처럼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살아 있음을 느낀다’ 정도는 아니고요, 포기했던 음악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조금만 찾아보면 직장인 밴드를 구하는 게시문도 많고 그 규모도 상당해요. 처음 밴드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음악 할 때는 일 생각이 전혀
안 나거든요. _조웅재(33세, <대학내일> 디렉터)

집에서 조촐하게 술자리
주로 저희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저녁을 먹는 편이에요. 품도 들지 않고 돈도 절약되거든요. 거창하지는 않아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맛집의 음식을 포장해 와서 데워 먹죠. 요리를 잘 못해서요. 괜히 친구들 온답시고 이것저것 사서 요리하는 게 더 스트레스더라고요. 보통은 해외 축구 경기나 예능을 틀어놓고 1차를 시작해요. 남자들끼리 모이면 딱히 할 말이 없거든요(웃음).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면 친구들에게 선곡을 맡깁니다. 사람마다 노래 취향이 다 다른데, 그렇게 새로운 노래를 많이 추천받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물론 매주 이렇게 놀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난주에는 야근을 했거든요. 연애 중이더라도 이렇게 집에서 친구들과 술자리 갖는 걸 즐길 것 같아요. _박경민(27세, 홍보 대행사 직원)


좋은 술과 책 읽기
바와 심야 서점이 결합된 ‘책바’라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보통 금요일 밤 10시에는 열심히 칵테일을 만들고 손님들에게 알맞은 책을 권하고 있을 시간이에요. 손님이 없으면 술 한잔하면서 책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특히 ‘책바’에 오는 손님들은 혼자 오는 분이 많아요. 왁자지껄하고 복잡한 곳을 피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주일의 피로를 푸는 거죠. 책과 술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간단해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술을 마시는 겁니다. 가령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며 데이지가 사랑했던 민트 줄렙이라는 칵테일을 마시거나,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며 미도리가 힘들 때마다 마시던 보드카 토닉을 즐긴다면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독서가 될 거예요. 만약 제가 금요일 밤 22시에 쉴 수 있다면 을지로 만선 호프에 가서 맥주에 노가리를 뜯고 싶네요. _정인성(32세, ‘책바’ 서점 대표)




커피 배우기
요즘 커피에 빠졌어요. 다음 날 쉬니까 뭔가 여유롭게 배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친한 친구가 카페를 오픈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연구하고 테스트하게 됐죠. 같은 원두라도 커피를 내리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라인딩의 분쇄도와 템핑할 때의 압력 정도가 다르거든요. 그 미세한 차이로 맛이 좌우된다는 게 신기해요. 성인 일인당 1년에 평균 377잔의 커피를 마신대요.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한다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_이현진(30세, 미디어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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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클래식 카에 관심을 갖게 된 지는 한 10년 정도 됐어요. 이 차는 레인지로버 클래식 1세대 모델로 1995년식이에요. 이 차 전에는 벤츠 E클래스 클래식, 닛산 파오, 닛산 휘가로를 탔어요. 모두 클래식 카죠. 사실 연비도 좋지 않고 말썽을 부릴 때도 많지만 저는 오직 디자인 하나만 보고 차를 결정해요. 다들 수리비가 많이 들 거라고 걱정하는데 전 오디오 튜닝만 살짝 하고 유지비 정도만 들었어요.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 보니까 시속 80km를 넘으면 음악 소리가 잘 안 들리더라고요(웃음). 보통 금요일 밤에는
이 녀석을 타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남산 소월길, 해방촌으로 드라이브를 가요. 그곳에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들이 많거든요. 그러고는 집에 들어가기 한 30분 전에는 차 안에서 음악을 들어요. 그냥 누워 있을 때도 있고 SNS를 할 때도 있어요. 그만큼 차를 좋아하는 거겠죠. 클래식 카를 타고 싶어 하는 분들은 ‘보배드림’에 접속해 보세요. 중고차는 딜러보다 ‘보배드림’이 최곱니다. _임병철(36세, 아웃도어 브랜드 ‘어네이티브’ 대표)


