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DESIGN MORE+

Go Ahead

카메라 시장은 전장과 다름없다. 포탄 대신 무수한 숫자가 날아다닌다. 각기 화력을 자랑하는 카메라 10대가 진군한다.

UpdatedOn April 19, 2017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4/thumb/34264-227017-sample.jpg

 

 


1 파나소닉 루믹스 DC-GF9
카메라 신제품은 숫자 하나에 희비가 엇갈린다. 숫자가 곧 성능이니까. 이런 경쟁이 시장을 발전시키는 건 맞다. 반면 성능 대신 소형화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루믹스 DC-GF9은 카메라의 이동성에 집중했다. 카메라 무게가 239g이다. 가볍기에 일상에서 사진 찍는 편리함을 더 신경 썼다. 180도 틸트 액정과 짝 지은 ‘셀프 샷 모드’나 두 사람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버디 셔터 모드’ 기능 등은 써보면 유용하다. 가격은 67만9천원.

2 올림푸스 OM-D E-M1 마크2
펜 시리즈는 올림푸스의 감성을 담당했다. 반면 OM-D 시리즈는 기술력을 담당한다. E-M1 마크2는, 그러니까 지금 올림푸스의 기술력을 증명한다. 우선 방진, 방적, 방한(영하 10℃) 성능으로 튼튼하다. 듀얼 패스트 오토포커스로 AF도 빠릿빠릿하다. 동영상 전용 손떨림 보정 시스템도 장착했다. 메모리카드 2개를 동시에 쓸 수 있기도 하고, 1,720mAh로 배터리 성능도 늘렸다. 플래그십답게 응당 자랑할 게 많다. 가격은 (보디만) 2백39만9천원.

3 후지필름 GFX 50S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다. 낯선 단어다. 풀프레임보다 더 큰 센서를 장착한 미러리스라니. 44×33mm 5,140만 화소를 자랑한다. 기존 중형 디지털카메라보다 덩치와 가격, 셔터 쇼크를 줄인 게 최대 장점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답게 발랄한 기능도 탑재했다. 틸트 액정이라든지, 은염 필름 색상을 재현하는 필름 시뮬레이션이라든지. 동영상 기능은 풀HD까지만 지원한다. 사진에만 집중하라는 뜻이겠지. 가격은 미정.

4 시그마 sd 콰트로 H
시그마는 사진 그 자체에 집중하는 회사다. 편리성보다 한 장에 담긴 사진의 깊이를 택한다. sd 콰트로 H로 한 발짝 더 깊게 들어간다. APS-C보다 더 큰 1.3크롭 센서인 APS-H로 무장했다. 유효 화소 수는 무려 5,120만 화소. 전작보다 AF 속도도 개선했다. 시그마가 자랑하는 ‘아트렌즈’군과 결합하면 가공할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한 장씩 영점 사격하듯 찍는 사람에겐 믿음직한 무기다. 가격은 (보디만) 1백59만원.

5 소니 A6500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제왕은 소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소니 A7RⅡ는 어떤 기준으로 통용된다. A7RⅡ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군림한다면, A6500은 APS-C 센서 미러리스 시장에 새로 기준을 제시한다. A6000과 A6300에서 보여준 실력은 최신 모델인 A6500에서 더욱 매서워졌다. AF 속도 0.05초, 초당 11연사로 최대 3백70매 연속 촬영, 5축 손떨림 보정 기능까지. 소니는 제왕 자리를 넘겨줄 생각이 없다. 가격은 (보디만) 1백69만8천원.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4/thumb/34264-225238-sample.jpg

 

 


1 후지필름 X100F
후지필름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을 잘 뽑아내는 회사다. 특히 콤팩트 카메라 장르에서 꽤 선전했다. X100F는 APS-C 센서 심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다. 처음 X100은 2011년에 나왔다. RF 필름 카메라다운 외관과 묵직함이 일품이었다. X100F는 그 X100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 외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딱히 변할 필요도 없었으니까. 대신 거듭될수록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AF 속도 같은. 가격은 1백59만9천원.

