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인물

일탈 좀 해볼 걸 그랬어요

On June 30, 2017 0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길거리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발상을 하는 그녀. AOA에서 나이도 포지션도 중간을 맡고 있다는 스물다섯 살 권민아.

3 / 10
/upload/grazia/article/201706/thumb/34974-237655-sample.jpg

스트라이프 셔츠, 이너 티셔츠 모두 메종키츠네 by 비이커. 조거 팬츠 펜디. 스니커즈 컨버스. 레드 태슬 팔찌, 화이트 태슬 팔찌 모두 케이트앤켈리. 실버 링 민휘아트주얼리. 선글라스 펍 by 레인코트코리아.

스트라이프 셔츠, 이너 티셔츠 모두 메종키츠네 by 비이커. 조거 팬츠 펜디. 스니커즈 컨버스.
레드 태슬 팔찌, 화이트 태슬 팔찌 모두 케이트앤켈리. 실버 링 민휘아트주얼리. 선글라스 펍 by 레인코트코리아.


AOA 활동이 얼마 전에 끝났는데, 그동안 뭐 하고 지냈어요?
드라마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녔어요.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웃음). 연기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덕분에 간만에 문화생활을 하는 중이에요. 좋은 책을 실컷 읽고 있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구절은 취미인 캘리그래피로 원 없이 썼어요. 사실 제가 집순이거든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돼요?
계획대로 사는 편은 아니어서 하루하루가 달라요.
다음 날 스케줄이 없으면 최대한 늦게 자죠. 새벽 공기를 좋아해서 늦은 시간에 반려견과 산책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샤워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한 시간 정도 한 뒤에 야식을 먹습니다. 이건 정말 너무 행복한 하루 일과를 말한 거예요. 하하하.

활동 기간에는 어때요?
그때는 완전 관리 모드예요. 야식은커녕 맵고 짠 음식은 아예 입에도 안 대요. 제가 정말 잘 붓는 체질이거든요.

본인만의 다이어트 비법이 있어요?
저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러닝머신을 30분 정도 뛰거나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많이 걸어 다녀요. 한 번은 청담동에서 홍대까지 걸어간 적도 있어요. 휴대폰 배터리도 다 되고 차도 끊겨서 다시 돌아올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신촌에 사는 친구네서 자고 다음 날 숙소로 돌아왔죠.

‘맹아’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조금 맹한 구석이 있어요. 특히 걸을 때는 유독 더한 것 같아요. 사실 ‘맹아’는 맹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렸을 때 비염으로 코맹맹이 소리가 나서 붙은 별명이에요.

방송에서 멍하게 넋이 나간 모습을 자주 본 것 같아요.
연예인이란 직업은 즐겁지 않은데 웃어야 할 때가 있고, 슬프지 않은데 울어야 할 때도 있어요. 여러 가지 감정 소비가 많다 보니까 평소에 더 멍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굳이 혼자 있을 때도 리액션을 취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냥 멍하니 얼굴도 쉬는 시간을 갖는다고나 할까요(웃음)?

SNS를 보니까 얼마 전에 설현과 놀이동산에 다녀왔더라고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었던데, 평소에도 그렇게 다녀요?
아니오. 사실 제가 화장을 잘 못해요. 혼자 화장을 하면 3시간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눈 화장을 하면 심하게 부어요. 그렇다고 민낯으로 다닐 순 없잖아요. 그래서 모자와 마스크를 썼죠. 사실 그냥 다녀도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설현이도(웃음). 머리가 노랬다면 아이돌이려니 할 텐데 머리까지 검은색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아는 형님>에 나와서 ‘설현보다 유명해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어요.
예능이라 농담으로 말했는데, 지금은 또 바뀌었어요. 인지도가 높으면 사생활에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아직 그 정도까지는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저는 지금이 딱 좋은 것 같아요.

AOA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 듯해요?
딱 중간인 것 같아요. 1993년생으로 나이도 중간, 포지션도 중간(웃음).

데뷔한 지 벌써 5년이나 됐어요. 목표한 바를 좀 이룬 것 같아요?
이뤘다기보다는 그걸 넘어섰어요. 사실 연습생 때는 데뷔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어디 가서 AOA라고 소개했을 때 알아보는 분들만 있어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생각보다 소박했네요.
그랬죠. 그런데 어느덧 음악 방송에서 1위도 하고, 멤버들 각자가 개인 활동도 왕성하게 하는 팀이 됐어요. 걸 그룹은 데뷔하고 5년을 버티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걸 넘겼으니까. 신기해요. 제가 일반인이었다면 언제 이렇게 화보를 찍어보겠어요?

AOA 멤버이기도 하지만 배우 권민아로 기억하는 팬들도 많아요.
첫 드라마는 2013년 <사춘기 메들리>라는 4부작 드라마였어요. 같이 출연했던 윤박 오빠, 박정민 오빠, 배누리 언니와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요. <참 좋은 시절>에서는 김희선 선배님의 아역을 연기했어요. 지금은 너무 핫한 박보검의 상대역이었죠. 얼마 전에 끝난 웹 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에서는 여고생 역할을 맡았어요. 작은 역할도 많았는데 그걸 기억해 주는 분들이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죠.  

