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나 혼자 간다

바를 메인으로 공간을 꾸린, 혼자 가도 외롭지 않을 카페 4곳.

UpdatedOn December 27, 2017

 1  앤트러사이트 서교 

얼마 전 문을 연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은 기존 앤트러사이트 매장과 조금 다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넓은 마당에는 많은 나무들이 곳곳에 서 있고, 직원들은 틈틈이 정원을 관리한다. 이전 매장보다 한층 더 정성스럽고 얌전하다. 건물 각 층에는 넓은 바 테이블을 뒀다. 이런 곳에는 브루잉 커피가 어울린다. 바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바리스타가 커피잔을 데우고 커피의 맛과 온도를 체크하며 꽤 긴 시간 커피를 내린다. 또 다른 매력은 음악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 실내에는 사람들의 조곤조곤한 대화 소리, 잔이 부딪치는 소리 등 작은 기척만이 존재한다. 모든 요소가 요란하지 않고 세심하다. 가을이 지나 겨울로 가는 지금 방문하면 넓은 창을 통해 낙엽이 지는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2길 11
문의 02-322-0097

 

3 / 10
/upload/arena/article/201712/thumb/36926-271800-sample.jpg

 

 2  블루룸 

블루룸은 영화 〈본 투 비 블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공간이다. 영화 속 쳇 베이커의 작업실은 짙은 녹색과 파란색, 톤 다운된 보라색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낸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영화 속 그곳을 블루룸에서 재현했다. 공간 가운데 긴 바가 자리하고, 바 양옆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곳은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커피는 과일의 산미가 매력적인 스 원두를 사용한다. 또 커피와 어울리는 달달한 디저트도 선보인다. 블루룸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르다. 해가 지면 조명과 음악이 바뀌며 와인 바로 변신한다. 와인과 위스키 위주로 판매되며, 블루룸만의 치즈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이곳은 날씨, 시간에 따라 매장의 공기가 다르게 흘러간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대명1길 16-7 1층
문의 070-4045-1496

 

3 / 10
/upload/arena/article/201712/thumb/36926-271803-sample.jpg

 

3 / 10

 3  카페 마달 

최근 뜨는 동네를 고르자면 단연 석촌호수 동호변이라고 할 수 있다. ‘석촌호수 카페거리’가 생길 정도로 골목골목에 재밌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다. 호변을 걷다 보면 발을 멈추게 되는 곳이 있다. 큰 나무 창이 있는 카페 마달이다. 박소현 대표의 취향을 담은 곳이다. “오래전부터 빈티지 물건에 관심이 많았어요. 프랑스, 영국 등을 여행하며 모아온 가구들과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카페 마달에서는 넓은 창 아래 바에 앉을 것을 추천한다.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 와 있는 기분이 들 테니까. 이곳에서 판매되는 메뉴 또한 이국적인 공간과 닮아 있다. 커피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해 커피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시그너처 메뉴인 네버 라떼는 플랫 화이트 베이스에 천연 재료로 만든 우유 크림을 올려 적당히 달달한 맛을 낸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45길 23-5
문의 070-4123-0420

 

3 / 10

 4  카페부호 

한남동 골목 어귀를 걷다 보면 낡은 포스터 몇 장이 붙어 있는 한 건물이 보인다. 얼핏 갤러리나 쇼룸 같기도 하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투명한 통유리의 바 공간이 나타난다. 유리로 된 둥근 바는 다소 낯설다. 주방에 쌓인 식기도 대부분 투명한 유리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카페부호의 분위기는 차갑고 차분하다. “언제 와도 새벽 분위기일 것 같은 공간이라고 묘사한 손님이 있었어요. 저희 공간과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죠.” 공간에는 주로 닐스 프람의 음악이 흐른다. 한쪽 벽면에는 볼프강 틸만스의 사진이 붉은빛을 받으며 덤덤하게 놓여 있다. 카페부호 특유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메뉴들은 대표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오는 겨울부터는 보드카 베이스의 칵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5길 10-3 1층
문의 02-749-3567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윤희
PHOTOGRAPHY 기성율

2017년 12월호

MOST POPULAR

  • 1
    루이 비통 X 송중기
  • 2
    Thinner
  • 3
    라도, 지창욱 2024 새로운 캠페인 영상 및 화보 공개
  • 4
    가구 보러 왔습니다
  • 5
    배우 이영애가 들려주는 평소의 생각들(feat. 취미, 고민, 작품 그리고 돈까스)

RELATED STORIES

  • LIFE

    CHAMPAGNE SUPERNOVA

    샴페인도 와인인데, 왜 목이 긴 플루트 잔에만 마시나? 서로 다른 스타일의 4가지 샴페인에 맞춤인 잔 4개를 골랐다.

  • LIFE

    HELLO NEW YEAR

    도쿄에는 자신만의 색을 담아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 FASHION

    바다의 지배자

    25주년을 맞아 더 새로워진 다이버 시계의 대명사,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 FASHION

    CLOSE TO YOU

    서늘한 계절을 위한 11가지 소재.

  • FASHION

    이세와 라이의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

    첫 번째 런웨이 컬렉션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데뷔하는 이세(IISE)와 두 번째 뉴욕 런웨이에 서는 이청청의 라이(LIE)가 지금 서울의 패션을 선보인다.

MORE FROM ARENA

  • FASHION

    태그호이어 청담 부티크에서 만난 파도

    태그호이어 청담 부티크에서 만난 파도,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

  • FASHION

    이진욱의 장르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 강렬한 눈빛을 지닌 이진욱이란 장르.

  • VIDEO

    4가지 기술

  • LIFE

    2020의 마지막을 책임져

    2020년과 2021년 사이 어느 하룻밤, 위스키를 집어 들었다.

  • REPORTS

    초록의 여자

    우뚝하고 청청하고 어린 줄기처럼 부드러운, 채서진에게선 박하 향이 났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