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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아빠 육아'의 가치

On May 12, 2017 0

요즘 아빠들, 확실히 달라졌다. 가부장 시절의 대명사였던 ‘엄한 아빠’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비록 현실에서 체감 중인 ‘아빠 육아’가 우리가 바라는 이상을 따라잡진 못하고 있지만 아빠 육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책에서 익히 본 북유럽의 자상한 스칸디 대디, TV 예능에 등장하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은 2017년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지향하는 ‘아빠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아빠 육아’ 하면 자연스레 떠올리던 몸놀이 중심의 아빠 육아 그 이상을 생각해볼 시기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줄 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아빠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아버지’ 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꼽으라 하면 많은 이들이 ‘무섭다’, ‘엄하다’ 등의 단어를 떠올렸다.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교육 컨설팅 전문가 김승이 최근 출간한 저서 <파더라이즈>에서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아버지와 연관된 단어를 모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아버지는 ‘운전하고’, ‘출장 가고’, ‘돈 벌고’, ‘자전거 타고’, ‘외식하고’, ‘멋지고’, ‘자상한’ 사람. 이 키워드만 보면 과거의 ‘딱딱한’ 아버지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2008년 당시 ‘아버지’란 단어의 연관인물로 검색된 1위는 미국 대통령 오바마였고 그 뒤를 이어 10위권을 차지한 인물은 나폴레옹, 세종대왕 등 ‘위대한 아버지’들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4년 조사에서는 황정민, 추성훈, 이휘재 등이 추가되기에 이른다.


보다 편안하고 자상한 아버지상이 포함된 것이다. 이렇듯 시대가 지나며 우리가 바라는 ‘아버지상’은 함께 뒹굴고, 캠핑 가고, 때로는 허당의 면모를 보이는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처럼 ‘프렌디’를 지향하는 젊은 아빠들을 주변에서 찾는 건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이는 아빠 육아의 중요성이 부각된 지 어언 10여 년이란 세월이 흐르며 그간의 세월이 성취해낸 귀한 결과물일 것이다. - <파더라이즈> 중에서

 

 ->  아빠 육아의 전매특허는 몸놀이?!

아빠 육아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부모 중 어느 한 명에게 치우친 육아가 아닌 ‘함께 육아’가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최선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서툴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아빠는 육아에서 한 발 물러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해보라고, 엄마도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라고 말이다.

 

격려에 힘입은 아빠들은 많고 많은 육아 장르(?) 중 그나마 본인이 아내보다 좀 더 잘할 수 있고 또 비교적 가능할 것 같은 분야를 찾아 나선다. 

 

가령 다른 건 몰라도 퇴근 후 ‘아이 목욕’만큼은 자신이 담당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주말이면 축구공을 챙겨 아이와 함께 무조건 공원으로 나가는 식이다. 이렇듯 아빠 육아와 ‘몸놀이’는 서로 옵션처럼, 세트처럼 붙어있다. 흔히 ‘아빠 육아’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목말 태우는 모습, 아빠와 아들이 캐치볼 하는 모습, 자전거 함께 타는 모습…. 클리셰 라 여겨질 만큼 식상한 풍경일 수 있지만 이렇게 몸을 움직이며 아이와 노는 것이야말로 아빠들의 전매특허다.

 

아이와의 몸놀이는 육아에 서툰 아빠들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엄마에 비해 체력 조건이 좋은 ‘남자 사람’으로서 아빠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육아의 한 분야다. 

 

아빠 육아를 주제로 한 꽤 많은 육아서들이 ‘아빠의 놀이혁명’, ‘아빠와 OO놀이’, ‘아빠표 체육놀이’ 식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 서일 것이다.

 

 ->  아빠 육아, 몸놀이를 넘어서…

아빠표 몸놀이 육아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와 스킨십이 늘고 친밀감이 쌓인다. 놀이란 게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고 일상인만큼 아빠도 꾸준히 육아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결과적으로 다른 육아 분야로 넘어갈 수 있는 디딤돌 내지는 발판 역할을 해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아빠의 몸놀이 육아가 언제나 ‘유효’하다는 점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아빠 육아’를 고민해볼 타이밍이다. 

 

그간 아빠들의 육아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만 너무 포커스를 맞춘 건 아니었는지, 육아가 서툴다고 지레 겁먹고 가능성의 범주를 제한 한 건 아닌지 짚어보자. 최근 젊은 아빠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지켜보면 아빠 육아가 지금보다 한결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된다.

 


   daddy's parenting   
 

‘아빠 육아’가 아이에게 주는 가치 8가지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놀이 말고도 무궁무진하며 아빠만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더 많은 가치가 존재한다. 전문가들 역시 엄마가 아이에게 줄수 있는 것과 아빠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제각각 다르다고 조언한다. 

 

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 자료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로스 파크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교수는 아이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아빠의 고유한 영향력을 ‘아빠 효과(Father Effect)’라는 용어로 개념화했다. 

