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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장난감, 피젯스피너 대탐구

On July 31, 2017 1

손 위에 올려놓고 그저 ‘핑그르르’ 돌리는 게 다일 뿐인데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피젯스피너.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란?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장난감을 뜻하는 ‘피젯 토이’의 한 종류로 팽이처럼 핑그르르 돌리며 갖고 노는 놀잇감이다. ‘돌린다’는 의미의 스핀(spin)에서 이름을 따온 데서 알 수 있듯 그야말로 ‘돌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피젯 스피너의 첫 등장은 1990년대였지만 핫한 아이템이 된 것은 20여 년이 지난 최근 들어서다. 미국에서는 2016년부터 초등생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올해 상륙해 입소문을 타더니 어느새 대세 장난감이 되었다. 얼마 전에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도 등장해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피젯 토이(Fidget Toy)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한 손에 쥐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수 있는 장난감. ‘fidget’은 꼼지락거리거나 만지작거리는 행동을 뜻한다. 대표적인 피젯 토이로 피젯스피너, 피젯큐브, 스트레스 볼 등이 있다.




 ->  인기 이유는?
한마디로 ‘핫’하니까! 포켓몬카드, 요괴워치, 터닝메카드의 뒤를 이은 가장 핫한 장난감인 만큼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갖고 싶어 한다. 물론 피젯스피너 특유의 묘한 중독성이 가장 큰 인기 요인.

게다가 워낙 대유행이다 보니 제품군이 다양해져 아이들 사이에선 ‘고작 하나’로는 성에 안 차는 핫 아이템이 되었다. 3000원짜리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스피너는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본템이 되었고, 최고급 베어링을 장착한 메탈 제품, 수십만 원대의 티타늄 소재 스피너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  피젯 스피너의 원리는?
평소에 집중을 잘 못하거나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하는 아이들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던 게 피젯스피너의 개발 배경이다. 그랬기에 제조사에서도 ‘심신 안정’, ‘주의력 집중’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실제로 피젯스피너를 갖고 놀거나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멍 때리는 기분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구매 평이 많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따금 피젯스피너를 돌리는 것만으로 무념무상의 상태에 이르는 기분이 든다는데 정말 심신 안정 효과가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떤 메커니즘을 지녔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원리는 단순하다.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4개(혹은 그 이상)까지 달린 피젯스피너의 날개를 돌리면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핑그르르 회전을 시작하는데, 내부에 장착된 베어링의 힘에 의해 꽤 오랫동안 스핀을 멈추지 않는다.

자이로 효과(Gyro effect: 고속으로 회전하는 회전체가 그 회전축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 덕분이다. 특히 중앙 회전축을 중심으로 리드미컬하게 스핀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스피너를 쥐고 있는 손가락에 일정한 진동이 전해져오는데, 이때 묘한 안정감이 든다.




 ->  심신 안정? VS 중독성!
피젯스피너가 한창 유행을 타기 시작할 무렵 심신 안정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며, 산만한 아이를 개선했다는 꽤 그럴듯한 말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 학술적 근거는 없다.

오히려 뜨거운 인기 탓에 수업 시간에도 갖고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집중력을 흩트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등 이런저런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작용이 따르는 법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손으로 가지고 노는 모든 것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집중력 향상, 정서 안정에 도음을 줄 수는 있지만 상품화된 ‘피젯스피너’라고 해서 좀 더 특별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굳이 피젯스피너일 필요는 없다는 것.


사실 돌이켜보면 손가락으로 모나미 볼펜을 돌릴 때에도, 제법 두툼한 책을 회전시키는 그 짧은 순간에도 우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회전축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펜과 책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묘한 희열감을 느끼곤 했다.

비슷한 예는 많다. 불안하거나 긴장될 때, 혹은 그저 심심할 때 일명 ‘뾱뾱이’라 불리는 에어캡을 마구 터트리거나 볼펜을 딸각거리는 것, 머리를 꼬거나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떠는 등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 모두가 피젯 토이를 갖고 놀 때처럼 긴장된 마음을 다스리는 행동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장난감을 갖고 노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잘 갖고 노느냐인 듯하다.




 요즘 핫한 피젯 토이 

 +  피젯큐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정육면체 큐브 장난감으로 주사위를 닮았다. 각각의 면마다 스핀, 롤러, 클릭 장치 등이 붙어 있어 마음대로 조작하며 놀 수 있다.


 +  카오마루
말랑말랑한 소재의 각기 다른 표정을 지닌 얼굴 형상의 토이로 ‘스트레스 볼’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손으로 만지작거릴 때마다 독특한 표정이 만들어져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네오큐브
강력한 자성을 지닌 마그네틱 구슬의 집합체. 오로지 ‘자성’만으로 평면은 물론 입체적인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  피젯스틱
마치 줄넘기 손잡이처럼 생긴 스틱형 장난감. 회전시키듯 던지면 데굴데굴 구르다 어느 순간 무게중심이 맞아떨어졌을 때 혼자 서 있게 된다. ‘이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지만 갖고 놀다 보면 중독성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손 위에 올려놓고 그저 ‘핑그르르’ 돌리는 게 다일 뿐인데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피젯스피너.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이성우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17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이성우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1 Comment

달달한여름 2017-08-04

재미있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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