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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의 봄

On May 19, 2017 0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어느 날, 공승연을 만났다.

 

톱, 니트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이어링 더센토르(The Centaur).

 

셔츠 자크뮈스 by 톰그레이하운드 (Jacquemus by Tom Greyhound). 스커트 푸시버튼(Push Button). 이어링 1064 스튜디오 (1064 Studio).

셔츠 자크뮈스 by 톰그레이하운드 (Jacquemus by Tom Greyhound). 스커트 푸시버튼(Push Button). 이어링 1064 스튜디오 (1064 Studio).

셔츠 자크뮈스 by 톰그레이하운드 (Jacquemus by Tom Greyhound). 스커트 푸시버튼(Push Button). 이어링 1064 스튜디오 (1064 Studio).

니트, 쇼츠, 초커 모두 디올(Dior). 링 피아제(Piaget).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쇼츠, 초커 모두 디올(Dior). 링 피아제(Piaget).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쇼츠, 초커 모두 디올(Dior). 링 피아제(Piaget).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 렉토(Recto). 슈즈 바네사브루노 아떼 (Vanessabuno Athe). 이어링 피아제(Piaget).

셔츠 렉토(Recto). 슈즈 바네사브루노 아떼 (Vanessabuno Athe). 이어링 피아제(Piaget).

셔츠 렉토(Recto). 슈즈 바네사브루노 아떼 (Vanessabuno Athe). 이어링 피아제(Piaget).

재킷 YCH. 슬립 페이우(Fayewoo). 반지 1064 스튜디오(1064 Studio).

재킷 YCH. 슬립 페이우(Fayewoo). 반지 1064 스튜디오(1064 Studio).

재킷 YCH. 슬립 페이우(Fayewoo). 반지 1064 스튜디오(1064 Studio).

SEUNGYEON’S TASTE

외계인은 있다 vs 없다
외계인은 있어요. 우주는 엄청 넓은데 그 가운데에 생명체가 없을까요?
드라마 vs 영화
드라마. 아직 영화를 못해 봤어요.
빠른 출생일을 인정한다 vs 안 한다
인정합니다. 제가 2월생이거든요.
단편극 vs 장편극
장편극. 단편극은 너무 아쉬워요.
슬픈 음악 vs 신나는 음악
신나는 음악. 우울한 노래를 들으면 한없이 우울해져요.
밥 vs 면
밥. 밥을 먹어야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은 것 같아요.
돼지고기 vs 소고기
돼지고기.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구두 vs 운동화
운동화. 구두는 몇 켤레 없고 불편해서 자주 신지도 않아요.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삼겹살을 넣은 김치찌개!

 

날씨가 좋아요. 오늘 병아리처럼 노란 스웨트셔츠를 입고 왔네요.
하하하. 봄이잖아요. 원래는 이 티셔츠에 어울리는 노란색 바지를 입으려고 했는데, 막상 거울을 보니까 너무 ‘노랑노랑’ 하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청바지를 입었죠.

<그라치아>와는 오랜만에 만났어요.
맞아요. 거의 2년 만이네요. 제 인생의 첫 화보여서 기억하고 있었죠. 그리고 난생처음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준 날이기도 하고요. 그때 촬영했던 장소 앞의 식당 아주머니가 저를 알아보고는 사인해 달라고 했거든요.

예전에 <그라치아>와 만났을 때는 트와이스가 데뷔하기 전이었어요. 그때 동생(트와이스 멤버 정연)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맞아요, 기억나요. 지금은 동생이 저보다 훨씬 유명하죠. 이제는 제가 만나달라고 애원할 정도예요(웃음).

에이,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트와이스잖아요(웃음). 얼마 전에 정연이랑 코엑스에 갔는데, 저는 풀 메이크업한 상태였고 정연이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다 가린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팬들이 정연이한테만 사인을 해달라는 거예요. 바로 옆에 있는 저는 거들떠도 안 보고요(웃음). 그때 느꼈죠.
‘트와이스가 대세긴 하구나.’

2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죠?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아요. <풍문으로 들었소>, <우리 결혼했어요>, <육룡이 나르샤>, <마스터 국수의 신>, <인기가요>, <내성적인 보스>까지. 그러고 <서클>에 바로 캐스팅됐고요. 정말 복 받았죠.

2년 내내 달렸으니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 같은데 어때요?
한 번쯤 멀리 떠나고 싶기는 해요. 그런데 아직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 두려운 생각도 들어요. 다른 나라에 간다는 것 자체가 무섭달까?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을까?’란 걱정도 들고. 그냥 가까운 제주도부터 다녀와야겠어요. 하하하.

이제는 제법 배우로서 자리를 잡았단 느낌이에요.
그래요?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에 주르륵 낙방한 순간이 훨씬 많아요. 일 없이 지낸 기간도 길어서 ‘내가 배우로서 자질이 부족한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 때도 많았고요. <풍문으로 들었소> 전까지는 거의 매일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것 같아요.

오디션 같은 정보는 어디서 얻나요?
배우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들을 때도 있고, 소속사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요즘은 제가 소속사를 압박하는 편이죠. “이 작품의 이 역할이 아직 안 정해졌다는데, 제가 그 오디션 좀 보게 해주면 안 될까요?” 배우는 차기작이 없으면 무작정 쉬게 되는 직업이라 걱정 반, 욕심 반으로 늘 준비하는 편이죠.

