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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프렙, 해봤습니다

On July 31, 2017 0

소화 불량에 걸린 에디터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방법은 밀프렙 식단. 결론은 앞으로도 쭉 하고 싶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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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에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피한다. 빨리 상할 것 같은 재료는 앞쪽 요일에 담을 것. 가장 무난한 재료들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닭 가슴살 등이다.

일주일 내에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피한다. 빨리 상할 것 같은 재료는 앞쪽 요일에 담을 것. 가장 무난한 재료들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닭 가슴살 등이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여름 바지를 꺼냈는데 하나도 맞는 게 없다.
불과 두 달 사이에 허리 사이즈가 두 칸 정도 늘어난 것. 특히 배 윗부분이 팽팽해지면서 가슴까지 답답한 증상이 계속돼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 “소화가 되긴 하세요? 위와 간이 너무 부어 있어요.”

최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았음을 고백한다. 저녁 식사 땐 맥주를 곁들였으며, 운동과는 담을 쌓은 지 오래다. 몸속의 장기들이 반항할 만도 하지…. 이젠 진짜 뭐라도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직감했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마인드를 바꾸는 일. 모름지기 다이어트란 운동이 제일이라는 주의로,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생각을 하며 먹는 즐거움을 크게 여겨왔다. 이런 내 습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는 방법에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SNS에서 유행 중인 ‘밀프렙’(Mealprep)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밀프렙이란 최소 일주일치의 다이어트 도시락을 한 번에 만들어놓는 걸 의미한다. 직접 식자재를 다듬고, (때에 따라) 요리도 하고, 일곱 개의 용기에 담아 하루에 한 번(혹은 두세 번)씩 꺼내 먹는 방법. 그냥 내 맘대로 만들어 먹는 샐러드 다이어트랑 뭐가 다르냐고? 나도 처음엔 똑같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꽤 많은 장점이 있었다. 일단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확 절약된다. 일주일치 도시락을 준비하는 데 일요일 저녁 단 30분만 할애하면 충분하니까. 사실 식단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한들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한 직장인들이 뚝딱뚝딱 건강식을 만들어 먹기란 쉽지 않다. 채소들을 꺼내 씻을 생각만 해도 이미 머리 아프기 마련인데, 한 번에 만들어놓으니까 얼마나 간편한지! 게다가 닭 가슴살처럼 열을 가해야 하는 재료들도 미리 조리해서 냉장 보관했다가 먹기 전에 40초만 데우면 된다. 

 

재료 선택은 자유롭다.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는 게 좋지만, 내 경우엔 하루 한 끼만 밀프렙 식단으로 대체할 생각이라 100% 채소 위주로 준비했다. 직장에서는 충분히 먹기 힘든 채소를 듬뿍 담은 것. 아보카도·청경채·파프리카·체리·양배추는 생으로, 완두콩은 15분 정도 물에 삶아서, 가지는 5분 정도 프라이팬에 볶아서 담았다. 드레싱은 오로지 코코넛 오일만 넣었다. 한 끼의 양 역시 본인 마음이지만, 식탐이 많은 편이라면 사이사이에 선물 같은 도시락을 끼워 넣는 게 좋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 부리면 실패 확률이 높다는 소리. 나 역시 첫 주엔 100% 채식으로 구성했더니 목요일쯤 되자 양배추를 남기기에 이르렀고, 그날 저녁엔 자극적인 떡볶이 유혹에 넘어갔다. 영양 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지만, 장기적으론 닭 가슴살이나 비프 같은 육류를 조금씩 첨가해 식단을 구성하는 편이 좋다.
 

때때로 선약 때문에 100% 식단을 지키지 못했지만 2주 정도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닌 결과 1.5kg쯤 체중이 줄었고, 고민이던 윗배의 부기도 많이 빠졌다. 아침에 출근할 때 천근만근이던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
 

사실 이 같은 결과는 여느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나타나는 일시적인 효과니 패스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밀프렙을 하고 싶은 이유를 밝히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강박관념이 덜하다. 점심을 놓쳤으면 저녁에 먹으면 되고, 청경채나 가지가 물리면 다른 채소로 바꾸면 된다. 둘째, 내가 먹을 음식을 내 손으로 손질해 도시락을 싸다 보면 굉장히 뿌듯해진다. 냉장고에 넣어두기 전, SNS에 인증 샷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최면에 빠지게 된달까?

 

 

냉장고 속 재료들을 모아 만든 에디터의 베지테리언 도시락. 좋아하는 완두콩을 듬뿍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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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세요!
‘www.beachbodyondemand.com/blog’ 접속 후 뉴트리션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레시피 정보가 가득하다. 베지테리언 여부, 밀프렙의 목적에 따라 칼로리별로 분류되어 따라 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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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불량에 걸린 에디터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방법은 밀프렙 식단. 결론은 앞으로도 쭉 하고 싶다는 거다.

Credit Info

2017년 7월

2017년 7월(총권 9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Getty Images

2017년 7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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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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