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하이브리드, 어디까지 가봤어?

지프 랭글러 4xe를 타고 태백에 갔다.

UpdatedOn October 16,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10/thumb/49316-468712-sample.jpg

 

자동차로 산길을 이동하는 것을 와일드 트레일이라 부른다. 노면은 마르거나, 진흙이거나, 자갈이거나, 나무뿌리가 튀어나와 있기도 하다. 산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내려가는 것도 어렵다. 기술이 필요하다. 앞차의 바퀴 자국을 따라 이동하면 되지만 미끄러워 운전대를 꽉 쥐게 된다. 그럼에도 오프로드를 찾는 건 즐겁기 때문이다. 지프는 태백시와 함께 와일드 트레일 행사를 개최했다.

랭글러의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지프 랭글러 4xe’ 출시를 기념한 행사였다. 강남에서 지프 랭글러 4xe를 타고 고속도로를 한참이나 달렸고, 태백의 산골짜기를 따라 또 한참이나 달려 산꼭대기에 위치한 집결지에 도착했다. 오프로더로 장시간 주행하고 나면 온몸이 욱신거리는데, 지프 랭글러 4xe는 조용하고 떨림도 적었다. 오버랜드를 기반으로 하기에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피로하긴 하지만 그 농도가 옅다. 곧바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곧이어 오프로드 주행이 시작됐다. 우리는 산으로 갔다. 시승한 모델은 파워톱으로 지붕을 개방하고, 강원도의 푸른 공기와 앞차의 흙먼지, 녹음의 싱그러움을 마시며 이동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스키 슬로프를 올랐다. 여름이라 자갈이 그대로 노출된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 최대 32km까지 순수 모터의 힘으로 가는 일렉트릭 모드를 선택했다. 모터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귀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엔진음이 입으로 내뱉는 ‘헉헉’거림이라면, 모터음은 코로 숨쉬는 ‘흠흠’ 정도에 불과하다. 지프 랭글러 4xe는 무심하게 언덕을 올랐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큰 돌을 밟을 때마다 차량은 좌우로 흔들거리지만 균형을 잃진 않는다. 정숙하고 연료 효율이 좋다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오버랜드와의 성능 차이는 없었다. 배터리는 2열 시트 하단에 들어 있다. 그래서 배터리를 잔뜩 실었음에도 트렁크 공간이 줄지 않았다. 완전 충전 시 순수 전기 주행은 최대 32km이며, 엔진과 결합하면 최대 630km 주행이 가능하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정소진

2021년 10월호

MOST POPULAR

  • 1
    코로나 때 어떻게 하셨어요?
  • 2
    제네바에서 일어난 일
  • 3
    <아레나> 5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송중기
  • 4
    봄의 공기청정기
  • 5
    이민기, “제 나이에 맞게 역할을 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 STORIES

  • CAR

    괴짜 자동차

    저마다의 이유로 10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를 자동차들을 타봤다. 이 차 한 대쯤은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 CAR

    뒷자리에서

    럭셔리 세단의 진면목은 역시 뒤에 있다. 직접 뒤에 타보고, 오늘날의 젊은이를 뒤에 태우며 느낀 것.

  • CAR

    5와 E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외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두 차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 5시리즈와 E클래스 차주들에게 들어본 독일 차 구매기.

  • CAR

    오늘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보다 심심하고 전기차보다는 유지비가 비싼 차. 혹은 내연기관차보다 경제적이고 전기차보다는 운용이 편한 차. 오늘날의 하이브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네 대의 차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살폈다.

  • CAR

    혹한기 운전

    겨울에 자동차로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법. 지붕 열고 달리기, 전기차로 강원도 가기. 어땠을까. 두 가지 중 뭐가 더 고됐을까.

MORE FROM ARENA

  • INTERVIEW

    우리가 몰랐던 배우 전혜연

    드라마보다는 TV광고, 뮤직 비디오로 얼굴을 알린 배우 전혜연. 매운맛 좀 보여 달라고 했다가 하마터면 밤을 샐 뻔했다.

  • INTERVIEW

    황인엽 '햇볕처럼' 미리보기

    배우 황인엽, 순수하고 맑은 컨셉 패션 화보 공개

  • LIFE

    서울의 만두

    중국식 만두, 한국식 만두, 고급 만두와 시장 만두, 대도시 서울의 만두 중 유독 좋은 만두.

  • REPORTS

    Run, Run, Girls

    지난여름 한강에서 봤다. 레깅스와 브라톱만 입고 달리던 핏이 예쁜 여자.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 없던 여자. 땀에 흠뻑 젖은 여자. 뒷모습으로만 기억된 그녀들을 다시 만났다.

  • VIDEO

    Real Explorer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