음악 마스터링 작업
평일엔 늦게까지 음악 마스터링 작업을 해요. 뮤직 프로듀싱 과정의 가장 마지막, 음원이 제작되는 가장 마지막 메이킹 단계죠.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보통은 저녁에 작업을 많이 하는데, 뮤지션들의 제작 과정에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작업을 맡은 뮤지션의 예전 음악을 찾아 들어보고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도록 탐색하고 연구하다 보니 작업은 늘 재미있어요. 그 과정에서 뮤지션과 음악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요. 저한테는 이게 바로 불금인 것 같아요. 아, 지난주 금요일 밤 10시에는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과 참치에 소주를 마셨어요. _강승희(39세, 소닉코리아 마스터링 엔지니어)




루프톱 파티
자주는 아니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금요일마다 친구들과 회사 옥상에서 파티를 열곤 해요. 한남동 사무실 옥상에서 바라보는 한강 전망이 끝내주거든요. 요즘 편의점에서도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하니까 가격 부담도 적어서 좋아요. 이태원 대로변이라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도 민원이 들어오지 않고, 공사할 때 쓰는 작업 등을 군데군데 걸어놔서 빈티지한 무드도 있어요. 그리고 옥상 한쪽 벽을 하얗게 칠했는데, 이걸로 영화를 감상하기도 합니다. 야외에서 보는 영화는 상당히 운치 있거든요. _김용수(30세, 영상 프로덕션 ‘하이퀄리티 피쉬’ 대표)




집밥 먹고 TV 보기
거의 집에 바로 들어가서 쉬는 편이에요. 사실 ‘불금’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가 오래됐어요. 아무리 금요일이라도 퇴근하고 나서는 힘들더라고요. 보통 약속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잡는 편이죠. 집에 일찍 가서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거나 TV를 보는 편이 좋아요. 어떻게 보면 주말에 놀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_안영모(30세, ‘배달의 민족’ 마케터)




집에서 요리하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지인들과 홈 파티를 하거나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 혼술을 즐겨요. 일식 셰프로 7년간 일했거든요.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관두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지만, 그래도 요리는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지인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면 그 시절 향수도 느낄 수 있고요. 노량진에서 횟감을 사와 회를 뜨면 지인들이 그렇게 좋아해요. 생선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보쌈이나 스테이크를 구워주죠. 이 음식에 와인 한 병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_김정호(32세, ‘한솥도시락’ 기획팀)




주짓수
저희 체육관은 금요일마다 노기 수련을 합니다. 도복을 입고 하면 기 주짓수, 도복을 입지 않고 하면 노기 주짓수라고 해요. 저는 불금이라는 사회적 강박에 시달리지 않아요. 저에게 금요일은 그냥 또 다른 기술을 배우는 하루일 뿐이죠. 물론 운동이 끝난 후 맥주라든가 가벼운 술자리를 가질 확률이 다른 요일에 비해 높긴 해요. _박재범(30세, 주짓수 강사)




음악 작업
여느 날과 똑같아요. 스케줄이 없으면 보통 음악 작업을 하죠. 그렇게 금요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제게는 불금이에요.
_세븐틴 우지(22세, 가수)




서핑
사실 금요일 밤에 서핑을 하지는 않아요. 밤에는 파도도 안 보이고 위험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금요일 밤에는 무조건 양양을 갑니다. 다음 날 일찍부터 서핑을 하려면 몸과 마음이 파도와 몰아일체가 돼야 하거든요. 처음에는 혼자 놀러가곤 했는데 매주 바다를 찾다 보니 이제는 아는 사람도 제법 생겼습니다. 모두가 파도를 사랑하는 이들이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여름이 시작되면서 서핑을 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는데, 서핑의 진짜 매력을 느끼려면 봄가을에 오길 추천합니다. 겨울에도 춥지 않아요. 생각보다 바닷물이 따뜻합니다. 많은 분이 서핑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어요. 아, 해변에서 마시는 맥주 맛에도 빠지길 바라고요. _류진호(32세, 마케터 겸 포토그래퍼)




오락실 가기
최근 인형 뽑기 숍이나 코인 노래방이 많이 생겼지만, 저는 오직 ‘철권’ 게임이 있는 단골 오락실만 갑니다. 다소 뒤떨어지는 그래픽과 빤히 보이는 스토리, 벌써 왕을 몇 번이나 깼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학창 시절부터 다녔으니 거의 20년 넘게 함께했네요. 그동안 쓴 돈만 따져도 오락 기계 몇 개를 샀을 거예요. _오세창(30세, 사회복지사)




