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GENERATION NEW

젊고 신선한 에너지, 파격적인 콘셉트로 무장한 독창적인 브랜드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네임세이크, 프로토타입스, 블루마블은 각자 뚜렷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장르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달려야 할 2024년을 맞이한 그들과 나눈 이야기.

UpdatedOn January 31, 2024

3 / 10
2024 S/S NAMESAKE

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 2024 S/S NAMESAKE2024 S/S NAMESAKE
(왼쪽부터) 네임세이크의 디자이너 리처드, 마이클, 스티브.

(왼쪽부터) 네임세이크의 디자이너 리처드, 마이클, 스티브.

(왼쪽부터) 네임세이크의 디자이너 리처드, 마이클, 스티브.

Namesake

대만 기반의 콘셉트 스토어 Ne.Sense를 운영하는 형제들이 만든 브랜드. ‘Family Matters’라는 브랜드 모토를 바탕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자신들의 삶과 취향을 담아 스포츠웨어, 워크웨어, 컨템퍼러리 웨어의 강점을 조합해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스타일의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인다. 2023 LVMH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 디자이너들의 어린 시절.

세 디자이너들의 어린 시절.

세 디자이너들의 어린 시절.

세 디자이너들의 아버지의 모습.

세 디자이너들의 아버지의 모습.

세 디자이너들의 아버지의 모습.

네임세이크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리처드(Richard), 마이클(Michael), 스티브(Steve) 세 형제가 아버지를 위해 론칭한 브랜드다. 브랜드의 이름인 네임세이크는 다양한 세대 간의 대화를 의미하며, 중국어로 ‘아버지의 이름으로’라고 번역된다. 우리는 디자인과 콘셉트를 정할 때 스포츠 vs 농업, 농구 vs 낚시와 같이 병치 기법을 사용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형제들 각자의 일기에 담긴 개인적인 일화도 때때로 컬렉션 요소가 된다. 이를 통해 네임세이크는 한 번 더 세대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다른 시각에 대한 포용력과 결속력을 표현한다.

아버지와 3명의 아들로 이뤄진 패션 브랜드라는 건 정말 인상적이다. 보편적인 가족 관계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겐 사랑스러운 엄마가 있다! 하하!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네임세이크가 ‘아버지’만 조명한 이유는 아버지의 패션에 대한 꿈과 열정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는 아들들과 한 잔의 와인을 마시며 생각을 공유하는 지적인 분이다. 우리에겐 그의 DNA가 뚜렷하게 있다. 리처드는 그의 카리스마를 물려받고, 마이클은 옷의 취향이 같으며 스티브는 외형적으로 닮았다. 그는 우리가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 그 자체이기도 하다. 아버지 아들로 자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우리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대만의 분주한 항구 옆에서 살았는데, 집에는 항상 잡지와 책이 가득했다. 그 누구도 이런 환경에서 디자인과 예술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패션과 건축을 순수하게 사랑했던 젊은 시절의 아버지는 가업을 이어받아야만 했고, 대만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자란 그는 그 갈증을 1980~90년대의 예술, 디자인, 패션 책을 아카이빙하며 해소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우리 세 형제에게 가르쳤다. 우리 형제가 청소년기 도쿄에 갔을 때, 아버지는 우리를 긴자에 위치한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데려가 그곳에 즐비한 패션 브랜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우리는 아버지가 거론하신 브랜드의 스토리를 그와 마찬가지로 좋아했고 그렇게 자연스레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다.

콘셉트 스토어 Ne.Sense는 네임세이크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우리는 2014년에 Ne.Sense를 오픈했다. 옷이 스토리텔링의 수단이 되는 방식이 매혹적이었고 이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패션 산업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모든 이야기를 담고 전달하는 큐레이터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Ne.Sense를 통해 우리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익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네임세이크를 론칭할 때 혹은 컬렉션을 준비할 때 우리의 정체성을 녹여내는 동시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할 수 있었다. 객관성과 주관성 사이의 균형과 최적점을 찾는 것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Ne.Sense’를 운영하며 우린 마틴 로즈, ERL, CDG, 릭 오웬스 같은 여러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경험이 현실이 되는 꿈을 이룬 것이다. 하하.

다양한 문화와 산업에서 착안한 소재나 디테일을 활용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우리는 모든 디자인이 농구, 농업, 낚시의 핵심 요소와 역사, 문화와 일치하도록 꾸준히 노력한다. 네임세이크의 디자인 포인트는 숨은 이야기와 그 속에 깃든 의미다.

