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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에 눈을 뜨다

On April 13, 2017 0

겨우 잠든 아이를 뉘어놓고 행여 깰까 싶어 까치발로 나와 불 꺼진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 ‘예전의 나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라는 생각에 눈물을 왈칵 쏟았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터. 엄마가 된다는 건 축복이지만 그만큼 큰 희생을 요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면의 자신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수많은 ‘82년생 김지영’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여자로 태어나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다음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정신없이 살다 뒤를 돌아보니 남은 건 엄
마와 아내라는 막중한 타이틀뿐이다.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좋은 엄마와 아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지만 내면에는 불안감, 죄책감이 자리 잡는다.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혹여나 아이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이 엄마의 내면을 점점 잠식한다.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통의 감정이지만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앞선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한다. 절망에 빠지는 건 잠시지만 탈출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 

 

대개의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데에는 열심이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익숙지 않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사람들의 내면을 돌보고 치유하는 전문가들을 만나 그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물었다. 

 

문가들은 아이와 남편이 엄마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엄마의 내면 또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상처받은 내면을 그대로 방치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게 마련이다. 조금은 부족해도 괜찮다. 아이에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대신 자신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자. 

 

당신은 이미 육아도, 일도, 살림도 무척 잘 해내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 무한한 용기와 신뢰를 북돋아주고 칭찬해주자.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세요. 살아온 삶을 자각하는 것만큼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도 없거든요. 그렇게 되짚어가다 보면 내게 어떤 결핍이 있는지, 내가 받은 상처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앓고 있던 원인 모를 우울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Interview 1 > 정신분석가 이승욱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엄마들은 일상에 쫓겨 미처 스스로의 감정을 살펴볼 겨를이 없다. 원인 모를 우
울함이 찾아와도 ‘피곤해서 그러겠거니’ 하고 넘겨버리기 일쑤다. 어느 날에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욱’ 폭발해버리고 만다. 그럴 때마다 죄책감에 빠지고 다시 우울해지기를 반복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엄마들. 가끔은 스스로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를 때가 많다. 정신분석가 이승욱 박사는 이러한 엄마들의 우울과 불안의 요인으로 엄마에게만 육아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적 압박, 독박육아의 스트레스, 지나친 교육열 등을 꼽는다. 

 

과거보다 자녀 수가 줄었으며 학력 수준이 높아졌고 생활이 편리해졌음에도 엄마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시대 엄마들의 불안은 어디서 출발한 것일까?

 

 ->  어린 시절의 결핍이 불안을 만든다

이승욱 박사는 오랫동안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다. 2016년에는 <천일의 눈맞춤>이라는 0~3세 아이를 위한 양육서를 펴냈으며, 2012년부터 시작 한 팟캐스트 ‘공공상담소’에서는 첫 상담 주제를 ‘육아’로 잡기도 했다. 부모와의 관계는 한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이다. 

 

“그간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왔는데 아이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심지어 성인까지도 정신적인 고통의 원인이 100% 부모와의 갈등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나 결핍이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아 성인이 되어서도 극복하기 힘든 심리적 장애물이 되는 거죠.”

 

이승욱 박사는 엄마로서 겪는 성장통 역시 어린 시절의 결핍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미처 해결하지 못한 부모와의 갈등, 유년기의 상처가 자라는 동안 속에서 곪다가 ‘육아’라는 육체적·정신적 노동을 마주하며 결국 폭발 하는 것이다.

 

“지금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은 대부분 30대로 베이비부머 세대 아래서 자랐죠. 이 엄마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60대 부모들은 전쟁 후 가난하고 처절하게 살았던 세대라 아이 양육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죠. 

 

특히 그 시대엔 남아선호사상이 매우 강했어요. 어머니들은 딸과 아들을 차별 대우했고요. 이러한 환경이 결코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리 없죠. 뿐만 아니라 30대 엄마들은 대표적인 사교육 세대이기도 합니다. 

 

1990년 대 수능이 도입되고 내신 성적이 대학 입학에 중요한 조건이 되면서 엄청난 경쟁 속에서 초·중·고·대학 시절을 보내게 되죠. IMF를 겪으며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한 사춘기를 맞습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가 만든 경쟁과 불안정의 구도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 세대 엄마들에겐 그때의 경험이 축적돼 있어요. 그렇다 보니 육아를 경쟁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고, 아이가 앞으로 어떻 게 살아갈지에 대한 두려움도 큰 겁니다.”