 

이 연구는 아빠가 엄마와는 다른 영역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독특한 역할을 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각기 다른 영향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이 두 가지 양육 방침을 함께 경험했을 때 아이는 훨씬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며 균형감 있게 성장한다고 하였다. 

 

그러니 아빠들이여. 자기 자신을 믿고 좀 더 적극적으로 육아에 임하자. 아빠가 할 수 있는건 놀이 말고도 훨씬 많으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


1 논리 아이는 아빠에게서 ‘논리’를 배운다

아빠와 상호작용할 때 아이는 보다 논리적이 된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감정을 어루만지는 엄마의 양육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평소 아이가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면, 아빠와 상호작용할 때는 자신만의 논리를 세우는 법을 터득한다. 가령 아이가 밖에서 놀다 다쳐 들어오면 엄마는 당장 아이의 다친 상태부터 세심히 살핀다. 

 

반면에 아빠는 왜 다치게 되었는지 전후 상황을 물으며 객관적인 상황부터 파악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사실에 근거해서 아이에게 설명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패턴화 되면 아이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된다.

 

2도전 정신 아빠는 엄마에 비해 ‘허용적’인 편이다

대체로 엄마는 아이에게 제한과 금지를 많이 하는 반면 아빠는 허용적인 면이 많다. 예컨대 아이들이 자발적인 탐색 활동을 펼치려 들 때 엄마는 ‘위험해’, ‘조심해’, ‘안 돼’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아빠는 ‘괜찮아’, ‘그래, 해보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인류 역사상 자녀에게 ‘모험’을 가르치는 역할은 아빠의 몫이었다. 옛날 옛적 아버지들은 아이에게 야생 지대를 통과하는 법, 위험을 알아내는 법을 가르쳤다. 물론 오늘날 동물의 습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빠의 허용적이며 개방된 양육 스타일은 아이의 도전정신을 키우고 적극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3 감정 컨트롤 ‘예측불허 놀이’가 감정 컨트롤 능력을 키운다

호주 뉴캐슬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아빠와 즐기는 다소 무모하고 과격한 놀이가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와 몸을 부대끼는 놀이가 아이의 신체 발달은 물론이요,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준 것.

 

엄마는 대체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질서정연한 놀이를 하는 편이라면 아빠는 규칙 없는 예측 불허의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나간다.

 

4 자기상 건강한 아빠의 모습이 ‘긍정적 자기상’을 기른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신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나갈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건강한 신체상이다. ‘내 몸은 건강하다’, ‘나는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은 곧 긍정적인 자기상의 기초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몸놀이를 하며 땀 흘리는 아빠의 모습은 아이의 자기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아빠는 외부 세계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어막이자 진취적인 도전자 같은 존재다. 

 

운동을 하고 몸놀이를 즐기며 밝고 건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굳이 말로 설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건강한 아빠상을 마음속에 새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아빠상은 아이를 더 힘차게 세상 밖으로 나가도록 돕는다.

 

5 협동심 아이는 아빠에게서 협동을 배운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성취에 좀 더 민감한 편이다. 뼛속 깊이 경쟁 유전자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아이의 협동성을 기를 수 있다. 

 

가령 ‘누가 제일 먼저 하는지 지켜보자’라는 말은 승자는 한 사람뿐이고, 서로 돕거나 협동하는 것은 1등이 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우리 이 장난감을 잘 치우는지 함께 해볼까?’라는 말을 하면 개인의 성취보다 ‘함께’의 성취를 강조하게 되고 아이는 협동의 미덕을 배울 수 있다.

 

6사회성 아빠와 교류하며 사회성을 기른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할수록 아이의 사회성이 좋아진다. 영국 국립아동발달연구소가 30년에 걸쳐 7세, 11세, 16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사람들을 역추적해보니 아빠와 교류가 많았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이들 집단은 사회성뿐만 아니라 진취성, 적극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패널 조사의 결과도 비슷한데, 아빠가 양육에 적극 참여할수록 아이의 사회성과 언어 발달이 더욱 뛰어났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유년 시절 아버지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는 아빠와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아빠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질서와 법, 가치 등을 받아들이며 자연스레 아빠의 사회성을 습득하게 된다.

 

7 성 역할 아빠를 통해 배우는 ‘성 역할’

아이들은 엄마를 통해 여성성을 배우고, 아빠를 보며 남성성을 배운다. 아들에게 아빠는 인생의 롤모델이 되고, 딸에게 아빠는 첫 번째 이성이 된다.

 

특히 딸과 아빠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은 딸이 세상에 나아가 유연한 인간관계를 쌓는 밑거름이 된다. 사회성과 독립심 발달이 아빠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연구되고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아빠와 관계가 좋은 딸일수록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과거의 수많은 알파걸들은 아빠의 관심과 격려를 자양분 삼아 성장했다고 한다. 성별과 상관없이 동등한 관계 안에서 자란 딸은 사회에 나가 남자들과 만났을 때 당당하고 주눅 들지 않기 때문이다.