브랜드에 영감을 준 원천이 있다면?
농구선수 앨런 아이버슨(Allen Iverson)! 네임세이크의 아이콘이자 뮤즈다.

최근 관심사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가구 디자인의 역사와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네임세이크가 꼽는, 2024년을 대표하는 패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주머니 그리고 녹이 슨 듯한 무드.

네임세이크가 보여주고 싶은 미래는 무엇인가?
네임세이크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성별, 모든 연령, 모든 상황에 맞는 패션 브랜드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모든 가족 구성원을 위함이다. 또한 가구, F&B 등과 같이 여러 분야에 다학제적 접근 방식과 탐구를 지속하려 한다. 옷장 밖을 넘어서 더 큰 비전을 천천히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은가?
5년 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싶다!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모든 가족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접근 방식을 통해 혁신적인 스포츠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남성복에서 여성복으로 확장을 의논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아동복, 반려동물 의류, 시니어를 위한 적응형 의복도 함께 디자인할 예정이다. 패션과 스포츠웨어를 결합해 대만은 물론 아시아, 파리, 뉴욕 등에서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예정이다. 네임세이크는 신체적, 정신적인 두 요소를 공통 언어로 정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옷을 선택했고, 이를 스포츠 문화 안에서 찾는다. 이 모든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2024년의 구체적인 목표는?
2024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다양한 운동선수들, 스포츠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3 / 10
2024 S/S PROTOTYPES

2024 S/S PROTOTYPES

  • 2024 S/S PROTOTYPES2024 S/S PROTOTYPES
  • 2024 S/S PROTOTYPES2024 S/S PROTOTYPES
  • 2024 S/S PROTOTYPES2024 S/S PROTOTYPES
  • 2024 S/S PROTOTYPES2024 S/S PROTOTYPES
  • 2024 S/S PROTOTYPES2024 S/S PROTOTYPES
  • 2024 S/S PROTOTYPES2024 S/S PROTOTYPES
(왼쪽부터) 프로토타입스의 디자이너 칼룸 피전(Callum Pidgeon), 로라 베함(Laura Beham).

(왼쪽부터) 프로토타입스의 디자이너 칼룸 피전(Callum Pidgeon), 로라 베함(Laura Beham).

(왼쪽부터) 프로토타입스의 디자이너 칼룸 피전(Callum Pidgeon), 로라 베함(Laura Beham).

Prototypes

스위스를 기반으로 하는 컬렉티브 브랜드. 뎀나 바잘리아가 이끌던 시기의 베트멍 소속 디자이너들로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컬렉션 전반에 당시 베트멍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 새로운 의류를 생산하는 대신 데드스톡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인다. 2024 S/S 파리 패션위크에서 데드스톡을 활용한 실험적인 컬렉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프로토타입스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프로토타입스는 2021년에 론칭했다. 프로토타입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는 몇 해 동안 꾸준히 패션계의 일원으로 자리해왔다. 그러던 중 우리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브랜드를 창립했다. 현재까지 프로토타입스는 총 5개 시리즈(컬렉션)를 선보였다.

데드스톡을 활용하는 작업 방식이 인상적이다. 이와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패션 산업군의 생산 방식이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패션 산업은 에너지와 농업 다음으로 환경을 가장 많이 오염시킨다. 단순히 트렌드를 좇기 위해 새로운 옷을 제작하고, 닳고 해진 빈티지 무드, 혹은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을 굳이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패션 산업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을 만들기 위해 저지와 데님을 워싱하려면 수천 리터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심지어 사용된 물은 결코 재활용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모든 이유로 ‘이미 존재하는 재료’를 사용해 작업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독보적인 디자인을 창작하는 밑바탕이 됐다. 우리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고전적 원리를 추구한다.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뤄지나?
우리는 풍부한 사전조사를 거친다. 창고와 스토리지를 뒤적이며, 과도하게 찍어낸 옷 혹은 결함이 있는 옷들을 살펴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폐기된 유니폼들, 군복, 넥타이들 혹은 담요 등이 그 예이고, 이것들은 대체로 대량생산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옷을 만드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된다. 이와 같은 재료들이 수급되면 자르고 해체해 입을 수 있는 ‘새로운’ 옷으로 재탄생시킨다. 기성복은 의류의 원산지 즉 재료의 출처를 명확하게 표기하는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왜냐하면 프로토타입스의 셔츠가 군용 물품의 재고로 만들어졌는지, 드레스가 빈티지 침대 시트로 만들어졌는지 그 히스토리를 디자이너와 소비자가 공유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숨길 것이 없다. 환경을 위해 전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