크로스핏
크로스핏만의 매력이 있어요. 운동할 때마다 자신의 한계치만큼 에너지를 쏟는데 모두가 함성을 지르죠. “으악!”, “죽겠다!”, “파이팅!” 이렇게 고함을 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운동할 때는 늘 신나는 EDM 음악을 틀어놓죠.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울릴 때면 마치 클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거든요. 여느 사람들의 금요일과 비슷해요. 이태원이나 홍대에서 맥주잔을 드는 사람이 있고, 우리는 체육관에서 바벨이나 덤벨을 드는 거죠. _함시원(26세, 스포츠 브랜드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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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주말보다는 금요일 밤에 캠핑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사람 붐비는 게 싫어서 주로 금요일 밤에 캠핑을 떠나는 편이에요. 퇴근하고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캠핑장에 도착하면 보통 밤 10시나 11시 정도가 되죠. 차량 안개등과 랜턴 불빛에 기대어 텐트를 치고 늦은 저녁을 먹는데, 정말 꿀맛이에요. 첫날은 보통 고기를 굽거나 가볍게 바비큐를 해서 맥주와 함께 먹죠. 소시지와 라면을 넣고 섞어찌개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요. 그렇게 장작 앞에서 사람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자요. 혼자 갈 때는 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맥주를 마시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새소리와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 잠을 깨면 정말 상쾌해요. 처음 캠핑에 빠진 건 2012년이었어요. 배우 김성범 형이 배 타고 들어가는 경남의 추도라는 섬으로 저를 데리고 갔죠. 장비는 그 형이 가지고 왔고 저는 몸만 따라갔어요. 거기서 2박 3일의 꿈같은 캠핑을 즐기고 나니 서울에 와서도 안 잊히더라고요. 그 뒤로 XTM에서 방송하는 <아드레날린>이라는 캠핑 프로그램의 현장 스케치를 가게 됐어요. 거기서 만난 이천희와 정겨운, 그리고 스태프들과 친해져서 본격적으로 캠핑에 빠졌죠. 지금까지 캠핑에 쓴 돈만 해도 1천만 원은 넘을 거예요. 캠핑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절대 싼 제품으로 시작하지 말라”는 거예요. 나중에 캠핑을 다니다 보면 여러모로 장비를 교체할 수밖에 없는데, 그땐 팔기도 뭣한 중고 제품이 되죠. 그냥 버리는 수밖에 없어요. 결국 돈이 곱절로 들어요. 그러니까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정보를 수집한 뒤 취향에 맞는 장비를 사는 게 좋아요. _김효석(36세,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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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는 역시 클럽
금요일을 멋지게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느 사람들과 같습니다. 술 마시고 클럽에 가요. 바로 그게 불금이니까요. 흥이 오를 때까지 술을 마시고 그날 꽂히는 음악을 들으며 남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뒤뚱거리죠. 야근으로 점철된 주 중을 보내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강렬한 자극이 필요하거든요. 술에 취해 클럽에서 춤추고 놀다가 토요일 오후에 일어나면 리세트된 기분으로 주말을 맞이할 수 있어요. 긴 밤을 즐기기 위해선 영양 보충이 필요하니, 술을 마시기 전에 꼭 든든하게 밥을 먹습니다. 술을 더 많이, 얼큰하게 취하기 위한 밑밥인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이태원의 ‘술상’을 추천해요.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자리에 앉으면 바나나와 마를 갈아 만든 드링크를 주는데, 목요일부터 그 맛이 당길 정도로 맛있어요. 게다가 이태원의 어느 클럽이든 가볍게 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있거든요. 좋은 사람과 좋은 술, 그리고 어깨를 들썩일 수 있는 음악이 있다면 최고의 불금이 아닐까요? 물론 다음 날 카드 내역이 찍힌 문자 메시지를 볼 때면 뒷목이 당기긴 하지만요. _최두준(34세, 광고 대행사 AE)

 

집에서 TV 보기
보통 카톡을 할 시간이네요. 그 시간 즈음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자정 전에 만나거든요. 친구들과 약속이 없으면 대개는 집에서 TV를 봐요. 집에서 <정글의 법칙>이나 tvN 드라마를 보는 편이죠. 얼마 전까지는 <프로듀스 101>을 봤고요. 이번 주부터는 <쇼미더머니 6>를 볼 거예요. 금요일 밤에는 TV에서 재미있는 걸 많이 하거든요._박선호(25세, 배우)




