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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탐험 시리즈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On September 12, 2017 0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택시운전사>는 우리나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실감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요즘 극장가에서는 <택시운전사> 외에도 <박열>, <군함도> 등 한국사를 담은 영화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갈수록 높아지는 ‘역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올바른 역사 교육의 필요성 역시 강조되는 분위기다.

‘역사’의 사전적인 뜻을 보면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말한다. 쉽게 말해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을 기록한 것이 바로 역사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역사를 도대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걸까? 역사 교육이라 하면 학창시절 달달 외웠던 복잡한 연도와 인물 등 어려운 내용을 떠올리기 십상. 아이에게 역사 교육을 할 때는 작은 범위에서부터 출발하는 게 좋다.

가령 ‘나’부터 시작해 ‘우리 가족’, ‘우리나라’로 차츰 범위를 넓혀가는 것. 아이가 매일 쓰는 일기도 아이 입장에서는 스스로 작성한 ‘내 역사’가 된다. 역사적 사실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려 하기보다 역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자연스럽게 깨칠 기회를 주자.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아이들에게 꽤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알기 쉽게 전시해놓은 곳으로 특히 부모 세대에게 친근한 콘텐츠가 많아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에 말이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  권남희 대표는요...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뮤지엄교육연구소의 대표로 16년째 현장에서 학습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매년 유럽, 일본, 미국 등지에서 세계 뮤지엄 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베스트베이비 박물관 탐험 시리즈’를 통해 박물관이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문화 공간. 국가 상징 거리인 광화문광장에 자리한 이곳은 학계에서 정립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인 서술을 기본으로 주요 사건을 기록해 전시 중이다.

지상 8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수장고, 카페,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기초 확립’ 전시실은 정부 수립과 6·25 전쟁을 다루고,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1987년~’ 전시실에서는 스포츠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어린이박물관 ‘대한민국 역사꿈마을’에는 옛날 장난감과 만화 등 흥미로운 전시물이 많아 어린아이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다. 매시 정각에 입장하는데 인원 제한이 있어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일 하루 전까지 20명이 예약할 수 있고, 현장 접수는 회당 10명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개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대한민국 역사꿈마을 입장 마감 4시 /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관람료 무료
위치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문의 02-3703-9200, www.much.go.kr





check!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관람 포인트
일반적으로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곳은 상설전시의 내용이 다소 어려운 곳이 많다. 도통 무언지 알 수 없는 유적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고 자그마한 글씨로 적힌 설명이 붙어 있을 뿐이다.

반면에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루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도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전시물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이 실제로 살았던 공간을 실감나게 재현해놓은 곳이나 남북전쟁 당시의 전쟁 상황을 피겨로 재현한 전시물이 대표적. 또 최초의 자동차 옆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먼 과거의 유물뿐 아니라 엄마 아빠가 예전에 사용했던 폴더폰이나 CD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부터 인기 많은 아이돌, 뽀로로 만화 등이 널찍한 유리관 안에 가지런히 전시되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  대한민국 역사꿈마을 탐험 가이드맵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1층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꿈마을은 대한민국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총 5가지 테마로 소개한다.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데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장 후 약 10분에 걸쳐 전시물을 순서대로 둘러보며 간략한 해설을 듣는데, 전시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해설이 끝난 뒤에는 아이와 마음대로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




그때 그 시절 꿈마을 


우리나라 대한민국 


지구촌 여러나라 


어린이 체험 공간 


우리나라의 미래 나의 꿈 




1 그때 그 시절 꿈마을
여러 사진 자료와 전시물을 통해 1950~1980년대 대한민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  활동 가이드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핑크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전차가 다니던 시절의 거리 풍경이 일러스트로 그려진 사이사이로 입체 구조물이 자리하고, 각 구조물을 들여다보면 그 시절을 담아낸 흑백사진이 보인다.

발 모양 스티커가 붙어 있는 곳에 서서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면 키에 맞추어 옛 교복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지금은 볼 수 없는 양은도시락,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비디오테이프 등도 전시돼 있다.

동네 만화방부터 7080 세대가 흔히 말하는 ‘오라이 언니’까지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풍경. 사진을 보며 평소에 접하는 동네, 거리 풍경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예를 들어 “버스 뒷문에 언니(누나)가 한 명 서 있네? 뭘 하고 있는 걸까?” 식으로 질문하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



 ->  더 알아보기 <만화방이 뭐예요?>
엄마 아빠도 어릴 적에는 만화를 무척 좋아했어. 너는 TV나 스마트폰으로 만화영화를 보지? 하지만 예전에는 지금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어서 만화책을 보려면 만화방에 가야 했단다.

거기에는 만화책이 가득한 책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원하는 만화를 마음껏 볼 수 있었어. 그때는 동네마다 작은 만화방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터였지.

만화방에서 온종일 만화책을 읽다가 엄마한테 귀를 잡혀 끌려가기도 하고, 몰래 만화책을 빌려 방 안에 숨겨두었다가 들켜서 크게 혼이 나기도 했어. 집집마다 TV를 들여놓기 시작하고 만화책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만화방이 사라졌다가 최근에 ‘만화카페’라는 이름으로 다시 생기고 있단다.




2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상징과 선거, 민주주의에 대해 알아보고,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도로 전시물을 따라 자동차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  활동 가이드
무궁화와 태극기, 애국가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도로 모형이 자리한다. 장난감 자동차 4개를 가지고 길을 따라 움직이다가 전시 내용에 해당하는 자동차를 구멍 속에 넣어보자.