베트멍 소속이었다는 타이틀을 분리할 수 없다. 때때로 프로토타입스 컬렉션에서 베트멍의 무드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 경력이 프로토타입스에 영향을 끼쳤나?
물론이다. 프로토타입스에 확실한 영향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뎀나 바잘리아 디자인, 개발, 컬렉션에 관한 모든 것의 기본을 배웠다. 또 우리의 독자적인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의 가치에 대해서도 익혔다. 그러나 프로토타입스는 베트멍과 다른 길로 나아간다. 이는 확실하다. 우리는 업사이클링과 재활용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와 같은 철학을 컬렉션뿐만 아니라 우리의 샘플 개발 등 전반적인 과정에 녹여낸다.

영감의 원천, 혹은 뮤즈가 있다면?
우리에게 뮤즈란 없다. 그러나 프로토타입스는 우리를 에워싼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 음악, 예술, 인터넷상에 숨겨진 히든 포인트 그리고 다채로운 서브컬처!

프로토타입스만의 독창성은 무엇인가?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단순한 유행어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프로토타입스는 우리의 생산 방식을 대중과 공유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툴과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이 직접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한다. 또 개개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문을 최대한 넓혀 그 길을 활짝 열어주는 브랜드다. 소비자는 새 옷을 사고도 금방 지루해한다. 어쩔 수 없는 이치다. 그렇다면 그들의 삶에 ‘재창조’로 향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것이 어떨까? 실제로 우리는 소비자가 스스로 옷을 만들고 싶어 한다면 우리의 패턴을 기꺼이 제공하기도 하며, 행복을 느낀다. 우리는 사람들이 개성 표현에 서슴없이 접근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표현 방식에 대량생산되고 획일화된 기성복 생산 구조보다 그에 반하는 대안을 우리가 가진 지식 안에서 제공하고 싶을 뿐이다. 옳은 방식으로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스가 어떤 브랜드인지 알수록 더 궁금해진다.
우리는 소비자가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대중에게 우리의 지식이 공유되길 바라며, 이 공유를 통해 소비자가 옷장에 있는 자신의 옷으로 개개인의 프로토타입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싶다. 이것이 전부다.

3 / 10
2024 S/S BLUEMARBLE

2024 S/S BLUEMARBLE

  • 2024 S/S BLUEMARBLE2024 S/S BLUEMARBLE
  • 2024 S/S BLUEMARBLE2024 S/S BLUEMARBLE
  • 2024 S/S BLUEMARBLE2024 S/S BLUEMARBLE
  • 2024 S/S BLUEMARBLE2024 S/S BLUEMARBLE
  • 2024 S/S BLUEMARBLE2024 S/S BLUEMARBLE
  • 2024 S/S BLUEMARBLE2024 S/S BLUEMARBLE
블루마블의 디자이너 앤서니 알바레즈(Anthony Alvarez).

블루마블의 디자이너 앤서니 알바레즈(Anthony Alvarez).

블루마블의 디자이너 앤서니 알바레즈(Anthony Alvarez).

Bluemarble

2022년 안담 패션 어워즈(Andam Fashion Awards)의 피에르 베르게(Pierre Berge) 상 수상,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리스트, 울마크(Woolmark) 프라이즈에선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리며 그야말로 신성처럼 떠오른 블루마블은 이미 티모시 샬라메, 저스틴 비버 등 수많은 셀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독창적인 패턴과 색감,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할 줄 아는 타고난 재능을 통해 유스컬처를 바탕으로 한 위트 있고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블루마블 소개를 부탁한다.
2019년도 파리에서 시작했다. 유스컬처와 해당 문화를 탐험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주변의 다채로운 요소에서 영감받아 그것들을 서로 짜고 엮어내어 우리만의 집단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블루마블은 우리만의 유니크한 정신세계를 지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에 안담 패션 어워즈, LVMH 프라이즈, 울마크 프라이즈 등 최근 수상 이력이 대단하다.
안담 패션 어워즈에서 피에르 베르게(Pierre Berge) 상을 수상했다. LVMH 프라이즈에서는 세미파이널리스트로, 울마크 프라이즈에선 파이널리스트로 우리의 이름을 올렸다. 대단한 영광의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특히 나의 안담 패션 어워즈 멘토인 스테파노 마르티네토(Stefano Martinetto)가 블루마블 이름을 공식 수상자로 불렀을 때를 잊지 못한다. 스테파노 마르티네의 인정은 나에게 지울 수 없는 소중한 흔적을 남겼다. 위에 언급한 영광의 모든 상은 실제로 브랜드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컬러 팔레트 사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맞다! 블루마블의 생동감 넘치고 독보적인 컬러 팔레트가 핵심이다. 이는 우리 정체성의 일부인 ‘즐거음’과 ‘낙관론’을 옷에 투영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컬렉션 속의 피스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컬러가 가미된 블루마블의 패치워크가 이를 대변한다.