 

"2년 전 <그라치아>와의 만남은 제 인생의 첫 화보 촬영이어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난생처음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준 날이기도 하고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공승연, 소처럼 일하는 배우’라는 기사를 봤어요.
하하하. 작품을 연달아 해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생각보다 쉬엄쉬엄 일하고 있죠. 촬영에 쫓기거나 하지도 않고요. 이제 막 <서클> 촬영에 들어갔으니 조금 바빠질 것 같긴 해요. 그래도 행복해요. 날씨가 따뜻할 때 촬영하는 건 항상 즐겁거든요.

어떻게 캐스팅되었나요?
모든 게 자연스러웠어요. 우연히 감독님과 커피 한잔을 하며 <서클>에 관한 이야기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게 됐죠. 딱딱한 오디션이라기보다는 편안한 대화의 장 같았어요.

그때 ‘아, <서클>을 하겠구나’란 느낌이 왔나요?
감독님과 말이 잘 통했어요. 느낌이 좋았죠. 겉으로는 쿨한 척해도 집에서는 전전긍긍하며 기다렸어요. ‘아, 제발!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하면서(웃음).

<서클>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SF 미스터리 추적극이에요. <시그널>처럼 2017년과 2037년이라는 두 시대가 공존하죠. 제가 공상 과학에 관심이 많거든요. 특히 미드 <닥터후>의 광팬이고요.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것, 2037년의 미래 도시가 배경이라는 설정이 맘에 들었죠.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 스토리가 어떤 촬영 기법으로 찍힐지,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도 궁금했고요. 빨리 다음 대본을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해요.

드라마의 배경인 2037년은 어때요?
음, 아직 촬영을 안 했거든요. 저도 궁금해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자동차가 날아다니거나 로켓 부츠를 신고 다니지는 않는다는 점이죠(웃음).

2037년에 공승연은 뭘 하고 있을까요?
아, 지금부터 20년 뒤니까 45세네요.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연기는 하고 있을 것 같아요. 한 아이의 엄마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골든 싱글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 업계를 떠나 어디 한적한 곳에서 펜션을 운영할 수도 있죠(웃음).

벌써 5년 차예요. 이제는 촬영장에 가면 제법 후배들이 생겼겠네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대신 스태프들 중에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이제 막 스무 살 된 친구들이 촬영장에서 보조 업무를 배우고 있거든요. 늘 현장에 언니 오빠들만 있었는데 그 친구들을 보면 시간이 흐른 게 실감되죠.

<서클>에서 상대역을 맡은 여진구는 연하잖아요.
하지만 진구는 선배이기도 하고 오빠 같은 느낌도 강해요. 저 멀리서 촬영하는 것만 봐도 포스가 느껴지죠. 1997년생으로 제 동생 정연이보다도 어린 21세예요. 그런데도 오빠처럼 듬직하게 느껴져 신기해요. 하하하.
 

배우들과는 좀 친해졌어요? 작품을 하다 보면 채팅방이 생기게 마련인데.
<서클>은 이제 막 촬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단체 채팅방이 없어요. 대신 얼마 전에 종영한 <내성적인 보스> 팀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죠. 잠깐 한눈팔면 100개 넘게 댓글이 달리고(웃음). 얼마 전에는 예지원 선배님이 ‘프리다이빙’을 배우러 간다며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한 적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갑작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하죠.

그만큼 활발한 채팅방이 또 있나요?
아, ‘163’이라는 모임이 있어요. 저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 모임인데, 키가 다 163cm 언저리라 그렇게 이름 지었어요.

멤버가 어떻게 돼요?
힙합 그룹 러버소울의 초아, 배우 송유정, 윤서, 김유모리(활동명은 ‘모리유’) 등. 다들 아이돌을 준비하던 연습생 출신이에요. 그래서인지 잘 통하고 끈끈하죠.
163 멤버들은 모이면 술 없이도 밤새도록 수다를 떨어요. 그렇게 해가 뜨는 걸 몇 번 경험했죠. 더 재미있는 건 제가 출석률이 제일 높다는 거예요. 하하하.

제일 바쁠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니에요. 다른 친구들이 더 바빠요.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도 있어서 시간 맞추기가 어렵죠. 그러면 아예 그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서 모일 때도 있어요.
저도 대본 연습하러 자주 가고(웃음).

옛날에 인터뷰할 때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나요?
당연하죠. 첫 정산을 받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한창 광고 촬영이 많을 때였거든요. 그때는 정말 소처럼 일했네요. 하하하.

딸의 첫 수입으로 차를 바꾸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저는 아버지가 정말 좋은 차를 고르길 바랐거든요. 기왕이면 그럴싸한 외제 차를 사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대가족이 탈 법한 9인승 차량으로 알아보는 거예요.

가족 모두가 탈 수 있는 차를 알아보셨군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이제 저나 정연이를 태우고 다닐 일은 별로 없어요. 엄마랑 둘이 탈 차를 고르세요”라고 말하며 직접 외제 차 매장으로 모시고 갔죠. 그런데 부작용이 있더라고요. 아버지 눈이 높아져서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훨씬 비싼 차를 마음에 들어 하신 거예요. 어쨌든 절충해서 중고 외제 차를 사드렸어요. 차는 매장에서 보고 구입은 중고로(웃음).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을 것 같아요.
눈물을 흘리진 않으셨고 엄청 좋아하셨어요. 몰래 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다음에는 당당하게 새 차를 사드리는 걸로. 하하하.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지금은 저뿐만 아니라 딸 셋 모두가 잘돼서 기뻐요. 저는 그렇게 계속 부모님의 자랑거리였으면 좋겠어요.
 


셔츠 스튜디오케이(Studio K). ​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어느 날, 공승연을 만났다.

Credit Info

2017년 5월호

2017년 5월호 (총권 90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PHOTO
이영학
HAIR
장혜연
MAKEUP
홍민철
STYLIST
박선용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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