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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를 타면 가야 할 곳이 있다. 그 차에게 어울리는 그 차만의 길.

UpdatedOn September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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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억원대.

가격 3억원대.

FERRARI 488 GTB

매혹적인 빨간 옷. 디자인이 너무 치명적인지라 보는 순간 넋을 잃고 만다. 그렇게 정신이 아찔한 경험을 한 남자는 나만이 아닐 것이다. 외모에 홀리고 나면 만지고 싶고, 문을 열고 들어가 앉고 싶어진다.

섹시함을 만드는 건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듯, 소리를 내고, 만지고 경험할수록 더 깊이 빠져든다. 페라리는 그런 자동차다. 그중에서도 488 GTB는 유혹의 ‘끝판왕’이다. V8 터보 엔진을 차체 중간에 장착하고,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페달의 반응 시간은 1초도 채 되지 않고, 기어의 반응은 0.06초 만에 이루어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패기 있게 다뤄야 하는 물건이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시길. 정교한 다이내믹 컨트롤 같은 첨단 기술은 강력한 엔진의 힘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종 주행안정장치와 차체제어시스템, 액티브 댐퍼 등이 복잡한 조작 중에도 당신의 판단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그리고 곧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가격 7천7백만원.

가격 7천7백만원.

가격 7천7백만원.

가격 3천1백90만원.

가격 3천1백90만원.

가격 3천1백90만원.

  • MERCEDES-BENZ The New E300 4MATIC

    새로운 E클래스를 픽업해서 교통체증이 극심한 강남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깨달았다. 서울에는, 특히 강남에는 E클래스가 유독 많다. 이 지역이 큰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뜻이고, E클래스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표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더 뉴 E클래스는 모던 럭셔리를 표방한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 세단의 위엄을 풍긴다.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을 보다 넓게 보여주고, 풀3D 지도도 제공한다. 최신식 커맨드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라고 부추긴다.

    그래서 처음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차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에 운전 중 경각심을 주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기능도 놀랍다.

    똑똑하고 재빠른 보조 운전자가 함께 있는 기분이다. 다이내믹 셀렉트를 통해 주행 모드를 변경하면 최고출력 245마력에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하는 엔진의 힘도 즐길 수 있다. 어느 면으로 보나 부족함이 없는 세단의 표준이다.

  • HONDA HR-V 2WD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 게다가 고갯길이 대부분인 산악 지형의 도시. 서울 도심에서 유독 SUV가 많은 이유다. 하지만 골목이 많은 동네에서 너무 큰 차는 부담스럽다. 혼다의 HR-V는 도심형 SUV라고 할 정도로 ‘콤팩트’하다.

    외관은 스포츠 쿠페의 감성과 경쾌한 젊은 감각이 두루 섞여 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독특한 C필러 등이 역동적인 인상을 남긴다. 최근의 날쌘 핫해치보다 살짝 커 보이지만, 실내는 훨씬 더 넓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뒷좌석의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고, 트렁크 공간은 688리터로 실용적이다. 귀엽게 잘생기고, 실용적인 자동차다.

    그래서 1.8리터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5kg·m에 복합 연비는 13.1km/L로 준수하다. 넓고 높은 시야와 조용한 실내,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도시에서 여유롭게 운전하라는 배려처럼 느껴진다. 물론 급할 때 쓰라고 S 모드를 제공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가격 7천4백20만원.

가격 7천4백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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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9천8백70만원.

가격 9천8백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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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D ROVER Range Rover Evoque HSE TD4

    이보크는 콤팩트 모델이지만 뼈대 있는 오프로드 가문 레인지로버의 촉망받는 인재다. 유독 세련되고, 날렵한 외모로 튀는 경향이 있지만. 트렌디한 막내의 특성이라고 인정하면 납득이 된다.

    그렇다고 이보크가 디자인으로만 유명한 차량은 아니다. 파워트레인, 주행 완성도와 편의 사양의 개선을 꾀했다. 간결한 실내 대시보드에는 각종 버튼을 센터페시아에 몰아넣었다.

    손이 닿는 곳마다 소형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질감이 느껴진다. 엔진도 변했다.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으로 기존 엔진보다 최고출력 10마력 감소했지만 토크는 43.9kg·m으로 넉넉하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AWD는 네 바퀴에 고루 힘을 전달한다. 다시 말하지만 오프로드 가문의 자제답게 4륜구동 SUV의 기본기에 충실하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레인지로버의 오프로드 시스템 등이 험로를 달리라고 부추긴다.  

  • PORSCHE 718 Boxter S

    처음에는 말이 많았다. 포르쉐에 4기통 미드십 엔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이건 20년 만에 설계를 재구성해 만든 터보차저를 적용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이다. 남다른 엔진이란 말이다.

    특히 718 박스터 S에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그래서 최대출력 350마력을 내고, 터보차저에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VTG)를 적용해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포르쉐는 출력은 35마력, 연비는 13% 향상시켰다. 결과적으로 박스터 S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2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285km/h를 기록했다.

    엔진 변화로 포르쉐는 세월 따라 기술도 좋아졌음을 보여준다. 그럼 진보적인 박스터 S를 타고 어딜 가야 할까? 굽이진 동해안의 해안 도로를 타고 PDK 변속기의 응답성과 스포츠플러스 모드의 역동성을 체감해볼까? 아니면 여름 노래를 틀고, 지붕을 개방한 상태로 유유히 달려볼까? 둘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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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기성율
ILLUSTRATION Heyhoney

2016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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