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교육/놀이

비비맘 핫이슈 - 여자 아이 스포츠 교육 리얼리뷰

On January 22, 2016 0

어릴 적 제대로 배운 운동 하나가 아이의 평생 재산이 된다. 초등 입학과 함께 시작되는 학습 전쟁을 감안하면 운동에 오롯이 전력할 시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비비맘이 말하는 내가 시켜본 운동.

 

 

“아이가 배우고 싶어 할 때 시키는 게 중요해요”

문화센터의 오감발달 놀이수업만 듣다가 운동이라 말할 만한 건 4세 때 마트 문화센터에서 접한 ‘트윙클 발레’가 처음이다. 발레를 선택한 건 스트레칭이 아이의 성장 발달과 몸매 교정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영어에 대한 욕심이 크지는 않았지만 기왕이면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기를 바라서 트윙클 발레를 선택했다. 각 시즌별로 테마가 조금씩 다른데 여자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익숙한 공주 동화 이야기가 많았다. 본래 영어 수업이지만 아이들이 워낙 어리다 보니 우리말로 진행했고 아이들은 ‘Yes, teacher!’ 정도만 말할 뿐이었다. 백화점 문화센터로 옮겨 총 2년 정도 발레를 배웠더니 뻣뻣했던 아이 몸이 눈에 띄게 유연해졌다.

 

하지만 문화센터 수업의 한계인지 어떤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기 어렵고, 냉정히 말해 우르르 뛰어다니는 놀이 정도로 보였다. 전문 발레학원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동네 언니들이 수영장에 다니는 걸 본 아이가 발레보다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하지 뭔가. 안 그래도 수영은 어릴 적에 마스터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던 터라 대환영. 집 근처에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배울 수 있는 수영학원이 몇 곳 있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시설이 괜찮다 싶으면 월 4회 20만원을 넘고, 평균 월 15만원 안팎. 지역 커뮤니티 카페를 정말 많이 검색하고 게시글은 물론 댓글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방문 상담까지 해본 결과 시설보다는 강사, 아이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학원에 마음이 갔다

   


수영학원마다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엄마가 대기하는 공간이 쾌적한가, 수영장, 샤워실의 규모였는데 사실 그건 엄마의 만족이지 아이가 수영을 배우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는 한 살 많은 7세반 아이들과 수업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곧잘 따라갔다. 수영 강습 시간은 50분으로 전후 준비운동 시간을 빼면 얼마 되지 않기에 주 2회를 신청했다. 수영학원에 다니면서 아이는 스스로 샤워를 하게 되었다. 머리 감을 때마다 전쟁이었는데 옆에서 다른 언니들 샤워하는 모습 본 뒤로는 곧잘 따라했다. 4월에 시작해 12월까지 꾸준히 배운 결과 접영 발차기까지 익힐 수 있었다. 겨우내 감기를 달고 살아서 강습은 잠시 쉬고 있는데 조만간 접영을 마지막까지 배우게 할 계획이다.

 

수영은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어린아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7세 같은 6세인지라 주 2회 강습을 선택한 건데 중급으로 넘어가니 조금 버거워하는 게 눈에 보였다. 아이의 체력을 파악하고 수영에 호기심을 보일 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강사가 샤워하는 걸 체크하긴 하지만 일일이 씻겨주지는 않으니 아이 스스로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나이에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여름에는 인라인, 겨울에는 스키 마스터! 

스키 강습은 시댁이 태백이라 인근 스키장에 자주 가면서 여섯 살 때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아이들은 확실히 TV나 주위 친구, 언니들을 보면 따라하고 싶어 하는 듯. 너무 어린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웬걸 5세 강습반도 있었다. 1대1 레슨은 1회에 12만원으로 부담이 큰 편이니 형제자매나 친구랑 같이 배우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겨울 총 3회 스키 개인 강습을 받았는데 남편과 함께 슬로프를 내려오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다음 시즌에는 또래 친구와 함께 몇 번 더 강습을 받게 할 생각이다. 

 

얼마 전 또래 아이들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인라인 타는 걸 보더니 자기도 배우고 싶다고 어찌나 조르던지 기어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주문했다. 아이는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인라인 강습을 받고 싶다는데 남편은 본인이 가르치겠다고 해서 고민 중이다. 6세 여름까지 자기 이름밖에 쓸 줄 몰랐던 아이. 남들 다 시키는 학습지 하나 안 하고 집에서 책 조금 읽어주는 게 전부였는데 죄다 체육 관련 학원만 보내는 내가 잘하고 있는지 걱정될 때도 있다. 하지만 초등 입학과 동시에 지겹도록 학교 수업과 보습학원에 매달려야할 아이를 생각하면 미리 숨통을 좀 틔워주고 즐거운 체육 활동마저도 ‘공부’가 되는 스트레스를 피하게 해준 것에 만족한다.

허민 씨는요…

허민 씨는요…

비비맘 6기로 일곱 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아이와 돌아다니기, 요리하기, 집 안 꾸미기.블로그(blog.naver.com/wlstla84)에 소소한 일상을 기록 중이다.

Credit Info

글·사진
허민(비비맘 6기, 미니뽕)

2015년 06월호

이달의 목차
글·사진
허민(비비맘 6기, 미니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