 

 ->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법

아이에게만큼은 건강한 유년기를 물려주고 싶다면, 또 엄마 자신이 행복한 육아를 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돌아보고 내면에 자리 잡은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승욱 박사는 자기 자신을 차근차근 돌아보는 것 에서부터 불안의 치유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죠. 가장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를테면 내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겼으며 누가 지은 것인지 알아 보는 거예요. 그런 다음 나는 어떤 아이로 자랐고 성정 과정은 어땠는지 스스로를 인터뷰해보고, 나를 잘 아는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세요.

 

 살아온 삶을 자각하는 것만큼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도 없거든요. 그렇게 되짚어가다 보면 내게 어떤 결핍이 있는지, 내가 받은 상처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앓고 있던 원인 모를 우울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다음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결핍을 아이로부터 보상받으려 하지 않도록 경계 하는 것.

 

어린 시절 가난했던 기억이 있는 엄마라면 아이에게 물질적으로 풍족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애쓴다. 만약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이 아닌 엄마가 보상 받고 싶은 대로 키운다면 또 다른 결핍이 아이 안에서 자라날지도 모를 일이다. 

 

 ->  ​고립에서 연대로

엄마들이 겪는 육아 스트레스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고립된 환경’이다. 과거와 달리 아파트 생활이 일반화된 지금은 문을 닫으면 이웃으로부터 완벽히 차단 된다. 하루 종일 아이와 둘이서만 보내며 독박육아라는 외로운 사투를 벌인다.

 

 “예전에는 흔히 말하는 골목 문화가 있었어요. 엄마만 양육의 책임자가 아니라 인근 친척, 할머니, 옆집 아줌마 등 온 동네가 아이를 돌보는 공동의 임무를 지녔죠. 

 

잠깐 아이에게서 눈을 돌려도 돌봐줄 사람이 많았고요. 지금은 엄마 혼자서 온전히 육아의 짐을 떠맡아야 돼요. 아이 곁에서 한시라도 떨어질 수 없죠.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탱할 누군가도 없고요.” 

 

외로운 엄마들이 찾는 곳은 온라인 커뮤니티.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잠시 육아 로부터 해방되지만 결코 그 헛헛함이 가시지는 않는다.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갈 수 있는 곳도 그리 많지 않다. 카페나 레스토랑은 눈치가 보여 결국 향하는 곳은 키즈카페. 

 

이 사회는 엄마와 아이를 점점 고립시킨다. 이승욱 박사는 이런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 엄마들에게 건강한 방식의 소통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유모차 부대가 나서는 거예요. 연대와 운동이 엄마들을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고, 또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어 다음 세대 엄마들이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겁니다.

 

아마 엄마들이 나선다면 모든 사람들이 귀담아듣겠지요. 우리 사회에 대단한 환기가 될 것이고, 엄마들 스스로도 연대감과 보람을 느낄 겁니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엄마들 스스로의 변화는 물론, 우리가 처한 육아 환경도 바뀔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Interview 2 > 심리 칼럼니스트 박미라

부족한 당신, 그거로 충분합니다

 


칼럼니스트 박미라 씨가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심리학 도서 <완벽하지 않아
도 괜찮아>를 펴냈다. <베스트베이비>에서 ‘엄마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3년간 연재한 칼럼을 갈무리해 출간한 책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그녀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답해주고 있다. 

 

엄마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게 직업이지만 사실 그녀도 두 딸을 키우며 살아온 지난날이 고되고 힘들었다. 예민한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던 그 시절은 매일이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일을 하면서 아이와 남편을 챙기려니 시간도 부족하고 늘 피곤에 시달렸다. 후배 엄마 들은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지만,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엄마들에게여전히 육아는 힘들고 고되기만 하다.

 

 ->  ​서툴고 미숙해 ‘부족한’ 엄마가 ‘훌륭한’ 엄마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말걸, 남편에게 짜증내지 말걸, 아까 청소기 좀 한 번 돌 릴걸, 시간 날 때 빨래라도 개어놓을걸…. 멋진 엄마, 상냥한 아내, 능숙한 살림꾼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 박미라 씨는 엄마들에게 자책보다는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완벽해질 필요가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형편과 스타일에 맞게 사는 겁니다. SNS에서 보이는 깔끔하게 정리된 집, 늘씬하고 예쁜 엄마, 뭐든지 잘하는 것 같은 남의 집 아이를 보면서 부러워할 필요도 전혀 없고요.