화이트 셔츠 알토 by 톰그레이하운드. 데님 스커트 발레리나 컴퍼니. 양말 베트멍 by 무이. 하이톱 스니커즈 디아도라. 시스루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셔츠 알토 by 톰그레이하운드. 데님 스커트 발레리나 컴퍼니. 양말 베트멍 by 무이. 하이톱 스니커즈 디아도라. 시스루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셔츠 알토 by 톰그레이하운드. 데님 스커트 발레리나 컴퍼니.
양말 베트멍 by 무이. 하이톱 스니커즈 디아도라. 시스루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연기와 무대, 어느 쪽이 체질에 맞던가요?
많은 분이 ‘가수 민아보다 연기할 때 더 좋은 평판을 얻었으니 배우를 더 좋아할 거야’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무대에 설 때가 더 좋아요. AOA 신곡이 나오고 첫 방송을 하는 날에는 설레서 잠이 안 올 정도죠. 컴백을 앞둔 그 시점이 제일 긴장되고, 또 그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제가 무대에 섰을 때가 가장 예쁘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연기할 때는 어때요?
연기도 좋지만 설레서 잠이 안 올 정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걱정, 부담감이 많죠. 대본을 틀리지는 않을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톤으로 대사를 해야 할까 등. 무엇보다 감사한 건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이 저를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대해 준다는 거예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죠.

웹 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에서는 인기 여고생으로 나왔어요. 본인의 학창 시절과 많이 닮았나요?
설정은 인기녀라고 되어 있는데 촬영하다 보니까 등장하는 남학생 네 명에게 모두 구박을 받는 캐릭터더라고요.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모습은 확실히 저의 학창 시절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하하하.

학창 시절에 인기 많았을 것 같아요.
저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스타일이에요. ‘모두가 좋아할 만큼 인기 많은 여학생’은 절대 아니었어요.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싫어하는 친구들은 “쟤 뭐지?” 할 정도로 싫어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요?
제 팬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AOA의 팬이지만 저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AOA는 안 좋아하는데 그냥 저만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요. ‘모 아니면 도’예요.

학창 시절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제가 17세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학창 시절이 거의 없었죠. ‘그 나이 때 좀 일탈을 해볼걸’이란 생각은 들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말을 잘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지각도 좀 하고 어떤 날은 몰래 도망쳐서 맛있는 것도 먹어볼걸!

누구나 수십 번은 경험할 법한 일인데요?
저는 한 번도 없어요. 4년간 휴대폰도 없었고, 식사 시간이 한 시간이었는데 심지어 그걸 어겨본 적도 없어요.
유일한 자유 시간이었는데 소속사 근처를 한 바퀴 돌고, 고작 공원에서 아이스크림 2개 먹는 게 전부였죠. 진짜 순수했어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얼 가장 해보고 싶어요?
연습생 신분으로 길거리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연예인에게 ‘끼’라는 건 무척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노력해서 얻을 수도 있지만 살면서 ‘자연스럽게 묻는 끼’가 있거든요. 저처럼 착실하게 산 친구들은 그게 부족해요. 무대나 방송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살면서 가장 큰 일탈을 해본 게 있다면?
20세 때 AOA 유나 언니와 난생처음 클럽이란 곳을 가봤어요. 둘 다 부산 사람이고 클럽이라는 곳이 처음이니까 클럽 복장이라는 게 따로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전날 백화점에 가서 비싼 원피스와 높은 구두를 샀죠.

한껏 멋을 부렸군요.
외국 영화처럼 남자는 정장, 여자는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파티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한 공간이 아니더라고요. 시끄러운 음악 소리, 어둡고 현란한 조명, 탁한 공기, 남녀 할 것 없이 그 좁은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서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어떤 사람은 그 비싼 술을 사람들에게 막 뿌려댔어요. 그날 이후로 느꼈죠. ‘클럽은 나랑 안 맞는구나.’

주량은 어때요?
예전에는 맥주 한 캔만 마셔도 취할 정도로 약했어요. 집에서 가볍게 혼술 하는 걸 즐기게 되면서 주량이 점점 늘었죠. 가장 최근에는 기절 안 하고 기억까지 말끔한 상태로 소주 한 병까지 마셔봤어요. 하하하.

많이 늘었네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돼요?
책을 쓰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캘리그래피와 좋은 글귀, 사진 등을 담을 예정이에요. 꽤 오래전부터 생각을 글씨로 표현하곤 했는데, 어떤 외국 팬이 제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너무 힘이 됐다며 손 편지를 써서 준 적이 있어요. ‘내가 적은 짧은 글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구나.’ 그래서 제가 쓴 책으로 더 많은 사람이 힐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예요.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길거리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발상을 하는 그녀. AOA에서 나이도 포지션도 중간을 맡고 있다는 스물다섯 살 권민아.

Credit Info

2017년 6월

2017년 6월(총권 91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PHOTO
이영학
HAIR
서영(순수 도산점)
MAKEUP
강미(순수 도산점)
STYLIST
남혜미

2017년 6월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PHOTO
이영학
HAIR
서영(순수 도산점)
MAKEUP
강미(순수 도산점)
STYLIST
남혜미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