이때 부모가 옆에서 “안녕? 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1호 고유 모델 자동차야. 사람들은 나를 ‘포니’라고 불러”라는 말풍선으로 표시된 설명을 읽어주고 해당하는 자동차를 고르게 하면 아이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  더 알아보기 <우리나라에는 언제 처음으로 자동차가 생겼을까?>
옛날 사람들은 먼 길을 떠날 때 주로 말이나 가마를 이용했어. 우리나라에 처음 자동차가 들어온 건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으로, 1903년에 고종 황제가 처음으로 자동차를 들여왔단다.

미국에서 만든 ‘포드 A형 리무진’이었는데 임금이 타는 차라고 해서 ‘어차’라고 불렀어. 한국인의 손으로 직접 만든 최초의 자동차는 1955년에 탄생했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시발(始發)’이라고 불렀는데 한글로는 ‘시-바ㄹ’이라고 썼어.

하지만 공정의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 대를 만드는 데 4개월 이상이 걸렸고 가격도 무척 비싸서 초반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단다.

1955년에 산업박람회에서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게 되면서 주목을 받았어. 1962년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다른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어.




3 지구촌 여러 나라
지구촌 곳곳에 있는 나라들의 문화를 알아보고 세계의 여러 유산과 문화를 담아낸 세계지도를 완성할 수 있다.

 +  활동 가이드
벽면에 세계지도 모양의 대형 마그네틱 보드가 붙어 있다. 각 나라별 전통의상과 대표 건축물 등을 나타낸 자석을 이 보드에 붙여 세계지도를 완성해보자. 실선으로 아이가 붙여야 할 자석의 모양이 표시되어 어린아이도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아이가 모양을 맞추는 데만 집중하지 않도록 “세모 모양이 비어 있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찾아볼까?”식으로 나라와 대표 유적의 이름을 말해줄 것. 지도를 완성한 후에는 ‘꿈마을 상점’에서 여러 나라의 음식을 골라 식탁을 차려보자.

식탁 위에는 접시 모양의 홈이 파여 있고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으로 대륙 이름이 적혀 있다. 아이 혼자서 나라와 음식을 정확히 매치하기는 어려우니 부모가 힌트를 주되 “음식에 소시지가 들어갔네. 어느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일까?”라고 질문해 아이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게 좋다.



 ->  더 알아보기 <지구촌이란 무슨 뜻일까?>
컴퓨터가 없었던 예전에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없었지만 요즘엔 먼 나라의 소식도 빠르고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어. 또 비행기 같은 교통수단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각국의 교류도 활발해졌지. 네가 좋아하는 피자나 햄버거 같은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야.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미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지. 이처럼 나라 간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지구 전체가 마치 한마을처럼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지구촌’이라는 말이 생겨났단다.




4 어린이 체험 공간
다마고치, 못난이 인형 등 옛날 장난감을 만져보며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을 체험해볼 수 있다.

 +  활동 가이드
‘서랍 속의 장난감’ 코너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선반 위에 여러 가지 옛날 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7080 세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플라스틱 완구 ‘못난이 삼형제 인형’부터 물속에서 고리를 거는 ‘워터 게임기’, 애완동물을 키우는 전자 완구 ‘다마고치’까지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그 외에도 ‘꿈마을 극장’에서는 추억의 만화 <검정 고무신>을 감상할 수 있고, ‘따르릉 여보세요’ 코너에는 공중전화기와 전화번호부, 폴더폰, 슬라이드폰 등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다.



 ->  더 알아보기 <공중전화는 왜 있는 걸까?>
지금은 집집마다 전화기가 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개인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만 엄마아빠가 아이였던 1980년대만 해도 전화기는 부잣집에만 있었어. 보통 사람들은 전화를 걸기 위해 공공장소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를 찾아다녀야 했지.

그래서 부스 앞에 전화 통화를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풍경도 흔히 볼 수 있었단다. 공중전화는 동전을 넣어야 통화가 됐는데, 상대방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곧 전화가 끊긴다는 경고음이 나와.

이때 동전을 더 넣지 않으면 통화가 끊어져서 계속 동전을 넣으며 이야기를 해야 했지. 나중에는 ‘전화카드’를 썼는데 요즘 버스카드처럼 충전된 금액만큼 통화할 수 있어 지갑 속에 꼭 넣고 다녔단다. 동네마다, 거리마다 쉽게 볼 수 있었던 공중전화는 통신 기기가 발달하고 휴대폰이 보편화되면서 쓸모가 없어져 요즘엔 거의 사라졌어.




5 우리나라의 미래 나의 꿈
미래 나의 꿈, 나아가 통일된 미래의 대한민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  활동 가이드
‘새로운 길을 찾아간 사람들’ 코너에는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에 희망을 전해주었던 자전거 왕 엄복동,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 세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커다란 책으로 전시해놓았다. 책을 보며 아이가 가진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그 옆 벽면에는 한국 지도가 크게 자리하고,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 등을 포스트잇에 자유롭게 적어볼 수 있다. 연령이 어린 아이들은 분단국가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므로 이념의 갈등, 공산주의 같은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거나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는 식의 설명은 삼가도록 한다.



 ->  더 알아보기 <통일이 되면 뭐가 좋을까?>
우리나라는 원래 북한과 한 나라였어. 지금은 잠시 갈라서 있지만 사람들은 언젠가 통일이 될 거라 믿고 있단다. 우리나라에는 북한과 갈라지면서 가족과 헤어지게 된 사람이 무척 많은데 북한에는 쉽게 갈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만날 수 없어.

만약 북한과 다시 한 나라가 되면 가족을 만날 뿐 아니라 전쟁이 언제 일어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인구수와 우리나라 영토가 늘어나 경제도 발전하게 될 거야. 또 중국이나 러시아로 여행을 갈 때 비행기를 타는 대신 철도를 건설해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단다.

 

Credit Info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안현지
장소협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2017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도담 기자
권남희(뮤지엄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안현지
장소협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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