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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 WILD

On March 03, 2017 0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이자 프로듀서 라비. 이번엔 ‘솔로 래퍼’로서 활약할 라비를 만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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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쇼츠 모두 오디너리피플 (Ordinary People). 슬리브리스 니트 코스(Cos).

로브, 쇼츠 모두 오디너리피플 (Ordinary People). 슬리브리스 니트 코스(Cos).


실제로 보니 몸이 굉장히 슬림하네요. 

티가 난다니 다행이에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운동했거든요. 좀 더 와일드한 이미지가 부각됐으면 하고 바랐으니까. 그런데 아직 미완성 상태예요. 등과 어깨 라인에 근육이 더 붙었으면 좋겠어요.

먹고 싶은 걸 참느라 고생이겠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식욕이 엄청 줄었어요. 덕분에 닭 가슴살 셰이크를 마시면서 수월하게 식이 요법 중이죠.

이따금씩 생각나는 음식도 없어요?
음… 가끔 술이 고프긴 해요. 뭐랄까, 기분 내고 싶을 때? 그래서 기분을 안 내고 있어요(웃음).

가끔은 편히 노는 것도 괜찮잖아요.
하하, 실은 마구 풀어지는 걸 잘 못해요. 술도 별로 안 좋아하고. 밤새 ‘부어라 마셔라’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여태 실천으로 옮기지 않은 걸 보면 앞으로도 영영 안 할 것 같아요. 

어느 인터뷰에서 ‘취미가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한 걸 봤어요.
맞아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죽어라 일만 할 거냐’며 자주 혼나요. 고민 끝에 친구에게 ‘텀블링 배울까?’라는 말을 꺼냈다가 또 혼났죠. “그것도 자기 계발이잖아!”라면서. 

‘워커홀릭’인가 봐요.
곧 죽을 것처럼 힘든 날을 빼면 거의 매일 작업실에 붙어 있어요. 결과물이 안 나오더라도 일단 자리에 앉아서 어떻게든 조물거리는 스타일이거든요. 더욱이 얼마 전 다달이 월세를 부담해야 하는 새 작업실을 구했는데, 요즘 그 공간을 양껏 쓰지 못해 아쉬워요. 어찌나 바쁜지….

1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콘서트는 어땠어요? 
음… 염색 때문에 얼굴에 빨간 땀이 줄줄 흐른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것 말고는 다 좋았어요. 솔로 래퍼로 한 번쯤 큰일을 벌였으면 하고 바랐는데, 드디어 제대로 무언가를 해낸 것 같아요. 

배우로서 먼저 솔로 활동을 시작한 다른 멤버들이 자극제가 되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렇다기보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컸어요. 어느 날 갑자기 솔로 앨범을 준비한 것 같지만, 실은 수년 전부터 아무도 모르게 곡을 만들어왔죠. 그러다 작년 초 혼자 만든 믹스 테이프를 내놓으면서 자연스레 회사 대표님에게 꾸준히 곡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요. 

왜 먼저 솔로로 활동하고 싶다고 어필하지 않았나요? 
입이 근질근질했을 텐데.
‘언젠가 기회가 찾아오겠거니’라는 생각으로 차례를 기다렸죠. 대표님의 말마따나 자기 계발에 소홀하지 않되, 빅스의 멤버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으니까. 

대표님이 깜짝 놀랐겠어요.

조금이오. 대표님이 믹스 테이프를 듣고 나서 ‘라비야, 솔로로 앨범 낼래?’라고 제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기특함에 그냥 한 번 던져본 말이었는데, 남몰래 구상해 둔 내용들을 줄줄이 읊었거든요. ‘앨범에 이런 곡들을 싣고 싶다’, ‘이 트랙은 이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싶다’, ‘섭외 가능성은 이 정도, 실패하면 차선책은 이러하다’ 등등.

작년에 내놓은 믹스 테이프와 1월 9일 발매된 솔로 미니 앨범 에 수많은 뮤지션이 참여했더라고요. 씨엔블루의 정용화, 래퍼 산이, 마이크로닷, 베이식 등등. 어떻게 섭외했어요?
‘달걀로 바위 치기’ 같은 심정으로 혼자 묵묵히 길을 닦았죠. 얕게나마 친분이 있었던 사람은 빅스로 데뷔했을 무렵 활동 시기가 겹쳤던 한해 형이 전부였고, 나머진 연락처조차 몰랐어요.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뮤지션은 누구예요?

음… 마이크로닷? 그의 친형인 산체스 형에게 다짜고짜 ‘마이크로닷에게 같이 작업하자고 해도 될까요?’라고 묻고서 전화번호를 받아냈죠. 마이크로닷이 신기했대요.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피처링을 제안할 생각을 했느냐면서(웃음). 섭외가 성사된 날 혼자 소리 질렀어요. “와, 됐어! 아싸!”

촬영 내내 얌전한 모습만 봤기 때문일까요? 흥분한 모습이 상상되지 않아요.

