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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박물관 답사기

가죽의, 여행가방의, 모터사이클의, 구두의 원조라고 불리는 7개 브랜드들의 전설 같은 박물관을 소개한다.<br><br>[2009년 2월호]

UpdatedOn January 24, 2009

Editor 김민정

1 루이 비통

1백50년 전 루이 비통은 여행가방 제작 업체로 시작했다. 각종 트렁크는 물론 젖병 케이스까지 고객이 주문하는 모든 것을 만들었다. 그때의 작품과 작업 도구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 프랑스의 루이 비통 박물관이다. 앤티크 트렁크 수집가였던 가스통 루이의 개인 컬렉션도 전시되어 있다. 뭐든 트렁크로 작업했던 루이 비통의 작품 중 1875년 한 탐험가의 의뢰로 만들어진 침대 트렁크와 책상 트렁크는 특히 카메라 세례를 많이 받는 걸작이다. 이런 박물관에선 기념품 사는 게 아깝지가 않다. 루이 비통의 LV 로고만 박혀 있다면.

위치 16 rue Louis Vuitton, 92600, Asnieres Sur Seine

2 폭스바겐

독일 폭스바겐 본사에는 디즈니랜드만큼이나 인기 있는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가 있다. 그 엄청난 규모의 테마파크에 폭스바겐 자동차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기록한 자동차 박물관 차이트하우스가 있다. 차이트하우스는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만 갖춘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기술과 발전에 관한 영화도 상영하고 있으니 자동차를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 소속의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세아트, 스코다 등의 브랜드들은 따로 전시관을 만들어놓았다. 각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구성되어 있으니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겠다.

위치 GmbH Stadt Br?ke D38440 Wolfsburg

3 발리

스위스의 한적한 고성에 위치한 발리 박물관은 엄숙하다. 1851년에 처음 만들어진 발리의 구두는 물론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모든 신발류를 볼 수 있다. 그러니 발리 박물관이 아니라 구두 박물관이다. 발리는 전 세계 인종과 지역에 따라 발 모양을 조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브랜드 홍보용이 아니라 그야말로 학습용 박물관이다. 마치 인류 박물관처럼.

위치 Oltnerstrasse 6CH-5012 Sch?enwerd Switzerland

4 살바토레 페라가모

어떤 아이템의 대명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역사와 이유가 필요하다. 구두의 대명사인 살바토레 페라가모 피렌체 매장 지하에는 구두 1만여 점과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만든 구두골들, 사전 및 작업 기록들이 있다. 1995년 개장 후 지난 2006년 새로 리뉴얼했다. 박물관뿐 아니라 전시회로도 활용되며 입장료 수익은 구두 디자인 학도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위치 Piazza Santa Trinita 5r, Florence

5 할리 데이비슨

밀워키의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에는 1백5년간 만들어온 4백여 대의 바이크들이 엔진을 멈춘 채 전시되어 있다. 12만 평이라는 규모는 며칠 동안 끊임없이 걸어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 정도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자존심과 자신감이 그 정도 크기일 듯. 1903년에 만들어진 할리 데이비슨의 첫 번째 바이크도,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탄 KH 모델도 볼 수 있다. 총 3개 층으로 된 박물관에는 전시장뿐 아니라 레스토랑, 카페도 갖추고 있다. 입장료는 18세 이상 16달러다.

위치 400 Canal Street Milwaukee, WI 53201

6 던힐

던힐의 빈티지 컬렉션은 물론 그들이 수집한 다양한 가죽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알프레드 던힐은 자동차가 신사의 필수품이 될 것을 예상하고 운전 시 필요한 갖가지 소품들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운전하면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담배 파이프와 한 손으로도 불을 켤 수 있는 라이터다. 이런 것들은 던힐의 역사라기보다 남자의 역사다. 요즘같이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보는 시대에는 상상도 안 가는 진짜 남자들의 소품을 볼 수 있다. 격투장보다 더 고상하게 남성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런던의 던힐 홈 내에 있다.

위치 2 Davies Street, Mayfair

7 에르메스

수십 년간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에르메스 가문은 자신들의 수집품들로 박물관을 만들었다. 말이나 보석 관련 제품을 수집하기 좋아했던 에밀 에르메스는 점심 시간마다 경매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그의 수집품들은 에르메스에 영감의 단서가 되었다.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스카프 문양이나 로고인 2인용 마차도 모두 거기서 비롯됐다. 이 박물관은 후손들에 의해 여전히 새로운 물건들이 보충되고 있다. 그러니 에르메스 가문의 정통성이 흔들릴 일은 없다.

위치 24, Faubourg Saint-Honore, 75008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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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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