 

도덕성 아빠에게서 배우는 도덕성

도덕성은 자칫 옛날에나 대우받던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지곤 한다. 사람이 좀 영악한 면이 있어야지 너무 도덕적이면 손해 본다는 말들도 한다. 하지만 도덕성 높은 아이야말로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충동을 자제하고 억제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규칙을 잘 따르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도덕성 높은 아이는 옳고 그름을 구별해 그에 따라 행동하고 공정한 행동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반대로 사회적 규범과기준을 어길 경우 수치심을 느낀다.

 

결국 ‘도덕성’이란 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하게끔 만들어주는 자극제가 된다. 그런데 아이가 도덕성을 기르는 시기에 아빠의 역할이 영향을 미친다.

 

가령 만 3~4세 아이들은 자기 뜻대로 일이 안 풀릴 때 억지도 부리고 떼도 쓰지만 그래도 자기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할 줄 안다. 이 시기는 ‘타율적 도덕의 시기’로 이행하는 단계로서 충동적으로 행동하던 시기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또한 훈계나 벌을 피하고자 하며 부모의 말을 잘 따라야 ‘좋은 아이’가 된다는 사실을 슬슬 알아차린다. 그래서 이 또래 아이들은 스스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 때면 주변의 눈치를 살핀다. 

 

그런데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자신 없어 하며 쭈뼛거릴 때 아빠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아이의 도덕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주변의 눈치를 살핀다고 “어린애가 무슨 눈치를 보느냐”며 싫은 티를 내면 아이는 더욱 주눅 들 수 있다. 

 

만약 가정 내에서 ‘혼내기’ 담당이 아빠라면 이 문제에 특히 신중해지자. 게다가 아빠의 목소리는 톤이 낮으면서도 강하기 때문에 아빠가 꾸중을 하거나 분위기를 잡으면 아이는 더욱 긴장하게 된다. 

 

그렇잖아도 아빠는 엄마에 비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다. 한마디로 아빠가 지나치게 ‘엄격한 콘셉트’를 유지한다면 아이는 아빠를 어렵게 여길 수 있다. 반면 자상하면서도 위엄이 있는 아빠는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 준다.

 

   Advice    

 ->  부성도 노력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아빠 효과’를 주장한 로스 파크에 따르면 아버지의 역할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현재 진행형’이라고 한다. 아내가 임신해 있는 동안, 그러니까 아직 아이가 세상 빛을 보기 전부터 이미 아빠의 심리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 

 

미국의 신경정신과 의사 마틴 그린버그와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 모리스 노먼은 아이 탄생 후 첫 사흘 내로 아이와 유대감을 키워가는 과정을 ‘몰두’라고 명명했다. 몰두는 단순한 육아 참여 이상의 뜻을 담고 있다.

 

이 몰두는 아빠와 신생아의 신체적 접촉 정도에 따라 아빠와 아이의 관계가 질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내용이다. 아빠와 아이의 신체적 접촉이 늘어나면 서로가 서로의 신호에 더욱 민감해진다. 

 

이 시기 아이에게 몰두한 아빠는 그 후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 돌보는 일에 동참한다. 또한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엄마에 비해 아이로부터 밀쳐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조기의 신체 접촉은 중요하다.

 

다시 말해 아빠와 아이의 조기 신체 접촉은 아빠의 육아 동참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갓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젖 냄새를 구별하고 사흘 이내 엄마의 목소리도 구별해낸다. 

 

신기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사실 당연한 결과다. 만 9개월 이상을 엄마 몸 안에서 엄마의 체취를 느끼며 보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야 비로소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 분만하다 보니 자연분만인 경우 2박3일, 제왕절개인 경우 일주일간 아이를 돌보는 건 거의 병원 신생아실에서 담당한다. 

 

어렵사리 얻은 아빠의 출산휴가는 아이와 스킨십을 누리거나 초보적인 육아법을 배울 기회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는 육아를 배우려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일상적인 습관이 몸에 배는 게 가장 중요 하므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자.

 

plus tip 아빠 육아가 딸에게 효과적인 이유

 +  ​아빠는 아이와 대화하거나 훈육할 때 엄마에 비해 보다 논리적인 경향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와 놀이를 하거나 상호작용을 할 때 아빠는 아이의 좌뇌를 자극해 딸에게 취약점이랄 수 있는 논리적·이성적인 판단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유아기 때 아빠와 친근한 관계를 충분히 맺지 못한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수리 능력이 떨어지고 성취동기가 낮았다. 이처럼 남자아이에 비해 좌뇌의 기능이 약한 딸에게 아빠 육아는 큰 도움이 된다.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추경미, 서울문화사 자료실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품협찬
IKSK(www.ikskdesign.com)
참고도서
<파더라이즈>(김승 저, 미디어숲),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김영훈 저, 베가북스)

2017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기자
사진
추경미, 서울문화사 자료실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품협찬
IKSK(www.ikskdesign.com)
참고도서
<파더라이즈>(김승 저, 미디어숲),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김영훈 저, 베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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