아주 친한 사람들 앞에서만 보이는 ‘똘끼’ 중 하나예요. 문제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친한 사람이 적다는 사실이죠(웃음). 왜일까요? 최소 2년 정도 자주 만나야 가까워져요. 매니저 형도 ‘나, 라비랑 말을 튼 지 얼마 안 됐어’라고 말할 정도죠. 
셔츠 노앙(Nohant). 팬츠 코스(Cos). 슈즈 자라(Zara).

셔츠 노앙(Nohant). 팬츠 코스(Cos). 슈즈 자라(Zara).

셔츠 노앙(Nohant). 팬츠 코스(Cos). 슈즈 자라(Zara).

재킷, 스트라이프 톱 모두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팬츠 마르니(Marni).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스트라이프 톱 모두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팬츠 마르니(Marni).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스트라이프 톱 모두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팬츠 마르니(Marni).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친해지려면 최소 2년을 투자해야 한다고요?
예전에는 심지어 팬들과 만나는 자리도 되게 힘들어했어요. 다른 멤버들은 악수도 하고 편하게 대화도 나누는데, 그런 걸 하나도 못하겠더라고요.

요샌 많이 나아졌어요?
네. 친화력을 기르려고 부단히 노력했거든요. 오래된 팬들이 어찌나 대견해하는지 몰라요. “오, 김라비~ 이제 손깍지도 끼네?”라면서 놀리기도 하고(웃음).

연애할 땐 어떨지 궁금하네요.

음… 능력이 닿는 한 마음먹은 건 어떻게든 꼭 해주고 싶어 해요.

왠지 다정다감할 것 같아요.
제 입으로 인정하자니 쑥스럽지만… 맞아요(웃음). 늘 상대방을 따뜻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죠.

빅스 멤버들 사이에선 어떤 존재인가요?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닌데, 누군가가 조언을 바라면 굉장히 직설적으로 말해요. 상처를 받을지언정, 조금이라도 제 의견이 도움 되었으면 하고 바라니까.

그러면 라비는 답답할 때 누굴 찾아요?

먼저 고민을 털어놓지는 않아요. 그냥 주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답을 찾죠.

어느덧 빅스도 데뷔 6년 차인데,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데뷔 초창기엔 ‘아, 이 세계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다른 어느 그룹들처럼 금방 유명해질 줄 알았는데, 전 그냥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어쩌면 그런 시절을 일찌감치 경험했기 때문에 워커홀릭이란 소릴 들을 정도로 일만 하면서 사는 걸지도 몰라요. 꿈꾸는 애, 계속 무언가를 갈구하고 욕심내는 애, 그게 바로 지금의 저예요.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늘 ‘어떤 모습’이고 싶어 하죠.

지금은 어떤 모습에 욕심이 나나요?

미니 앨범 타이틀곡 ‘BOMB’의 가사를 보면, ‘교복을 입고 머리에 항상 그리던 내가 지금의 나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었으니, 스케치를 완성하는 데는 성공한 거죠. 그런데 이 사실을 오롯이 받아들이기도 전에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어요. 이젠 좀 더 안정되길 바라죠.

라비가 말하는 ‘안정’은 무엇에서 비롯되나요?

언제까지나 ‘라비가 누구야?’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빅스의 멤버로서, 솔로 래퍼로서, 창작자로서 다 잘해 내고 싶죠. 그리고 가족이 제게 마음 편히 기댈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늘 해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휴일이 생기면 무엇부터 하고 싶어요?

푹 자고 일어나서 맛있는 것 먹고, 해가 지기 전에 작업실에 가고 싶어요.

또 일 생각하는 거예요?
사실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후회할까 봐 조금 걱정돼요. 연애도 많이 못해 봤고, 여행도 거의 안 다녔고, 데뷔한 후로 하루를 통째로 쉰 적도 없거든요. 하지만 역시… 가만히 쉬는 것보다 뭐라도 하고 있는 편이 마음 편해요.

조금만 자신을 놓으면 어떨까요?

아직 안 돼요. 아이돌에 열광하는 문화를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니까.

그렇다면 뭘 해야 할까요?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하죠. 연습하고, 곡을 쓰고, 다듬고, 또 연습하고.

언제쯤 맘껏 풀어질 수 있을까요?

좀 더 나이를 먹으면 절로 여유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 실은 얼마 전부터 그런 연습을 시작했어요. ‘대뜸 화부터 내지 말고, 많은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성격 만들기.’ 성격이나 성향마저도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봐요. 참 피곤하게 살죠?

응원할게요, 진심으로.
하… 저 오늘 너무 심각했나요?

Credit Info

2017년 2월호

2017년 2월호(총권 87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수정
PHOTO
김효석
HAIR & MAKEUP
이현정
STYLIST
전진오
BRAND COOPERATION
Zara Home(www.zarahome.com), Atex(www.atexkorea.co.kr)

201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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