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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 언제부터 보여줘도 될까?

On January 29, 2018 0

기존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러 판타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화제다. 이처럼 공포물을 주제로 제작한 책이나 영상물, 아이들에게 그냥 보여줘도 괜찮을까?

 


 ->  2016년 투니버스에서 처음 방영한 호러 판타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귀신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신비아파트에 하리, 두리 남매가 이사를 오게 된다.

아파트가 100년이 되면서 도깨비 신비가 태어나고 남매에게 불의의 사고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귀신들을 승천시켜주면 무엇이든 한 가지씩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귀신이나 도깨비를 다룬 전래동화가 그렇듯 무서운 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을 소개하고 결국 주인공들이 귀신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유아용이다 보니 크게 자극적인 화면은 없지만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너무 재밌다는 아이부터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참고 보는 아이, 한 번 보고는 너무 무섭다며 눈물을 터뜨린 아이까지 다양하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실제로 생활하는 아파트이다 보니 부작용도 생겼다.

아이가 애니메이션을 본 뒤로 혼자 집에 있는 걸 무서워하거나 귀신이 나타날까 봐 아파트를 혼자서 돌아다니는 걸 꺼린다고 이야기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공포심은 언제부터 생길까?
공포란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강렬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말한다. 공포, 두려움, 무서움은 같은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감정은 생후 5개월 무렵부터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지각 능력이 발달하는 3세 이후는 공포감이 가장 많이 형성되는 시기. 눈으로 본 두려운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아픈 동생을 따라 병원에 왔다가 주사 맞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우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또한 공간지각력이 이전보다 발달하여 자신보다 큰 물체를 보고 위압감을 느껴 두려워하는 일도 많다. 5세가 넘으면 두려움의 대상이 실제로 보거나 체험하지 않은 미지의 대상이나 사건으로 확장된다. 이를테면 귀신, 도깨비, 외계인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에게 보여줘도 괜찮을까?
두려움은 다른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다. 다만 아이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이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시청 가능 연령은 12세 부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되었기 때문에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고 좋아한다면 굳이 시청을 제한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또래보다 예민하고 겁이 많다면 되도록 보여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신과 비슷한 또래 아이가 귀신과 대적하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무서워하면서도 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연령이 낮은 아이는 귀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쉽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 전등을 끄면 침대 밑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고, 낮에 잘만 가지고 놀던 인형이 귀신처럼 느껴져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길 정도로 두려움을 느낀다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때 아이의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귀신이 세상에 어디 있니? 뭘 그렇게 무서워해”라고 다그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귀찮더라도 다시 전등을 켜고 침대 밑과 옷장을 아이랑 같이 살펴보며 아무것도 없다는 걸 확인시키고, “○○가 무서운 모양이구나. 엄마 아빠가 같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라며 아이를 안심시키는 게 좋다.

매일 밤 재차 확인하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아이가 두려워하는 곳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을 갖자. 엄마 아빠가 끝까지 도와주고 아이 곁에서 지켜줄 거라는 믿음을 주면 두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 대상의 실체를 몰라서 생기므로 실체를 알게 되면 두려움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가령 귀신을 무서워한다면 아이에게 “귀신이 어떻게 생겼니?”라고 물어 아이가 상상하는 귀신의 모습을 자세히 알아본다.

“어떤 옷을 입었어?”, “남자니? 여자니?” 식으로 상세한 것까지 물어보며 구체화하는 것. 이렇게 구체화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기존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러 판타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화제다. 이처럼 공포물을 주제로 제작한 책이나 영상물, 아이들에게 그냥 보여줘도 괜찮을까?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혜원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참고도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부모의 질문법>(경향에듀)

2018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혜원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참고도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부모의 질문법>(경향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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