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건강/돌보기

둘째 산후조리, 집에서 하기

On September 14, 2017 0

언제부턴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하는 게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둘째 출산을 앞둔 엄마들은 그 기간 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을 첫째 아이가 눈에 밟혀 산후조리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산모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산후조리원은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고를 정도로 중요시하는 공간이다. 물론 힘든 몸으로 밤낮 없이 2시간마다 수유콜을 받고 갑갑한 실내에 2주 동안 갇혀 지내는 것도 곤욕이라고 하지만, 출산 후 신체 회복이 덜 된 산모가 집안일을 잠시 잊고 오로지 몸조리와 갓난아기에게만 신경을 쏟을 수 있으니 천국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둘째 출산을 앞둔 엄마들은 여러 이유로 산후조리원 생활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2주 동안 갑자기 엄마와 이별하게 될 첫째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돌봐준다고 해도 첫째 아이에게 마음이 쓰여 선뜻 조리원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반대로 남편이나 양가의 도움을 받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몸조리를 한다고 좌절할 일만은 아니다.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조리원이 아무리 편하다 해도 내 집보다 나을 리 없다. 그리고 큰아이 걱정을 덜 수 있어 마음도 한결 가볍다. 둘째 아이 출산 후 집에서 산후조리 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



 


1 도와줄 사람을 미리 구해둔다
두 번째 출산 후에는 첫째 때보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 집에서 첫째 아이를 돌보며 몸조리를 해야 하므로 무조건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산후조리도우미, 남편,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중 누구라도 상관없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출산 후 일주일 이내에 집에 돌아오는데 이때부터는 무엇보다 산모의 신체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

게다가 첫째 아이는 엄마가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갑자기 태어난 갓난아기에게 온 가족의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퇴행 행동을 보이거나 엄마에게 더 많은 애정 표현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엄마 혼자 두 아이를 돌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2 큰 아이도 같이 돌봐줄 도우미를 구한다
산후조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면 조리원 못지않게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아기 돌보기, 산모 몸 관리, 간단한 집안일까지 체계적으로 도와줘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보다 오히려 더 믿을 수 있다.

출산 전 산후조리도우미를 구할 때 미리 큰 아이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신생아와 함께 돌봐줄 도우미를 찾는다고 업체에 말하면 그에 맞는 사람을 추천해준다.

단, 산후조리도우미를 쓸 경우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스트레스가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100% 마음에 드는 도우미를 만날 가능성은 적으니 사전에 도우미에게 살림이나 육아에 대해 요청할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다. 좋아하는 식재료, 원하는 식사량, 빨래 정리, 냉장고 정리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서로 얼굴 붉힐 일이 덜 발생한다.






3 오로지 몸조리에만 전념한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한들 집에 있다 보면 살림에 신경을 딱 끊을 수 없는 게 주부의 본능이다. 하지만 산후조리 기간만큼은 눈 딱 감고 도우미나 주변 가족에게 부탁하고 몸조리에만 집중하자.

이때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후에 산후풍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 일과 중 식사, 마사지, 유축, 낮잠 등은 첫아이 등하원 시간을 고려해 스케줄을 짤 것.


보통 산후조리도우미는 오후 5~6시쯤에 퇴근한다. 그때부터 남편이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엄마는 두 아이를 ‘독박’으로 돌봐야 하는데 그 잠깐도 조리 기간에는 힘들기 마련.

이런 상황이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면 일주일이라도 입주 도우미를 활용하자. 산후 초기 일주일은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회복이 더디므로 그 기간만큼은 최대한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4 첫째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자
생후 6개월 이전 아이는 아직 낯가림도 없고, 본격적으로 엄마와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가 아니다.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 할머니나 도우미 등 보조 양육자의 품에서도 충분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첫째는 다르다. 부모의 애정을 조금이라도 못 느끼면 불안해 어쩔 줄 모른다. 그런 이유로 동생이 태어난 뒤 갑자기 ‘퇴행’ 현상을 보이는 아이도 많다.

