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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sia Architecture

On January 23, 2018 0

건축이 도시를 바꾼다. 새로운 건축물이 생기면 사람들의 생활이 그리고 태도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의 건축이 아닌 동남아시아의 변화를 짚는다. 최근 남쪽에서 태동한 눈여겨볼 건축들을 선정했다. 남국의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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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Nakhon Thailand

높게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방콕에 위치한 마하나꼰은 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다른 데 있었다. 건축가 올레 셰렌은 오랜 기간 OMA의 파트너로서 베이징 CCTV 사옥을 비롯한 아시아의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고층 건축의 새로운 유형을 모색해왔다. 이번에도 그는 보통 고층 건축들이 그러하듯 건물을 꽉 채워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대신 건물 안과 밖, 아래와 위의 단절을 극복하는 것에 집중했다.

마하나꼰의 쓰임새는 여느 초고층 건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층부는 광장과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업 시설로 채우고 그 위로 호화로운 아파트와 부티크 호텔을 올렸으며 최상층은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바로 이용한다. 여기에 올레 셰렌은 불규칙하게 긁어낸 나선형의 함몰 부위를 통해 광장부터 옥상까지 서로 분리된 건물의 위아래 전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각 층에는 건물 안과 밖에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발코니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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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Tower Hong Kong

자하 하디드는 1983년 홍콩의 피크 레저 클럽 설계 경기에 당선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 작품은 끝내 지어지지 못한 채 계획안으로 남았고 이후에도 그는 다수 공모전에서 입상하지만 10여 년간 실제로 완성된 건물 없이 페이퍼 아키텍트로 머물러야 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자하 하디드의 작품들은 디지털 소프트웨어와 시공 기술이 뒷받침되기 시작한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빛을 발한다.

자하 하디드가 홍콩을 다시 찾은 것은 피크 레저 클럽 설계 경기로부터 24년이 지난 2007년이다. 그는 홍콩 폴리텍대학의 이노베이션 설계 경기에 당선됐고, 대학은 자하 하디드에게 홍콩을 아시아의 디자인 허브로 이끌어갈 작품을 요청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2년 뒤로 예정된 완공 시점은 조금씩 지연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이노베이션 타워는 홍콩마사회의 후원을 받아 자키 클럽 이노베이션 타워(Jockey Club Innovation Towe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14년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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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ing Kindergarten Vietnam

모름지기 아이들은 하늘을 보고 흙을 만지며 자라야 한다. 파밍 킨더가르텐 옥상에는 농경 체험을 위한 텃밭이 있다. 녹색 옥상이 그린 세 개의 원 아래에는 하늘을 향해 열린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대규모 신발 공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이 어린이집은 공장 근로자들의 자녀 5백여 명을 위해 지어졌다. 건물을 설계한 베트남 건축가 보 통 니아는 도쿄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자신의 사무실을 설립했다. 그는 대나무를 비롯한 현지 재료와 전통 기술을 현대적인 미학과 통합하여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개발해왔다. 이번 파밍 킨더가르텐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와 제조업의 확대, 환경오염으로 인해 베트남 아이들이 자연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고자 했다.

 


Learning Hub Singapore

학교에 복도가 없다면 어떨까.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러닝 허브에서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 건물을 설계한 토머스 헤더윅은 제품 디자이너로 시작했으나 최근 구글 신사옥 설계를 맡는 등 많은 건축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구성원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교류가 기다란 복도와 네모난 교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타원형의 강의실을 겹겹이 쌓아올려 아래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8층 높이의 타워 12개가 아트리움을 둘러싸도록 설계해 학습 공간과 공용 공간을 결합했다. 또 그는 습도가 높은 싱가포르의 기후를 고려해 각 층의 테라스를 아트리움 방향으로 개방함으로써 자연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계획하고, 실리콘 거푸집으로 제작한 콘크리트 패널을 조합해 생긴 불규칙한 가로 줄무늬가 독특한 건물 외관을 연출했다. 벌집처럼 보이는 생김새 덕분에 러닝 허브는 하이브(Hive)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건축이 도시를 바꾼다. 새로운 건축물이 생기면 사람들의 생활이 그리고 태도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의 건축이 아닌 동남아시아의 변화를 짚는다. 최근 남쪽에서 태동한 눈여겨볼 건축들을 선정했다. 남국의 취향이다.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WORDS
정평진(〈와이드 AR〉 기자)

2018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조진혁
WORDS
정평진(〈와이드 A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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