2 캐논 EOS M5
카메라 보디가 손에 쏙, 들어온다. 반면 의외로 묵직하다. 손에 맞닿은 단단한 질감이 믿음직스럽다. 기존 EOS M 시리즈보다 고급스러움을 촉감으로 알려준다. 촉감뿐이랴. 더 날렵하게 초점 잡는 듀얼 픽셀 CMOS AF와 콤비네이션 IS라는 손떨림 방지 기술도 탑재했다. 고급 미러리스의 옵션일 전자식 뷰파인더도 잊지 않고 적용했다. EOS M 시리즈는 (가볍게 찍을 때) 결과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M5는 더 좋다. 가격은 (보디만) 1백19만9천원.

3 펜탁스 KP
펜탁스가 공들여 내놓은 플래그십 DSLR 카메라다. 플래그십이지만 풀프레임은 아니다. APS-C 센서를 탑재했다. 여느 펜탁스 카메라처럼 방진, 방적, 방한 기능도 무장했다. 디자인은 예전 필름 카메라 형태를 토대로 나름의 감각을 더했다. 투박한 형태가 꽤 정겹다. KP가 자랑하는 숫자는 ISO다. 819,200이라는 초고감도를 지원한다. 고감도 경쟁으로 번진 카메라 시장에 나름의 무기를 꺼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보디만) 1백69만원.

4 라이카 M10
라이카의 상징, M의 신형이다. 4년 만에 새로 출시했다. 역시 아는 사람만 알 정도로 변했다. 보디가 더욱 아날로그 M처럼 날렵해지고, 뷰파인더가 개선됐다. ISO는 50,000까지 지원한다. 변하지 않은 것이라면 M의 자존심 아닐까. 혹은 정체성. 그윽한 은빛 금속성과 정갈한 가죽 질감은 여전하다. RF 카메라 방식으로 상을 겹쳐 초점을 잡노라면 1백 년이라는 시간이 M10에 머문 기분일 게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9백20만원대.

5 올림푸스 Pen-F
올림푸스 펜 시리즈는 디지털 시대에 클래식을 외쳤다. 덕분에 가볍고 소품처럼 들고 다닐 미러리스 카메라로 군림했다. 펜-F는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완성형이다. 보다 클래식한 형태를 추구한다. 공들여 마감한 티가 역력하다. 회전식 액정을 돌려 덮으면 옛 카메라 느낌을 물씬 풍긴다. 어쩌면 펜 시리즈가 일군 한 시대를 정리하는 기념 모델일지도. 여전히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로 빛을 담는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보디만) 1백13만원대.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윤희
EDITOR 김종훈

2017년 04월호

MOST POPULAR

  • 1
    자연을 품은 스테이 4
  • 2
    THE ELEGANT LIFE with WORK and FAMILY
  • 3
    HAMILTON's Spring
  • 4
    Homeric Elegance
  • 5
    셀린느 여성 윈터 24

RELATED STORIES

  • LIFE

    파네라이의 거북선

    파네라이가 시티 에디션의 일환으로 ‘서울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한국을 모티브로 선보인 최초의 결과물이다.

  • AGENDA

    실리콘밸리, 천재형 CEO 리스크 시대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위기를 맞았다. 그들의 미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투자자들이 조금은 이해된다.

  • FASHION

    제냐와 서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새로운 행보, ‘XXX(엑스엑스엑스) 컬렉션’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론칭 행사가 얼마 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서울에서?

  • LIFE

    더 발칙해진 한식

    지금 뉴욕에선 심지어 이런 한식이 가능하다.

  • LIFE

    이토록 세련된 한식

    ‘킴미(Kimme)’가 싱가포르 한식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MORE FROM ARENA

  • FASHION

    보테가 베네타의 작은 지구

    무르익은 밀라노의 밤, 보테가 베네타의 24 여름 컬렉션이 펼쳐졌다.

  • CAR

    키드니 그릴을 찾아서

    BMW 뉴 4시리즈 쿠페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 FASHION

    JACKET LIST 16

    포멀한 슬랙스는 물론 스포티한 스웨트 팬츠에도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재킷 모음.

  • CAR

    대형 SUV의 기준

    뉴욕 오토쇼에서 더 뉴 팰리세이드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달라진 점이 많다.

  • LIFE

    'SNOW CAMPERS' 파블로 칼보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