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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멋

On September 27, 2017 0

요리는 장비 맛이다. 주방에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쓸모에 관하여.

 

 

1 깊이가 얕아 식재료를 굽거나 볶을 때 유용한 샬로우 프라이팬은 팬톨프레스 by 스튜디오 준 제품. 
2 칼날에 홈이 있어 수분 많은 식재료를 자를 때 달라붙지 않는 산도쿠 나이프는 옥소 제품.
3 태국에서 공인한 최고 품질의 티크 나무를 사용해 장인의 손으로 만드는 커팅 보드는 차바트리 by GBH 제품. 
4 셰프 제이미 올리버와 협업해 만든 편수 냄비는 테팔 제품.

 

팬톨프레스의 프라이팬

팬을 고를 때면 수백 번 고민한다. 팬은 주방에서 가장 자주 등판하는 선수이니까. 팬톨프레스의 프라이팬은 이탈리아에서 만든다. 산업용 알루미늄 제품을 제조하던 팬톨프레스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알루미늄 주물 쿡웨어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팬톨프레스의 프라이팬은 두께가 두터워 열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팬의 온도가 오르면 잔열이 지속되어 뭉근히 음식을 데운다. 조리한 음식이 팬 바닥에 눌어붙지 않아 좋은 상태로 오래 쓸 수 있다. 표면은 3중 코팅했다. 알루미늄 주물 위에 프라이머리 코팅, 3중 논스틱 코팅을 거쳤다. 중간에는 천연 세라믹 코팅층을 삽입했다. 과불화화합물(PFOA)과 니켈 등의 유해 성분에서 자유롭다. 투박하고 담백한 생김새와 달리 손잡이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탈착이 쉽지만 견고하다. 손잡이를 제거하면 스토브나 오븐, 식기세척기에도 척척 들어간다.

 

 

 

조리 시 사용하기에도, 식탁에 놓고 음식을 덜어낼 때 쓰기에도 좋은 스테인리스 스틸 집게는 암바이 제품.

암바이의 스테인리스 스틸 집게

집게와 가위, 뒤집개처럼 세밀한 기능을 수행하는 작은 도구일수록 쓸모와 멋을 제대로 따져야 한다. 일본 크래프트 주방용품 브랜드 암바이의 스테인리스 스틸 집게는 고이즈미 마코토의 디자인이다. 그의 디자인은 조용하지만 존재감이 선명하다. 가구와 공간을 만드는 그의 섬세한 감성은 주방용품 디자인에서 의외의 빛을 발한다. 그가 고안한 주방 용품은 유려하고 단순하다. 공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 사용자에게 더욱 쓸모 있는 물건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암바이의 이 집게는 금속 제조 기술로 유명한 니가타현 쓰바메에서 만들었다. 적은 힘을 들이고도 식재료를 쉽게 잡을 수 있으며 오래 사용할수록 부드럽고 깊은 광택이 생긴다. 관리하기에도 쉬운 형태다. 이음매나 경계 없이 이어져 물이 고이거나 세제 거품이 스며들 틈새가 없다.

 

 

1 인체에 무해한 천연 재료로 만드는 주방 세제는 J.R. 왓킨스 제품. 

2 오일 처리한 자작나무로 손잡이를, 말린 야자 잎으로 천연 모를 만든 팬 브러시는 이리스 한트베르크 by GBH 제품. 
3 바닥면이 둥근 컵을 세척하기 좋은 와인 글라스 브러시는 레데커 by GBH 제품. 
4 열전도가 빠르고 내구성이 우수한 특수 2중 재질로 제조한 익스피리언스 바이 테팔 편수 냄비는 테팔 제품.

 

이리스 한트베르크의 브러시

은빛 철 수세미, 녹색의 다목적 수세미는 오랜 세월 설거지의 클래식이었다. 그 시절, 설거지의 미덕은 강력한 세척력뿐이었으니까. 언젠가부터 그 자리를 유럽에서 온 각종 천연 브러시 브랜드가 꿰차기 시작했다. 몸에 해로운 성분을 먹고 마시지 않는 일에 관심이 모이던 무렵이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이리스 한트베르크는 1백 년 넘게 천연 브러시를 만들어온 브랜드다. 염소, 돼지, 말 등의 털과 코코넛, 야자 등의 식물 섬유를 가공해 모를 만들고, 손잡이는 자작나무와 너도밤나무와 같은 원목으로 만든다. 손때가 타고 마모되고 낡을수록 멋이 더해지고 사용하기에 수월하다.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빠르게 기능을 잃으며 낡아가는 공산품과는 다르다. 이리스는 스웨덴어로 ‘눈’을 뜻한다. 한트베르크는 ‘공예’라는 의미다. 이리스 한트베르크의 모든 브러시는 시각장애를 겪는 공예가들과 숙련공들의 손으로 제작된다.

 

 

 

조밀하고 탄력적이며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자두나무 원목으로 손잡이를 만든 나이프 K5는 로버트 허더 by 스튜디오 준 제품.

로버트 허더의 나이프

대부분 칼날이 나이프 끝부분에만 있다면, 로버트 허더의 나이프는 중간부터 끝부분까지가 모두 칼날 형태다. 식재료를 더욱 예리하게 다듬을 수 있으며 칼날의 지속성 역시 뛰어나다. 손잡이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다. 다양한 재질의 원목을 사용하는데 칼날을 이루는 스테인리스가 손잡이 끝부분까지 박혀 있어 단단하게 쥐고 쓰기에 좋다. 요리사와 나이프 ‘덕후’들이 사랑하는 칼답다. ‘칼날의 도시’라 불리는 독일의 졸링겐에서 생산된다. ‘메이드 인 졸링겐’이라는 문구는 곧 최고 품질의, 정통 칼이라는 의미다. 로버트 허더는 1872년 졸링겐에서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전통적인 수작업 생산 방식을 고수하며 칼을 제조한다. 67가지 수작업 공정으로 칼을 완성하며, 로버트 허더만의 ‘드라이파인그라인딩’ 공법으로 면도날과 같이 얇고 견고한 칼날을 만든다. K5는 그중 가장 대중적인 호응을 얻어온 칼이다.

요리는 장비 맛이다. 주방에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쓸모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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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경진
PHOTOGRAPHY
기성율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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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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