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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순의 푸드&와인

봄날 피크닉에 어울리는 와인

On October 03, 2013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담녹색의 계절 5월, 피크닉 기분을 내서 가까운 교외로 가벼운 나들이를 떠나보자. 모처럼 솜씨 부려 김밥도 말고 샌드위치도 만들고,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피크닉 와인도 골라보자.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담녹색의 계절 5월, 피크닉 기분을 내서 가까운 교외로 가벼운 나들이를 떠나보자. 모처럼 솜씨 부려 김밥도 말고 샌드위치도 만들고,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피크닉 와인도 골라보자. 김밥이나 샌드위치와 같이 채소, 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뭘까?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것으로 우선 다양한 스타일의 로제 와인을 추천한다. 로제 와인은 적포도를 으깨 껍질째 포도즙에 6~24시간 담가놓았다가 포도즙이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껍질은 제거하고 포도즙만 발효하여 만든 와인이다. 가벼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특성을 동시에 지녀 여러 종류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너무 무겁거나 타닌이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가끔 드라이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적당한 달콤함에 강하지 않은 신맛과 체리나 딸기처럼 가벼운 붉은 과일 풍미를 갖춰 일반적인 레드와인에 비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차게 해서 마시면 때론 화이트와인보다 더 상큼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기도 하다. 진판델 품종으로 만든 캘리포니아산 화이트 진판델 와인(화이트라는 말이 씌어 있으나 화이트와인이 아니고 진판델이라는 적포도로 만든 로제 와인이다.)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기포가 있는 화이트 진판델 스파클링 와인은 한층 더 청량하다. 이탈리아의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qui)라는 와인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좀 더 진한 색과 과일 풍미가 난다. 이런 로제 스파클링 와인은 가벼운 단맛으로 딸기나 포도 같은 각종 과일이나 가벼운 케이크, 또는 디저트랑 즐기기에 좋다. 단맛이 싫다면 드라이한 스타일의 로제 와인도 있다. 프랑스 아비뇽 근처 론 지방의 타벨(Tavel) 로제 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하면서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어 가벼운 스타일의 일반 로제 와인과는 또 다른 스타일을 즐길 수 있고 야외에서 즐기는 각종 바비큐와도 잘 어울린다.
교외까지 나가기 어렵다면 주말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고 경치 좋은 카페의 테라스에서 가볍게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토스트, 클럽샌드위치, 닭가슴살샐러드나 달걀, 햄, 베이컨, 오믈렛 등 브런치 메뉴들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요리가 주를 이루니 스파클링 와인이나 가벼운 샴페인으로 기분을 내도 좋다. 버블 와인은 탄산가스가 있어서 야외에서 상쾌한 5월의 공기와 함께하면 청량감이 배가된다.
5월에 접어들면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므로 나들이에 와인을 들고 갈 때에는 마시기에 적당한 온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스백에 넣어 가면 더욱 좋겠지만 대용품으로 와인 숍에서 서비스로 주는 플라스틱 백에 얼음을 넣고 와인을 담아도 편리하다. 이것마저 없다면 냉장고에 미리 넣어 충분히 차게 해 신문지로 여러 겹 싸면 한동안은 차가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소한 것이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와인 오프너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스크류 캡 와인은 관계없지만 코르크 마개인 경우 깜박하고 오프너를 챙기지 않은 경우 와인병을 오픈하지 못해 김새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야외로 나들이 갈 때 차를 몰고 가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에 과도한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한다. 가볍게 먹거리를 준비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린 시절 소풍 가듯 버스나 기차 타고 자연 속을 걸으며 나들이하는 것도 자동차와 매연의 홍수 속에 사는 도시인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여의치 않을 때에는 주말 초저녁 아파트 테라스 창문을 활짝 열어놓자. 귓가로 스쳐가는 상쾌한 5월의 싱그런 바람을 느끼며 붉은 노을을 감상하고 음주 운전의 걱정 없이 가볍게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콘크리트 잿빛 아파트 마당이라도 연한 초록색이 충분히 아름다운 계절이다.

1. 위스퍼링 엔젤

종류 로제 와인
원산지 프랑스 프로방스
포도 품종 그러나슈, 롤, 생소, 시라
가격 6만원
수입원 금양인터내셔날

2. 간치아 브라케토 다퀴

종류 스파클링 와인
원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포도 품종 브라케토
가격 3만2천원
수입원 금양인터내셔날

3. 도멘 생 미셸, 퀴베 브뤼트

종류 스파클링 와인
원산지 미국 컬럼비아 밸리
포도 품종 샤르도네이
가격 2만8천원
수입원 나라셀라

4. 휘겔 에 피스, 장티

종류 화이트와인
원산지 프랑스 알자스
포도 품종 게뷔르츠트라미너
가격 3만1천원
수입원 나라셀라

5. 라포스톨, 카사 소비뇽 블랑

종류 화이트와인
원산지 칠레
포도 품종 소비뇽 블랑, 세미용
가격 3만5천원
수입원 레뱅드매일

이인순 씨는
WSA PDP(Wine & Spirit Academy) 원장으로 와인 강의를 하며 다양한 매체에 와인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맛있게 구운 고등어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일 때 가장 즐겁다는 이 원장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힘쓰고 있다.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담녹색의 계절 5월, 피크닉 기분을 내서 가까운 교외로 가벼운 나들이를 떠나보자. 모처럼 솜씨 부려 김밥도 말고 샌드위치도 만들고,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피크닉 와인도 골라보자.

Credit Info

자료제공
금양인터내셔날,나라셀라,레뱅드메일
이인순
포토그래퍼
김나윤
에디터
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