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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장미대선에 바라는 여성 정책은 이런 거예요

On April 18, 2017 0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된 행진에 ‘3시 Stop’이라고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받은 만큼만 일한다’고 가정하면, 여성이 평균 오후 3시 무렵 퇴근해야 한단 뜻이다. 참고로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6.6%로, OECD 국가 중 1위다. 유권자들이 계속해서 차별 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이유다.같은 날 이재명,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등의 대선주자들은 관련 문제의 해결을 약속했다. 한번 더 기대해 본다."
_김수정(<그라치아> 피처 에디터)

"나 같은 방송사 외주 업체의 여성 PD를 포함한 계약 직원이나 프리랜서에게 육아 휴직은 그저 부러운 일에 해당한다. 임신과 동시에 ‘퇴사 예정’ 딱지가 붙기 때문. 유급 출산 휴가까지 바라지는 않겠다. 다만 일정 기간 이상 근무했단 사실을 증명한다는 전제하에, ‘출산 후 복직’이라도 보장받고 싶다. 여성 비정규직의 처우에 대해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_이민경(외주 방송 제작 PD)

"구직자의 이력서가 등록되는 ‘워크넷’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을 채용할 경우, 해당 기업은 소정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워크넷이 여성과 기업 모두에게 이로운 시스템이란 뜻.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의 경력 단절 여성이 워크넷의 존재조차 모른다는 데 있다. 워크넷처럼 커리어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고, 아울러 보다 많은 경력 단절 여성이 유용한 시스템을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가 시급하다고 본다."
_조정진(뷰티 전문 디지털 PR회사 ‘엠프렌즈’ 대표)

"영화계의 여성 노동자들이 어느 면에서 차별 대우를 받는지 조사해야 한다. 우선 주연급의 경우, 여배우가 남배우에 비해 낮은 개런티를 받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법 조항이 제정되길 바란다. ‘을은 갑과의 계약 시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한 대우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 바람이 현실이 된다면, 여성이 갑에게 동등한 대우를 요구할 법적 장치라도 마련되는 셈."
_이경미(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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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합법화’ 이슈는 정치인이 피하고 싶어 하는 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여성 문제에 관심을 둔 후보라면 반드시 낙태 관련 정책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희망 사항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어려운 여성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낙태 시술을 받게 되는 것. 단순히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낙태를 법적으로 금지하려는 입장은 생각할수록 아쉽다. 여성은 아이를 낳는 도구가 아니니까."
_은하선(『이기적 섹스』 저자, 칼럼니스트)

"장애인 거주 시설 내에서 장애 여성이 성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다른 거처를 마련하지 않은 이상 가해자와 피해 여성이 한 건물에서 그대로 생활하게 된다. 국가 정책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 더불어 ‘본인이나 배우자가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낙태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14조 1항’의 폐지를 바란다. 장애 여성의 몸을 국가가 통제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
_이진희(‘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

"나는 레즈비언이고,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 한국에서 말이다. 한데 대부분의 대선 후보가 동성 결혼과 관련해 ‘단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식의 애매한 말만 반복한다. 부디 그들이 손을 뻗칠 ‘다음 단계’ 정책이 바로 나를 비롯한 LGBT에 직접 닿길 바란다. 10단계 중 1단계가 아닌, 1단계 중 1단계로 말이다."
_기무상(레즈비언 콘텐츠 크리에이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인 가구에 부과하는 일명 ‘싱글세’(또는 ‘솔로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조사 결과를 봤다. 싱글이 두 자녀를 둔 4인 가족보다 연간 약 79만원의 세금을 더 내는 게 그 증거. 자칫 취약 계층으로 전락하기 쉬운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
_황주혜(‘카라멜 이엔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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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호

2017년 4월호 (총권 89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수정
PHOTO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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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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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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