현대무용 개인 연습
대체로 금요일 밤 10시쯤에 레슨이 끝나요. 바로 집에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개인 연습을 할 때가 많죠. 공연 때는 새벽 3시까지 연습실을 지키기도 하고요. 사실 금요일 밤이 아니면 연습할 시간이 없거든요. 몸매를 계속 유지해야 하니 술도 잘 안 마시게 돼요. 술을 마시면 다음 날 동작을 하는 데 무리가 가거든요. _정재우(28세, 현대무용수)




볼링
요즘 볼링에 푹 빠져 있어서 그냥 볼링장에서 산다고 봐도 무방해요. 보통 밤 10시 정도면 거의 게임이 끝나고 뒤풀이를 어디로 갈지 정할 시간이네요. 게임 후 마시는 생맥주는 오아시스보다 더 달콤하거든요. 볼링을 하는 이유는 운동량도 크고 멘탈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저는 스트라이크 쳤을 때의 소리를 들으려고 볼링을 쳐요. 온몸에 전율이 돋는 게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여자 친구가 생겨도 같이 볼링을 칠 생각이에요. _구환모(33세, IT 회사 개발자)




대학교 친구들과 술자리
보통은 1차를 달리고 있겠죠? 10년 지기 대학교 친구들이 있어요. 진짜 가족보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인데, 마치 고정된 스케줄처럼 금요일 밤에는 그 친구들을 만나요. 물론 촬영이 없을 때만! 혹은 그 친구들끼리 먼저 만나고 있으면 제가 나중에 합류하기도 하죠. 그렇게 1차, 2차, 3차 소주잔을 기울이고 마지막에는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의 예쁜 와인 바 혹은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아다녀요. 가끔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는데, 너무 신기한 건 그때 찍은 사진들이 아직까지 SNS에 올라온 적이 없다는 거예요. 가끔은 저희 집에서 1차를 시작할 때도 있어요. 원룸이다 보니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좋은 노래를 틀어놓고 술을 마시면 편하고 즐겁더라고요. 근심 걱정이 싹 사라지죠.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날도 있어요. 집에 작은 흔들의자가 있거든요. 거기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멍 때리는 게 최고의 휴식이죠. _강하늘(28세, 배우)




서울 시티 런
러닝 크루 소속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러닝을 하고 있어요. 보통은 밤 8시에 모여 몸을 풀고 7~10km 정도를 달리죠. 10명에서 20명 정도가 같이 모여 달리는데, 보라매공원·여의도·남산·서울숲 등 모이는 장소는 다양합니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혼자 뛰기만 했는데 SRC(Social Running Crew) SEOUL이라는 러닝 크루를 알게 된 후 같이 달리는 즐거움에 푹 빠졌어요. 혼자 뛰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뛰면 더 멀리 뛸 수 있답니다. 여자 친구가 생기면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서로 호흡하며 할 수 있는 운동을 같이 즐기고 싶어요. 만약 미래의 여자 친구가 요가를 좋아한다면 전 통나무 몸이지만 열심히 따라 할 의지도 있습니다. _구대영(26세, 학생)




축구
보통은 경기도 구리의 축구장에서 축구 경기를 해요. 모델, 패션 업계 사람들로 구성된 ‘팀 퍼스트’라는 축구팀 경기가 있는 날이거든요. 가끔 시아준수, 윤두준, 이기광 등이 소속된 ‘FC MEN’과 축구 시합을 할 때도 있어요. 저는 5세 때 축구를 시작해서 20세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했는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모델 일을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을 찰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해요. 여자 친구가 생겨도 금요일 저녁에 축구는 계속하고 싶어요. 가끔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오는 형들이 있는데,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_막심(27세, 모델)

냉장고 뒤져 뚝딱 요리도 하고, 여행과 캠핑에 능한 남자들. 드라마나 TV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알고 보니 우리 주변 아주 가까이에도 있었다. 혼자 사는 남자 22명의 불금은 광란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Credit Info

2017년 8월

2017년 8월(총권 93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김수정
PHOTO
김효석(인물), 나혜영(인물), 오준섭·류진호 외 인터뷰이 제공

2017년 8월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김수정
PHOTO
김효석(인물), 나혜영(인물), 오준섭·류진호 외 인터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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