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그 남자들의 음악 공간

주인의 취향이 가득 담긴, 음악이 있는 공간 넷.

UpdatedOn September 13, 2017

 1 카머뮤직

압구정 골목 안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공간이 눈에 띈다. 카머뮤직은 파우스트 대표가 낸 바이닐 숍이다. 카머뮤직에서는 하우스와 테크노 뮤직에 기반을 두고 현재 독일이나 유럽 어느 스토어에 가도 당장 만나볼 수 있는 바이닐 앨범을 동시간대로 업데이트한다. 매장에 있는 디제이 부스에서는 카머라디오를 진행한다. 디제이들을 섭외해 라이브로 공연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로 중계한다. 디제이 라인업은 파우스트에서 공연하는 디제이들은 물론 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명 아티스트들도 초청해 구성한다.

카머뮤직의 장점은 디제이들의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보통 클럽 공연은 신나는 음악을 트는데 이곳에서는 클럽 음악이 아닌 비주류 음악도 마음껏 공연할 수 있다. 특히 오는 9월은 집중해야 한다. 파우스트 2주년을 맞아 9월 한 달간 카머뮤직에서 공연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초대되는 라인업이 어마 무시하다. 테크노계의 파파라고 불리는 스벤다쓰, 미국 유명 팟캐스트 운영자인 팀스위니, 이상순 등의 흔히 볼 수 없는 아티스트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대표가 얼마 전 쇼윈도에 크게 바이닐이라고 적은 스티커도 붙여놨으니 주저 말고 들어가 훌륭한 라인업의 바이닐을 경험해보자.

주소 서울시 선릉로 157길 27-5
문의 www.instagram.com/kammer_music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9/thumb/35847-255822-sample.jpg

 

 

 2 라이너 노트

연남동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금 걷다 보면 라이너 노트가 나온다. 음악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싶은 마음에 문을 연 ‘음악 서점’으로 재즈 음악 레이블인 페이지 터너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라이너 노트는 뮤지션의 평전, 음악사에 관한 책과 음악을 주제로 한 문학, 음악가가 쓴 에세이 등 음악을 주제로 삼거나 매개로 한 책을 판매한다. 공간에는 책뿐만 아니라 피아노, 오디오, 오래된 바이닐 등이 놓여 있다.

음악 관련 강연이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음악 서점이라고 이름 붙여놓았지만 음악 전문 책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단순히 음악 전문 서적만 있는 서점이 아니에요. 헤세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 음악이 흐르잖아요. 그런 음악이 흐르는 모든 것들을 함께 판매해요”라고 말한다. 라이너 노트가 직접 고심해 고른 책과 소품들을 보고 있으면 음악 없이도 음악이 흐르는 기분이 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
문의 02-337-9966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9/thumb/35847-255820-sample.jpg

 

 

3 / 10

 

 3 아케 워크룸

몇 년 전만 해도 북적거리던 이대 거리가 한산해진 지는 꽤 오래됐다. 최근 이대 골목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가 생겼다. 바로 아케 워크룸 때문이다. 이곳은 아케랩 디자인 브랜드의 두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아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바이닐, CD, 카세트테이프로 공간을 채운다. 재즈를 베이스로 두고, 날씨나 시간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한다. 공간 한편에는 하얀 천으로 가린 아케랩의 작업실이 있다. 주방에는 커피 머신 없이 드리퍼만 존재한다.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천천히 내려주고 작업실로 가거나 각자의 일을 한다.

