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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하다가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On September 13, 2017 0

1년 내내 ‘육아’라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면역력은 제로에 가깝다. 특히 가까스로 무더위를 버텨내고 난 후인 이맘때는 체력이 바닥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꼭 탈이 나곤 한다. 신경 통증의 대표적 질환인 대상포진도 그중 하나다.

 


아이 키우는 엄마가 가장 서럽고 힘들 때가 바로 내 몸이 아플 때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종일 아이에게서 눈 한 번 뗄 여유조차 없을 때의 좌절감이란 겪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아플 자유도 허락되지 않은 엄마들에게 독박육아보다 더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신체 면역력이 약한 50~70대에서 주로 발병하던 질환.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이나 체력 소모가 큰 엄마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병에 걸리면 육아는커녕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대상포진은 주로 흉부와 옆구리, 가슴, 복부, 얼굴 순으로 수포가 나타나는데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혹시 전염될까 싶어 아이와 살 맞대는 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고 좁쌀만 한 수포가 많게는 수백 개씩 돋아난 피부 발진 상태는 그 자체로 혐오스럽다. 그러니 가능한 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다면 특히 조심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란 뜻으로 신경계 통증 질환이다.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두 바이러스다. 수두를 앓고 나면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남아 있게 된다.

이렇게 체내에 잠복한 수두 바이러스는 평소에는 별 문제 없다가 심한 육체노동이나 피로 누적, 과도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므로 수두를 앓은 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과 오한,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 감기 증세와 비슷하며, 피부 발진이 생기기 수일 전부터 신체 왼쪽 또는 오른쪽에 편측성 통증이나 감각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이후 3~10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데 붉은 반점이 점차 물집으로 진행된다.

통증 이후에 피부 병변이 일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심한 경우 간염,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단 대상포진 진단을 받으면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증상을 최대한 완화시켜야 한다. 통증은 진통제를 써서 적극적으로 잡아야 그나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찬바람은 가급적 피하고 목욕할 때는 물집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닦도록 한다. 통증이 심하면 스팀타월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열습포 방법이 도움이 된다.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피부 병변이 1~3주 안에 딱지가 돼 호전되지만 통증은 이보다 더 오래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8~15%의 환자는 병변이 생긴 지 3~4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 이를 대상포진 후 통증이라고 부르는데, 이처럼 통증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대상포진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대상포진은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대표적인 면역성 질환이지만 잘못 알려진 정보로 인해 오해도 많이 받는 질병 중 하나다. 대상포진에 대한 가장 흔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비슷하다
 NO  일반적인 피부 발진이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대상포진은 신체 한쪽 방향의 신경을 따라 크고 작은 수포 군집이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또한 감각 이상이나 따가움, 찌릿함, 쑤심 등 다양한 양상의 통증이 동반된다.


□ 전염 위험은 없다
 NO  대상포진 자체는 전염성이 약하지만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이 대상포진 피부 병변에 접촉하면 더욱 위험하다. 요즘은 모든 아이가 수두 예방 접종을 받긴 하지만 예방접종의 효과가 완벽하지 않으므로 엄마가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피부 병변을 아이가 만지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 한 번 걸리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YES  대상포진은 평생 한 번 또는 많으면 두 번 앓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러 번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 확률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 대상포진은 피부에만 생긴다
 NO  대상포진은 점막과 폐, 뇌, 간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 신경이나 청신경에 발병할 경우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어떻게 예방할까? 
1 예방 백신을 맞는다
과거에 수두를 앓았으나 아직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예방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예방 백신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발병 확률을 반으로 줄일 뿐만 아니라 피부 통증도 ⅓ 수준으로 감소시킨다.

백신은 젊은 나이에 접종할수록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급성기 대상포진이나 이미 발병한 후에는 신경통 치료 등에 거의 효과가 없다.



2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평소 몸에 쌓인 피로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 회복을 돕고,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들어 부쩍 피로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2~3일 아이를 가까운 친척 집에 맡기고 부족한 수면을 취하거나 도우미를 쓰는 등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3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충분히 섭취한다
신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를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각종 버섯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탁월하며,

대표적 면역력 강화 식품인 마늘도 대상포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과 세레늄, 마그네슘 등 성분이 항암 및 염증 억제에 특효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구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면서 피부를 튼튼하게 하고,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는 백혈구를 활성화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이외에 혈관을 맑게 해주는 양파, 피로 해소에 좋은 토마토와 레몬,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도 골고루 섭취한다.

 

1년 내내 ‘육아’라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면역력은 제로에 가깝다. 특히 가까스로 무더위를 버텨내고 난 후인 이맘때는 체력이 바닥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꼭 탈이 나곤 한다. 신경 통증의 대표적 질환인 대상포진도 그중 하나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
도움말
나정임(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2017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취재
김은향(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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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
도움말
나정임(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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