 

보이는 게 100% 진실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SNS상의 이미지는 어떤 것의 일부분일 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항상 깔끔하기만 한 집이 아이들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요? 

 

아이들은 주변에 보이는 게 모두 장난감인데 가지고 놀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얼마나 심심하겠어요. 그러니 집이 좀 지저분하고 어지러워도 괜찮아요.”

 

엄마들이 가장 너그럽고 여유롭게 바라봐야 할 대상은 바로 ‘아이’다. 아이를 가만히 바라봐주는 시간이 꼭 있어야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잘하고, 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성향이 너무나도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첫째를 자유분방하게 키운 것 같아 둘째는 일부러 앉혀놓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 일 수 있게 도와줬는데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두 아이 모두 학업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두 아이의 성향과 정반대로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했더라고요. 그동안 저는 헛수고만 한 셈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싫은 걸 억지로 하느라 고생했죠.하지만 아이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뒤부터는 똑같은 시행착오는 없었습니다.”

 

 아이를 끈기 있고 주의 깊게 지켜보다 보면 자연히 깨닫게 된다. 아이가 내 생각이나 예측과는 다르게 살아간다는 걸 말이다. 아이에 대한 내 생각은 ‘나의 것’ 이지 결코 ‘아이의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가졌던 지나친 우려나 찬사, 두려움 등은 사실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로부터 나온 것이다. “첫째 딸은 교우관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옆에 든든히 있어주는 것뿐이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아이들은 간혹 어려움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기서 뭔가를 배운 뒤 털고 일어납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의외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모의 역할은 아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 깊고 끈기 있게 지켜보는 겁니다. 또 엄마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엄마는 너를 위해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격려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박미라 씨는 만나는 엄마들에게 꼭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엄마가 자기 스스로를 들여다볼 시간이 있어야 육아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일 아이랑 붙어 지내며 짜증내는 엄마보다, 보육기관에 잠시 아이를 맡기고 한숨 돌린 후 환한 얼굴로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엄마가 더 낫다는 게 그녀의 주장.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주일에 두세번 하루 반나절만이라도 아이와 떨어져 있으라고 조언한다.

 

 ->  ​든든한 육아 조력자를 곁에 두어라

남편이라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좋으련만 육아에 남편을 끌어들이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박미라 씨는 엄마들에게 ‘전략적’으로 평생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로서의 역할과 정체성은 본능처럼 발휘되는 게 아니라 애쓰고 수고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생기는데, 여성은 10개월 동안 아이를 잉태하고 배가 불러오는 과정에서 엄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하지만 남성은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보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희망적인 사실은 남편도 변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스스로 알아서 변하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요. 아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남편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겁니다.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요구해보세요. 무조건 “집안일 좀 해”라고 말하기보다 “오늘 저녁 설거지 좀 부탁할게”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 외에도 아이 목욕을 시켜달라고 하거나, 애들 재울 때 책을 읽어주라고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겁니다. 

 

또한 남편과 상관없이 여성이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너무 힘들 때는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의 힘을 빌릴 것.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육체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을 줄이면 부부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육아에 임할 수 있다. 

 

그리고 육아에 대해 지나치게 완벽하려고 하거나 주도적이려고 하는 자세는 수정할 필요가 있다. 한쪽이 너무 주도적이면 다른 한쪽은 그 일에 흥미를 잃기 쉽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육아에 대한 신념이 너무 강하면 다른 한 사람은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려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남편을 육아에 동참시키려면 전략적으로 여유로워질 필요도 있다. 

 

육아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모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이해한다면 육아는 더 이상 ‘희생’이 아닌,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진정한 ‘행복’이 될 것이다.

 

위대하고 완전한 엄마이기보다는 소박하고 인간적인 엄마가 되어봅시다. 존경스러운 모습, 엄격한 모습뿐 아니라 서툴고 미숙하고 실수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쿨하게 인정하는 엄마가 아이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심효진·전미희 기자
사진
이주현
소품협찬
라코스테·금강제화(02-514-9006), 쁘띠바또(02-6911-0804), 에잇컬러스(www.8colors.co.kr), hpix(www.hpix.co.kr)

2017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심효진·전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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