그중 대표적인 행동이 동생의 젖병을 빼앗는 것. 이럴 때는 무턱대고 화를 내기보다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첫째 아이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하원 스케줄에 맞춰서 도우미의 출퇴근 시간을 조율하는 것도 엄마의 센스.

갓난아기를 도우미에게 맡기고 첫째를 등하원시키거나 잠시 외출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면 첫째도 동생이 생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5 첫째가 전염성 질병에 걸렸다면 격리가 최선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서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단체생활을 하는 첫째와 같은 공간에서 지낼 때는 특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첫째가 감기에 걸리면 동생에게 옮길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이런 경우 최선의 방법은 조부모 댁에 보내 감기가 다 나을 때까지 지내게 하는 것이다. 떨어져 지내는 게 불가능하다면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발을 항상 깨끗이 씻도록 돌봐야 한다.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로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더욱 해야 한다. 만약 주 양육자인 엄마가 감기에 걸렸다면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생아를 돌보도록 한다.

 

Mom’s comment
집에서 둘째 산후조리한 선배맘들의 조언

 +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가 첫째가 힘들어해서 나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첫째 때는 조리원에서 케어를 다 해줘서 그맘때 아기가 예쁜 걸 모르고 넘어갔는데, 둘째를 집에서 24시간 돌보다 보니 정말 너무나 예뻐 보이더라고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예쁜 시기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어요. ID 상콤주니맘

 +  시어머니가 출산 전부터 저희 집에서 지내시며 산후조리까지 도와주셨어요. 첫아이 어린이집 등하원시켜주시고 갓난쟁이 목욕도 도와주셔서 정말 편했어요. 남편도 오랫만에 ‘엄마 밥’ 먹는다며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시어머니가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 제가 집안일을 돕느라 몸조리는 제대로 못했지만요. ID 꼬마하늘

 +  신랑이 휴가를 내서 산후조리를 도와주었어요. 조리원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남편이 함께 있으니 심리적으로도 안정되라고요. 다만 남편이 요리를 잘 못해서 사 먹긴 했는데, 첫째 먹일 반찬이나 국 등은 제가 직접 만들어야 했어요. ID 소랑

 +  엄마가 출산한 후 집에 있어서 첫째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조리원에서 생활했다면 큰아이가 많이 걱정됐을 거예요. 물론 두 아이를 돌보다 보니 산후조리는 제대로 하기 힘들었어요. 도우미 분이 열심히 도와주셨지만 제 성격상 마음 편히 쉬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때 몸조리를 제대로 못해서인지 출산 후 한참 지났는데도 손목 통증이 사라지질 않네요. ID 사랑스런남매들
 

 + PLUS TIP 
첫째와 함께 조리원 생활이 가능할까?

둘째를 출산하는 엄마를 위해 첫째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가족실’을 마련하는 조리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조리원의 다른 산모들에게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

첫째 아이가 감기 같은 전염성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높고, 시끄럽게 떠들고 뛰어다닐 수 있어 산모들이 휴식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가 갑갑한 조리원에서 2주 동안 갇혀 지내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낮 시간 동안 잠깐 와서 엄마와 함께 지내다 집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6 신생아 질병에 대해 미리 공부한다
소아청소년과와 연계된 조리원은 매일 전문의가 아이의 건강 상태를 살피기 때문에 엄마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특히 황달 같이 출생 직후에 흔히 걸릴 수 있는 신생아 질병은 조리원에서 발견하고 바로 치료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다 보면 엄마가 아이의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공부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도 마찬가지.

태어난 직후나 출생 후 한 달 안에 꼭 맞아야 하는 것이 있으니 접종표를 보고 반드시 확인하자. 혹시 아이에게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데려간다.

 

언제부턴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하는 게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둘째 출산을 앞둔 엄마들은 그 기간 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을 첫째 아이가 눈에 밟혀 산후조리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자료실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17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자료실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