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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스트리밍하세요

On May 26, 2017 0

옷이 없어서 빌려 입는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빌려 입는다. 소유하는 패션이 아닌 경험하는 패션을 지향하는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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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를 렌탈할 수 있는 렌트 더 런웨이.

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를 렌탈할 수 있는 렌트 더 런웨이.

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를 렌탈할 수 있는 렌트 더 런웨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란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한 뒤 반납하는 방식(파일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바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재생해 즐기는 서비스와 같은 맥락)을 말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애플리케이션 하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편리함은 기본이다. 이 신박한 패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의 주 사용자는 20~30대 여성들.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패션을 경험하고 즐기는 ‘테이스트 컨슈머’(Taste Consumer)가 지금 패션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작은 미국. 하버드 경영 대학원 출신의 제니퍼 플라이스와 제니퍼 하이만이 만든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는 패션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며 1년에 9천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입은 아이템(혹은 가장 비슷한 아이템)을 클릭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젝트 셉템버’(Project September) 역시 인스타그램과 흡사한 피드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 


국내에서도 대기업은 물론이고 스타트업 사업으로 패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중인데, 하이패션 브랜드부터 신진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피스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철마다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하지만 막상 오래, 자주 입는 옷은 손에 꼽는다. 매초 생겨나는 새로운 스타일을 위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한 달 월급을 고스란히 바칠 필요가 있을까?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 광고 카피 역시 “빌리세요”, “훨씬 저렴하게 패션을 경험하세요”라고 외친다. 에디터도 옷장이 터질지언정 시즌마다 옷을 샀고 늘 긴 카드 내역서에 한숨을 쉬곤 했다.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심한 건 지인의 결혼식이 다가올 무렵. 늘 그렇듯 입을 옷이 없어 선배가 추천한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옷과 가방을 처음으로 ‘빌려’봤다. 인터넷 쇼핑몰처럼 모델들의 착용 컷이 존재하는 데다, 사이즈 디테일도 꽤나 꼼꼼해 선택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한정된 수량을 선착순으로 대여해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인기 있는 브랜드나 제품 모델(특히 가방)은 빌리기 쉽지 않다는 게 아쉬운 점. 하지만 지정된 택배 배송 기사와 연락하면 반납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물론 배송비는 무료). 새 옷처럼 받고, 조금의 오염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빌려’ 입는 것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교환, 반품에 대한 두려움 없이 편하게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게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몇 번의 클릭으로 쉽게 패션을 누리는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개인적으로 단점을 찾긴 힘들었다. 그만큼 쉽고 빨랐다. 

 

또한 SPA 브랜드의 패스트 패션에서 잠깐 눈을 돌릴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옷을 하나씩 직접 살펴보고 입어보며 나름의 취향을 쌓는 대신, 누군가의 스타일링 정답을 시도하다 보면 오히려 패션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지 않을까란 우려감은 들었지만. 하지만 현재의 패션 스트리밍 산업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곧 좋은 취향의 셀렉터들에 의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개발될 것이다. 패션 스트리밍 다음엔 또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까? 분명한 건 패션계의 4차 산업 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

초록색 도트 표시를 누르면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아이템의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셉템버.

초록색 도트 표시를 누르면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아이템의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셉템버.

초록색 도트 표시를 누르면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아이템의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셉템버.

국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3

1 프로젝트 앤(Project Anne)
SK플래닛에서 전개하는 패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가입 후 매달 8만원을 결제하면 한 달에 4번 옷을 빌릴 수 있다(가방은 같은 가격에 3번까지 주문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부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대여 가능하다.
2 더 클로젯(The-Clozet)
가방계의 에어비앤비라 불린다. 매달 7만9천원으로 최대 3개의 가방을 대여할 수 있다. 독특한 점은 ‘P2P 셰어링’(개인과 개인 사이의 공유 서비스)이 가능해 사용자가 쓰지 않는 가방을 업로드하면 다른 가방으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 코렌탈(Corental)
자안소프트에서 론칭한 패션 렌탈 애플리케이션. 데이트 패션, 결혼식 하객 패션 등 상황과 콘셉트, TPO에 맞는 의상을 대여할 수 있다.

옷이 없어서 빌려 입는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빌려 입는다. 소유하는 패션이 아닌 경험하는 패션을 지향하는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가 뜨고 있다.

Credit Info

2017년 5월호

2017년 5월호 (총권 90호)

이달의 목차
EDITOR
안새롬
PHOTO
Getty Images

2017년 5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안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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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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