브랜드의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각 컬렉션의 출발점은 ‘의미 있는 만남’, 여행, 특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관계성의 ‘교류’에서 비롯된다. 각각의 순간은 컬렉션 속에 녹아들게 되는데, 이를 통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모든 감정의 표현이 반영되는 것 같다.

유명한 아티스트에게 수많은 관심과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들의 관심은 우리에게 정말 큰 영광이다. 진심이다. 블루마블 론칭 이래로 우리가 유명 아티스트에게 사랑과 애정을 받은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그들은 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끊임없이 영감을 준 매개이기도 하다. 지금도 블루마블의 독창적 세계관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블루마블만의 독창성은 무엇인가?
프랑스, 미국, 필리핀에 뿌리를 둔 나의 문화 헤리티지에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고 융합하는 데 있다. 그렇기에 블루마블은 그 어떠한 브랜드보다 다양한 관점을 지녔고, 이를 나만의 정체성으로 표출하고 있다.

블루마블의 2024 S/S 컬렉션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2024 S/S 컬렉션의 핵심 포인트는 ‘캘리포니안의 노스탤지어’다. 캘리포니아에서 발현되는 역동적인 젊음과 세련된 이미지 사이의 긴장을 탐험하고자 했다. 2024 S/S 컬렉션은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개개인의 강렬하고 독보적인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현지인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 정말 즐겁고 행복한 감정이 담겨 있다. 런웨이의 모든 요소엔 이와 같은 캘리포니아 바이브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2024년의 계획은?
1월 우리는 파리에서 2024 F/W 쇼를 앞두고 있다. 브랜드 디에메(Diemme)와의 첫 번째 협업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아주 멋진 팝업스토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여정이 우리 스스로도 매우 기대되며 흥분된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최태경
Assistant 박소은

2024년 02월호

MOST POPULAR

  • 1
    예술과 기술의 경지
  • 2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 4
  • 3
    권정열, “10CM 음악의 근간은 결핍인 것 같아요.”
  • 4
    Under the Moonlight
  • 5
    UNFAMILIAR SUIT

RELATED STORIES

  • FASHION

    An URNAB Explorer With RADO

    도시 탐험가 라도와 지창욱, 서울에서의 두 번째 만남.

  • FASHION

    예술과 기술의 경지

    루이 비통은 지난 3월, 호화로운 태국 푸껫을 배경으로 새로운 하이 워치 & 하이 주얼리를 선보였다. 메종의 놀라운 공예 기술, 하이 워치메이킹의 정수가 깃든 혁신적인 패러다임에 대한 면밀한 기록.

  • FASHION

    제네바에서 일어난 일

    올해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2024’가 열렸다. 거기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모아 전하는 2024 시계 트렌드 가설.

  • FASHION

    클래식의 정수, 미니멀한 디자인의 수동 면도기 4

    면도를 일상의 작은 즐거움으로 만들어 줄 수동 면도기.

  • FASHION

    과감함과 귀여움

    튜더 펠라고스 FXD 알링기 에디션에서만 볼 수 있는 스포츠 시계의 매력.

MORE FROM ARENA

  • INTERVIEW

    순수와 열망 사이

    앞으로도 주헌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전하겠노라 말한다. 하고 싶은 걸 즐기면서, 꾸준히 전진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 LIFE

    밤양갱보다 맛있는 젤라토 맛집 4

    서울에서 즐기는 유럽의 맛.

  • REPORTS

    을지로 야장, 오비베어

    을지로3가역 4번 출구. 퇴근 시간 무렵이면 여러 무리의 ‘와이샤쓰’ 부대가 이동한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는 어떤 거대한 에너지를 만나게 된다. 바로 ‘야장’이다.

  • LIFE

    마리화나 101

    주민들의 투표로 이뤄낸 마리화나 합법화 1년. 제대로 알고 즐기자는 ‘마리화나 클래스’가 등장했다.

  • INTERVIEW

    FINALLY V

    파리 외곽의 스튜디오, 뷔가 카메라와 눈을 맞춘다. 어떤 형식도 제약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저 치열한 청춘의 절정, 뷔와 셀린느의 가장 젊고 빛나는 오늘에 대하여.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