두 대표는 “저희도 여기서 작업을 하니까 손님들이 정말 오래 계셔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오래 머물며 저희가 소장하고 있는 음악을 같이 듣고 공간을 채워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오디오 옆에 두 대표가 아끼는 전람회, 이소라, 빛과 소금 등 오래된 한국 가요 테이프가 머물러 있다. 시간 지난 그 소리를 들으러 오는 단골손님이 많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2
문의 070-7627-2017

 

3 / 10

 

 4 사운드 굿 스토어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사운드 굿 스토어는 재즈를 메인 콘셉트로 한다. 재즈는 종종 잔잔한 배경음악처럼 인식되는데 사운드 굿 스토어에 들어서면 재즈가 이렇게 다양했나 싶다. 재즈는 바이닐 음반으로 귀 기울여 감상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사운드 굿 스토어에는 기존 레코드 숍에 없는 청음 섹션이 존재한다. 구매 전 바이닐을 직접 청음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재즈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알리고 싶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근엔 ‘재즈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마더그라운드의 이근백 디자이너가 일러스트로 재즈 아티스트의 초상을 그렸다. 이 아트워크를 입힌 옷이나 상품 등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또 뮤지션 방민혁이 레전드 재즈 뮤지션들의 곡을 재해석한 공연도 선보였다. 앞으로도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즈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7길 34
문의 02-332-0149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윤희
PHOTOGRAPHY 이수강

2017년 09월호

MOST POPULAR

  • 1
    배우 송중기의 무수한 인생작 중 캐릭터 VS 본캐의 입장 차이
  • 2
    Be Here Now
  • 3
    지창욱, 우아함과 역동적인 모습이 담긴 <아레나 옴므 플러스> 디지털 커버 공개
  • 4
    루이 비통 X 송중기
  • 5
    이민기, “제 나이에 맞게 역할을 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 STORIES

  • LIFE

    CHAMPAGNE SUPERNOVA

    샴페인도 와인인데, 왜 목이 긴 플루트 잔에만 마시나? 서로 다른 스타일의 4가지 샴페인에 맞춤인 잔 4개를 골랐다.

  • LIFE

    HELLO NEW YEAR

    도쿄에는 자신만의 색을 담아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 FASHION

    바다의 지배자

    25주년을 맞아 더 새로워진 다이버 시계의 대명사,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 FASHION

    CLOSE TO YOU

    서늘한 계절을 위한 11가지 소재.

  • FASHION

    이세와 라이의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

    첫 번째 런웨이 컬렉션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데뷔하는 이세(IISE)와 두 번째 뉴욕 런웨이에 서는 이청청의 라이(LIE)가 지금 서울의 패션을 선보인다.

MORE FROM ARENA

  • INTERVIEW

    <아레나> 4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이영애

    절대적인 우아함, 이영애의 <아레나> 4월호 커버 공개!

  • LIFE

    천변 술집 #불광천과 양재천

    천변 산책하다 술이 당길 때, 천변 풍경과 함께 취하기 좋은 술집을 찾았다.

  • LIFE

    게임하는 작가들: 스트레이 키즈 방찬

    기술 발전과 가장 밀접한 매체는 게임이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정교한 구조는 사람들을 게임에 깊이 몰입시킨다. 이제 게임은 사용자로 하여금 이야기를 직접 만들게끔 유도하고, 사용자는 오직 자신만의 서사를 갖게 된다. 비록 로그아웃하면 그만인 휘발성 강한 서사라 할지라도 사용자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 시나 소설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설치미술로 눈앞에 등장하기도 한다. 미래에는 게임이 선도적인 매체가 되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지금, 게임에서 영감을 받는 작가들을 만났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게임과 예술의 기묘한 연관 관계를 추적했다.

  • INTERVIEW

    HELLO AGAIN, 5SOS

    여전히 선명해서 더 들여다보고 싶은 5SOS(5Seconds Of Summer)의 음악을 다시 만났다.

  • LIFE

    김다비 유니버스!!

    개그우먼 김신영이 밥집 아줌마, 목욕탕 세신사, 주부노래교실 강사를 거쳐 트로트 가수 둘째이모김다비로 돌아왔다. 김신영이 따라하는 아줌마들이 웃긴 이유, 그리고 그 웃음에 꺼림칙함이 없는 이유는 뭘까? 그가 넓히고 있는 판을 들여다봤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